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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을 읽다121

고대소설 『심생전(沈生傳)』 고대소설 『심생전(沈生傳)』 조선 정조 때에 이옥(李鈺)이 지은 전(傳)으로 절친한 친구였던 김려(金錤.1766∼1822)가 편찬한 권11 에 실려 있다. 그의 전(傳) 21편 중 유일하게 신분이 다른 두 남녀의 애정을 소재로 쓰인 작품이다. 『심생전』의 서술자는 사평(史評)1에서 이 이야기를 12세 때에 시골 학당에서 선생에게서 들었다고 적었다. 선생은 심생과 동창으로 절에서 편지를 받았을 때 함께 있었다고 한다. 이옥은 이 내용이 실재한 것임을 밝히고, 정사(情史)2에 추가로 기록하기 위하여 쓴다고 하였다. 또, 풍류 낭자의 일을 본받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모든 일에 대하여 진실로 얻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못할 일이 없음을 일깨워 주려고 들려준 것이라는 교훈성을 내세우고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2019. 3. 15.
고대소설 『홍계월전(洪桂月傳)』 고대소설 『홍계월전(洪桂月傳)』 조선 시대 작자ㆍ연대 미상의 고대소설로 국문 필사본 1책이다. 7회의 장회소설로서, 중국 명나라를 배경으로 주인공인 여장군의 고행과 무용담을 엮어나간 허구적인 영웅소설로 다른 고대소설인 과 그 구성이 거의 비슷한 작품이다. 1913년 [신구서림]에서 간행하였다. 『홍계월전』은 조선 후기에 지어진 한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명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한데 이유는 조선 시대에 여성이 과거에 급제하고 대장군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작가가 알려지지 않은 것 또한 당시 시대상에 반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처럼 『홍계월전』은 조선 후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기보다는 당시 여성 독자들의 바람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요즘은 .. 2019. 3. 5.
고대소설 『하진양문록(河陳兩門錄)』 고대소설 『하진양문록(河陳兩門錄)』 조선시대 작자ㆍ연대 미상의 고대소설로 국문활자본이며 3전25권 25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정조 이전에 쓰여진 것으로 짐작되는 애정소설로서 500여 쪽에 이르는 장편소설이다. 목판본은 없고, 활자본은 1925년 경성 동양대학당, 광복 이후 1954년 공동문화사 발행의 상ㆍ중ㆍ하권 3권 3책이 있다. 『하진양문록』은 당시의 국문소설로는 드물게 보는 25권의 장편으로 1788년(정조 12)에 지어졌거나 옮겨 적은 것으로 추측된다. 작품의 구성상 여러 가지 사건들이 복잡성을 띠고 있는데, 작품의 첫머리에는 계모형 가정소설처럼 한 집에서 일어나는 계모와 전처와의 갈등을 가문과 가문간의 관계로 발전시킨 가문소설의 성격을 띠고 있다. 중국 송대를 배경으로 악주차사(岳州差使) 진.. 2019. 3. 1.
고대소설 『방한림전(方翰林傳)』 고대소설 『방한림전(方翰林傳)』 작자ㆍ창작 연대 미상의 고대소설로 국문 필사본이며 1권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영웅소설인데 일명 ‘낙성전(落星傳)’, ‘가심쌍완기봉’, ‘쌍완기봉’이라고 하며, 조선 말기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고대소설이다. 작품의 제목은 주인공이 낙성의 조짐을 보고 양자를 얻은 데에서 유래하였다. 필사 연대가 대략 1883년임을 짐작할 수 있고, 규방에서 필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여성 영웅소설로써 몇 가지 독특한 내용을 보여준다. 여성을 영웅화시켜 놓은 다른 작품에서는 남장 영웅으로 활약하다가 결혼을 계기로 하여 전부 여성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데 반하여, 이 작품에서는 죽을 때까지 남자로 행세하고 있음이 특이하다. 결혼한 여성과 죽을 때까지 부부간 의리.. 2019. 2. 26.
고대소설 『삼한습유(三韓拾遺)』 고대소설 『삼한습유(三韓拾遺)』 1814년(순조 14) 김소행(金紹行)1이 지은 한문 장편 고대소설로 2권 2책이며 한문 필사본이다. 일명 라고도 부른다. 표제는 ‘삼한습유’로 되어 있으나, 속제목은 ‘의열녀전(義烈女傳)ㆍ 향랑전(香娘傳)'으로 되어 있다. 내용은 조선 숙종 조에 경상북도 선산지방에서 발생한 향랑이라는 여성이 원통하게 죽은 사건을 소설화한 것이다. 조선 숙종 때 선산에 사는 향랑이라는 여인이 원통하게 죽은 사건의 시대 배경을 삼국시대로 옮겨 소설화한 작품인데, 천상 선녀의 화신으로 세상에 태어난 향랑의 정절과 신라의 삼국통일에서 화랑들이 떨친 무용담 등이 주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 대부분은 향랑의 환생 재혼을 방해하는 마군(魔軍)과 천병(天兵)과 싸움을 그리고 있는데, 윤회 사.. 2019. 2. 22.
고대소설 『옥루몽(玉樓夢)』 고대소설 『옥루몽(玉樓夢)』 조선 숙종 이후에 지어진 것으로 짐작되는 고대소설로 일명 이라고도 한다. 국문 필사본. 상ㆍ중ㆍ하 3권 3책. 64회로 된 장회소설1(章回小說)이다. 작자가 숙종 때의 파은 남익훈이라는 설, 홍진사라는 설, 헌종 때의 담초 남영로라는 설 등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불교적 인생관에 바탕을 두고 일부다처의 애정 생활을 미화한 장편소설로 주제와 줄거리가 과 비슷하며, 등장인물의 성격묘사 등에서는 보다 오히려 높이 평가할 수 있으나, 한문으로 되어 있어 평가를 덜 받는다. 1915년 회동서관이 발행한 한문본이 있고, 국문본이 사본으로 전한다. 동양적인 중세기 봉건사회에서 귀족들의 이상적 생활을 표현한 봉건 문학이다. 에서 주인공인 양창곡이 2처 3첩과 더불어 호화로운 귀족 생활을.. 2019. 2. 19.
고대소설 『정수정전(鄭秀貞傳)』 고대소설 『정수정전(鄭秀貞傳)』 작자ㆍ연대 미상의 고대소설로 1책. 국문 필사본ㆍ목판본․활자본으로 구성되며 이라고도 한다. 필사본은 장서각 도서에 1책이 있다. 목판본으로는 국립중앙도서관에 3종이 있는데, 2종은 각각 1920년과 1921년에 경성 한남서림에서 간행한 것이고, 1종은 간행 연도 미상이다. 1905년 경성 합동에서 간행된 단국대학교 율곡도서관 나손문고 소장(김동욱 소장본) 1종이 있고, 같은 경판으로 오한근 소장 1종이 있다. 활자본은 ‘여장군전’이라는 표제가 붙은 것이 1915년에 세창서관에서 간행되었고, 역시 같은 곳에서 1915년에 간행된 이 일본 와세다대학에 있다. 중국 송대를 배경으로, 남장 여주인공인 정수정과 남주인공 장영과의 결연과정과 여주인공 정수정이 남복하고 대원수가 되어 .. 2019. 2. 15.
고대소설 『이춘풍전(李春風傳)』 고대소설 『이춘풍전(李春風傳)』 작자ㆍ연대 미상의 고대소설로 한글 필사본인데, 국립도서관본ㆍ가람문고본ㆍ김기동 소장본 등 3종이 있다. 그 밖에 김영석이 1947년 개작하여 협동문고로 간행한 이 있고, ‘부인 관찰사’라는 표제의 활자본이 있다. 1905년에 필사한 장덕순 소장 전사본이 전한다. 허랑방탕한 인물 이춘풍이 아내의 꾀로 망신을 당한다는 풍자소설이다. 숙종 때 서울에 사는 이춘풍의 방탕한 생활을 통하여 조선 말엽 몰락해 가는 양반들의 위선적 생활을 풍자한 풍자소설이다. 전편에 끊임없는 해학을 내포하고 있어서 풍자의 효과를 잘 나타내었으며, 조선 말엽 부패한 시대상도 적절히 폭로하였다. 아내가 남장을 하고 남편의 방탕을 징계하는 구성은 기발한 수법이다. 평양을 중심 무대로 하여 타락한 양반의 위선과.. 2019. 2. 12.
고대소설 『김원전(金園傳)』 고대소설 『김원전(金園傳)』 조선 시대 작자ㆍ연대 미상의 고대소설이다. 흥미 위주의 괴담 소설로 괴상한 형태로 태어난 김원이 10년 만에 탈을 벗고 가지가지의 고행 ·기행을 거쳐 왕녀와 결혼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지하국 대적 퇴치 설화’를 근간으로 17세기 말경에 창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인공 김원의 영웅적 일대기를 다룬 흥미 위주의 괴담 소설이다. 수박 형상의 기이한 모습으로 태어난 출생담, 아홉 개 머리를 가진 아귀의 등장과 그 퇴치 과정에서는 비현실적인 전기성을 발견할 수 있다. ‘탈각(脫殼) 설화’, ‘재생설화’ 등 여러 가지 화소가 섞여 있고, 영웅이 거쳐야 할 통과 의례적 공간으로 ‘지하세계’를 설정하여 사건을 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김원전』은 과 함께 '전기소설' 유형 .. 2019. 2. 8.
고대소설『은애전(銀愛傳)』 고대소설『은애전(銀愛傳)』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李德懋.1741.영조 17∼1793.정조 17)가 지은 한문 소설로 작자의 문집 에 실려 있다. 작품을 만든 동기는 1790년(정조 14) 정조가 모든 옥안(獄案)1을 심리하다가 김은애와 신여척을 살리게 하고, 이덕무로 하여금 전을 짓게 하여 내각(內閣)2의 에 싣게 하였다. 이 전은 남을 모함하고 형제간에 우애 없는 것을 경계하는 뜻이 담겨 있으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입전된 것으로 당시의 세태와 윤리관념, 그리고 정조의 밝은 덕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이야기는 이덕무의 문집 '아정유고'에 실려 있는 『은애전』의 내용이다. 정조가 김은애를 살린 일을 이덕무로 하여금 전을 짓게 했는데 오늘날로 말하자면 일종의 판례로 남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 2019. 2. 5.
고대소설『금방울전(금령전)』 고대소설『금방울전(금령전)』 작자ㆍ연대 미상의 고대소설로 1책, 국문 목판본ㆍ필사본ㆍ활자본이며 ‘금령전(金鈴傳)’ㆍ‘능견난사(能見難思)’라고도 불린다. 목판본은 모두 경판으로 28장본(국립중앙도서관본ㆍ대영박물관본)ㆍ20장본(단국대학교 율곡기념도서관 나손문고본, 舊 김동욱 소장본)ㆍ16장본(국립중앙도서관본ㆍ한국정신문화연구원 도서관본ㆍ서울대학교 도서관본ㆍ하동호 소장본․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본) 등 10여 종이 있다. 필사본은 31장본(고려대학교도서관본)이 있고, 활자본은 신구서림(1916)ㆍ조선서관ㆍ세창서관ㆍ회동서관(1925)ㆍ경성서적조합(1925) 등의 판본 10여 종이 있어, 모두 20여 종이 전하고 있다. 이 작품은 금방울의 탈을 쓴 금령이 남자주인공을 도와 괴수를 퇴치하고, 액운을 다한 뒤 탈을 벗고 .. 2019. 2. 5.
고대소설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고대소설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조선 전기 학자 김시습(金時習.1435∼1493)이 지은 한문 소설로 원본은 전하지 않는다. 일본 동경에서 목판본으로 간행된, 작자의 소설집 에 실려 전하는 다섯 편 중의 하나로 이 소설은 일종의 전기소설(傳奇小說)이다. 국내에서는 김집이 편찬한 한문 소설집에 과 더불어 필사된 내용이 있다. 산 남자와 죽은 여자의 사랑을 그린 애정 소설이며, 구조 유형상 명혼소설 또는 시애소설이라고도 한다. 이 글은 전래하는 인귀교환설화, 시애설화, 명혼설화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이승의 사람과 저승의 영혼 결합이라는 전기성(傳奇性)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전래 설화, 패관 문학, 가전 등의 내적 요인에다 중국 진당 전기체 소설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졌다고 볼 수.. 2019.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