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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세계명작산책54

안데르센 넥쇠(Martin Andersen NexØ) 단편소설 『종신형(Life Sentence)』 안데르센 넥쇠(Martin Andersen NexØ) 단편소설 『종신형(Life Sentence)』 덴마크 작가 마르틴 안데르센 넥쇠(Martin Andersen NexØ.1869∼1954)의 단편소설로 1950년에 발표되었다. 넥쇠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의 작가로 덴마크가 자랑하는 최고의 소설가다. 가난한 석공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목동, 신발 제조공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면서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에 눈을 뜬 작가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투쟁하는 삶을 살며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작품을 많이 남겼다. 작가 넥쇠는 가난한 데다 11남매가 북적이는 집에서 어릴 때부터 갖은 고생을 하며 자랐다. 11남매 가운데 넷째여서 일찌감치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일에 투입되었다. 힘든 일을 하면서.. 2020. 5. 21.
맨스필드 단편소설 『원유회(The Garden Party)』 맨스필드 단편소설 『원유회(The Garden Party)』 영국 소설가 캐더린 맨스필드(Katherine Mansfield.1888∼1923)의 단편소설로 1922년 런던 콘스테이블 사에서 출간한 라는 소설집에서 수록되었다. 소설집 는 총 열다섯 편을 묶은 단편집으로 작가의 생애 마지막 작품집이기도 하다. 이 작품집은 작가 최고의 문학적 재능이 나타난 걸작으로 여기에는 표제명 단편소설 『원유회(=가든파티)』를 필두로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한 과 상류 사회인의 좌절을 섬세하게 기록한 고전 이 실려 있다. 맨스필드는 연상과 상호 언급이라는 방식을 빌려 책 안의 여러 이야기를 공조하여 새로운 연관성이 담긴 이야기를 만들어내었다. 예를 들어 죽음을 앞 둔 주인공 이야기의 경우, 기괴한 이야기에서 시작하다가 다른.. 2020. 5. 18.
토머스 하디 단편소설 『환상을 좇는 여인, An Imaginative Woman』 토머스 하디 단편소설 『환상을 좇는 여인, An Imaginative Woman』 영국 소설가 토머스 하디(Thomas Hardy. 1840∼1928)가 1893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등의 제목으로도 발표되었다. 하디의 소설은 주어진 환경이나 운명에 의해 희생당하는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주의적이다. 그가 쓴 소설들은 대부분 전체적인 분위기가 침울하고 비관적이며 게다가 섬세한 자연 묘사는 어두운 소설의 분위기 형성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토마스 하디가 살았던 당시는 빅토리아 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다. 그의 소설들은 대개 이런 혼란의 시대 속에서 충돌하게 되는 두 세력 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으나, 비극적인 결말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미래지향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는 못한.. 2020. 5. 14.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 단편소설 『선물(The Red Pony)』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 단편소설 『선물(The Red Pony)』 미국 소설가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 :1902~1968)의 단편소설로 1937년에 발표되었다. 중편소설 는 『선물』, 「대산맥」, 「약속」, 그리고 「민중의 지도자」라는 단편소설 네 개로 이루어진 중편소설이다. 그러니까 오늘 소개하는 작품은 중편소설 의 일부분인 『선물』편인데 중편 전체의 이야기는 아버지에서 선물 받은 붉은 망아지의 죽음, ‘파이사노’로 불리는 빈민층 노인의 삶, 서부 횡단의 역사처럼 쇠락해버린 외할아버지 등의 내용이다. 라는 중편소설의 일부분인 단편소설 『선물』은 주인공의 아버지의 농장에서 일어난 '붉은 망아지'에 관한 사건과 연관된 인물을 통해 열 살 소년이 나름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성.. 2020. 5. 11.
싱클레어 루이스 단편소설 『늙은 소년 액슬브롯(Young Man Axelbrod)』 싱클레어 루이스 단편소설 『늙은 소년 액슬브롯(Young Man Axelbrod)』 미국 소설가 싱클레어 루이스(Sinclair Lewis: 1885~1951)의 단편소설로 1927년 발표되었다. 국내에서는 라는 제목으로 유명하지만 1996년 발간된 에서는 『늙은 소년 액슬브롯』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다. 미국 최고의 풍자소설가로 평가받는 루이스의 『늙은 소년 액슬브롯』은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와 열심히 공부했지만, 낭만을 만끽하지 못하고 떠나는 늙은 학생이 그리 슬퍼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열심히 살았지만 공허했던 남자가 또다시 열심히 공부하여 65세에 대학에 입학한다. 하지만 별반 얻은 것은 없었고 짧고 강렬한 순간을 만난 것으로 보상받는다. 세상살이에 있어서 단계를 밟으며 제때 알맞은 노력.. 2020. 5. 7.
H.G. 웰스 단편소설 『벽 속의 문(The Door in the Wall)』 H.G. 웰스 단편소설 『벽 속의 문(The Door in the Wall)』 영국 소설가 · 역사가 · 과학 저술가 H. G. 웰스(1866∼1946)의 단편소설로 1940년에 발표되었다. 그는 켄트 주의 하층 중류 계급 출신으로서 어려서부터 점원 노릇을 했으며, 독학으로 과학을 공부했다. 열여섯 살 때는 문법 학교의 교사가 되었고, 그 후 남켄징턴의 문리 대학에 들어가 헉슬리에게 사사받고, 1888년에 동물학 전공으로 런던 대학을 졸업했다. 수년간의 교사직을 거친 그는 1893년에 잡지 기자가 되어 본격적인 저술 활동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생물학 교본〉 〈시측계〉 〈놀라운 방문〉 〈모르 박사의 섬〉 〈보이지 않는 사람〉 〈세계 대전〉 등 과학지식에 분방한 상상을 뒤섞은 낭만적 과학 소설을 썼다. 또.. 2020. 4. 30.
워싱턴 어빙 단편소설 『립 반 윙클(Rip Van Winkle)』 워싱턴 어빙 단편소설 『립 반 윙클(Rip Van Winkle)』 미국 소설가 워싱턴 어빙(Washington Irving.1783∼1859)의 단편소설로 1819년 발표되었다. 어빙은 법률을 공부했으나, 1807년 맏형과 같이 잡지 [샐머건디(Salmagundi)](1807∼1808) 를 발행했고, 이어서 니커보커(Diedrich Knickerbocker)라는 이름으로 해학과 풍자에 넘친 (1809)를 발표하였다. 1815년, 형들의 회사 이권을 도모하기 위해 리버풀에 갔으나,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파산했다. 런던에서의 문학적 교제는 나름대로 결실을 보아, 월터 스콧 경으로부터 다시 글을 써보라는 격려를 받았다. 그 결과 나온 작품이 풍자와 기이한 착상, 사실과 허구, 구세계와 신세계가 혼합된.. 2020. 4. 27.
제임스 조이스 단편소설 『애러비(Araby)』 제임스 조이스 단편소설 『애러비(Araby)』 아일랜드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James Augustine Aloysius Joyce.1882∼1941)의 단편소설로 1916년 발간된 단편집 에 게재되어 발표되었다. ‘20세기 문학에 변혁을 일으킨 모더니즘의 선구적 작가’라는 타이틀이 늘 따라다니는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은 무조건 어렵다는 선입견을 품기 쉽다. T S 엘리엇은 조이스의 소설이 어렵다는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을 읽으라. 그것이 이 위대한 작가를 이해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한 바 있다. 1903년 4월 어머니가 죽자 조이스는 고향으로 돌아왔고, 교사직을 비롯한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지금은 아일랜드의 조이스 박물관이 된 샌디코브의 마르텔로 타워 등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지냈다. 이때 자신의 .. 2020. 4. 23.
잭 런던 단편소설 『불을 피우기 위하여(To build a fire)』 잭 런던 단편소설 『불을 피우기 위하여(To build a fire)』 미국 소설가 잭 런던(Jack London, 1876~1916)의 단편소설로 1903년 발표된 소설집 에 수록되어 있다. 잭 런던은 18편의 장편소설을 비롯해 단편소설, 논픽션 등 수백 편에 이를 만큼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는 20세기 초 한 시대를 풍미하며 미국 대중들이 가장 즐겨 읽는 작가였으며, 그의 작품은 오늘날까지 8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런던은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세계에 상상력을 가미하여 이야기를 풀어내었으며 작품 속에는 생생한 삶의 긴장과 생동감이 전해진다. 소설집 은 발표된 그해만도 1만 부 이상 팔렸고, 1909년에 이르러서는 무려 75만 부가 판매되어 그를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오르게 했다. .. 2020. 4. 20.
라오서(老舍) 단편소설 『초승달(月牙兒)』 라오서(老舍) 단편소설 『초승달(月牙兒)』 중국 소설가 라오서(老舍; 1899~1966)의 단편소설로 근대화 과정에서 중국의 하층민으로 살아간 한 여자가 나락의 끝으로 빠질 수밖에 없는 과정을 그렸다.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5권에서 이욱연 옮김으로 처음 소개되었으며, 2001년 [창비세계단편문학선] '중국'편에서 이라는 책에 같은 제목으로 수록되었고, 이후 2019년 [어문학사]에서 출간한 에 다시 소개되었다. 작품 속의 여주인공은 몸을 팔던 어머니의 삶을 따라가지 않으려 소학교를 다니는 등 안간힘을 쓰지만, 그녀도 결국 어머니처럼 되고 만다. 작가는 여자가 어쩔 수 없이 매음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담담하고 간결한 문체로 서술하여 독자에게 더욱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라오서는 베이징의 만주기인(滿洲旗.. 2020. 4. 16.
조셉 콘래드 단편소설 『발전의 전초기지(Outpost of Progress)』 조셉 콘래드 단편소설 『발전의 전초기지(Outpost of Progress)』 폴란드 출신 영국 소설가 조셉 콘라드(Joseph Conrad, 1857~1924)의 단편소설로 1896년에 발표되었다. 19세기와 20세기를 연결하는 이 실존주의 작가는 고립과 고독 속에서 파멸해가는 문명인을 그렸는데 암흑의 핵심을 예견케 하는 단편으로 비평가들의 시선을 끈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등의 제목으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작품 속에서 케이어츠와 카알리에라는 두 사나이는 어떤 회사에 고용되어 상아를 수집하도록 아프리카의 한 출장소에 배치된다. 거기에서 문명인인 그들의 와해가 급속도로 진행된다. 그들은 서구 문명과 단절되어 ‘아무런 도움도 없이 황야에 직면’하도록 내버려 진다. 그들은 이러한 고립과 고독을 극복할 수 있.. 2020. 4. 13.
프로스페스 메레메 단편소설 『마테오 팔코네(Mateo Falcone)』 프로스페스 메레메 단편소설 『마테오 팔코네(Mateo Falcone)』 프랑스 소설가 프로스페스 메리메(Prosper Merimee.1803∼1870) 의 단편소설로 1829년에 발표되었다. 프로스페르 메리메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비제의 오페라 의 원작자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다소 낯선 프랑스 작가이다. 메리메는 단편소설에 뛰어난 두각을 나타냈고, 라틴어와 러시아어, 고전문학, 미술사, 고고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서 코즈모폴리턴적 사유를 기반으로 다양한 군상을 자신의 문학작품에 녹여냈다. 『마테오 팔코네』는 고작 은시계의 유혹에 넘어가 사나이라면 의당 지켜야 할 의리를 저버린 10살 된 아들을 처형하는 비정한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프랑스 코르시카섬에 관한 문헌들에서.. 2020.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