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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14

다른 절로 가보시오 다른 절로 가보시오 註) 법륜스님은 젊었을 때 경주의 어느 절에 법사로 있었다. 그곳에서 어린이 법회도 열고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청년회 법회도 열었다. 그런 어느 날 팔이 없고 쇠갈고리를 단 상이군인이 찾아왔다. 그는 중이 되기 위해 그곳에 왔다고 했다. 법륜은 중을 얼마나 .. 2015. 8. 26.
나쁜 말을 들으면 참을 수가 없습니다 나쁜 말을 들으면 참을 수가 없습니다 Q : 평소 자신감이 없고 구설수에 많이 시달립니다. 남들이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본 것처럼 말한다든지 별것 아닌 작은 일을 크게 부풀려 말하는 것, 또 저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걸 들으면 저도 모르게 몹시 화가 납니다. 한 번 화가 나면 상대방에게 앙심을 품기까지 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일이 없는데 자꾸 그런 일이 생기니까 억울한 마음이 듭니다. 어떻게 기도를 해야 좋을까요? A : 복을 지은 적이 없는데도 복을 받게 됐다면, 아주 작은 복을 지었는데 큰 복이 돌아왔다면 기분이 아주 좋겠지요. 그런데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하거나 작은 잘못을 크게 부풀리는 말을 들으면 왜 기분이 나빠질까요? 사실이 과장된 평가를 받는 건 마찬가지인데 말입니.. 2015. 5. 6.
돈 문제로 형제간에 사이가 나빠졌어요 돈 문제로 형제간에 사이가 나빠졌어요 Q : 아들이 하던 일이 어려워지자 작년에 여동생에게 자기가 총각 시절에 학비를 보태줬던 얘기를 하면서 돈을 좀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딸은 아들이 원하는 돈의 반 정도 해주었습니다. 아들이 섭섭했는지 여동생에게 친정집에 오지 말라고 해서 딸이 명절 때에도 오지 않습니다. 형제끼리 사이가 나빠지고, 그것 때문에 딸이 친정에 발걸음을 안 하는 걸 보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A : 들어보니, 여동생이 잘했습니다. 오빠가 동생한테 돈을 빌려달라든지 그냥 달라고 했겠지요. 오빠가 달라는 대로 다 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마 여동생은 그 돈을 못 받을 걸 각오하고 절반만 줬을 겁니다. 그러니 여동생이 현명한 겁니다. 하지만 오빠 입장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돈을 안 주니까 여.. 2014. 11. 19.
억울해서 화가 납니다 억울해서 화가 납니다 Q : 저는 아주 평범하게 살아온 편인데 갑자기 마른하늘에서 날벼락이 떨어진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가 저를 매우 미워하고 증오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오해를 풀어보려고 얘기를 했는데, 오해가 다 풀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랑 관계없는 일 때.. 2014. 10. 16.
왜 이렇게 마음이 허전할까요? 왜 이렇게 마음이 허전할까요? Q : 마음 한 구석이 비어 있는 듯 허전함을 느낍니다. 그 허전함에 쫓겨 삶을 낭비할까 두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A : 마음이 공허하고 허전할 때가 많다는 것은 욕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본인은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다 하지만 인생에 뭔가 의미 부여를 많이 하고 있어요. 인생이라는 것은 길가에 자라는 한 포기의 풀처럼 그냥 자라고 꽃피고 열매 맺고 죽는 겁니다. 특별하게 '나는 뭐가 되어야 하겠다.' 이런 것도 다 욕심이에요. 결혼생활은 이러이러해야 하고 연애는 이렇게 멋있어야 하고 돈은 이만큼 벌어야 한다는 등 여러 가지 기대와 바람이 있잖아요. 그런데 막상 결혼해서 살아 보면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지요. 아내가 아름답다. 남편이 멋있다는 것도 그때뿐이고 세월이 흘러지나.. 2014. 8. 20.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림 출처 : 글림작가의 세상바라기 ( http://blog.daum.net/e-klim ) Q : “죽은 후에 어떻게 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깨달음이 무엇인지, 아라한이 되면 다시는 태어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A : “이 같은 궁금증은 서울 가는 차를 타는 게 중요하지 서울.. 2014. 6. 2.
불행한 마음을 없애는 방법 불행한 마음을 없애는 방법 Q : 제가 원하는 것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을 때 자꾸 남이 성취한 것과 비교하면서 불행해집니다. 불행한 마음을 없애는 방법은 무엇인지요? A : 질문하신 분은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과 같이 크게 되려고 하는 것만이 욕심이 아닙니다. 욕심은 모순되는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겁니다. 즉 실현 불가능한 것을 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공부는 하기 싫은데 좋은 대학은 가고 싶은 겁니다. 또 ‘결혼을 할까? 출가해서 스님이 될까?’ 이렇게 갈등하는 것도 욕심에 속합니다. 결혼해서 알콩달콩 살고 싶기도 하고, 존경받는 고승을 보면 스님이 되고 싶기도 해서 갈등하는 것은 욕심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두 가지 좋은 점을 다 움켜쥐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둘 다 가지.. 2014. 4. 2.
옳고 그름이란 본래 없는 겁니까? 옳고 그름이란 본래 없는 겁니까? Q : 옳고 그름이란 본래 없으니 분별심을 일으키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늘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는 식으로 살아야 하는 건가요? 또 스님께서 새만금 방파제나 4대강 사업 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말씀하신 걸 보면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 2014. 3. 5.
쉽게 상처받고 움츠러들어요 쉽게 상처받고 움츠러들어요 Q : 저는 주위 사람의 사소한 말에도 상처입고, 그 사람이 말하지 않은 것도 느낌으로 짐작해서 괜히 움츠러듭니다. 자신이 없어서 그럴까요? 어떻게 받아들이면 주위 사람들과 편하게 지낼 수 있는지요? A : 내가 지금 안경을 착용하고 흰 색깔의 천장을 본다.. 2014. 1. 22.
뭐든 주님의 뜻입니까? 뭐든 주님의 뜻입니까? 그림 출처 : 글림작가의 세상바라기 ( http://blog.daum.net/e-klim ) Q : 제 남편은 천주교 신자입니다. 남편은 무슨 일이든 모두 주님의 뜻이라는데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 모든 것이 주님의 뜻인가요? A : ‘모든 것이 주님의 뜻이다’라는 말은, 맞는다고 해석하면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달리 해석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한 집에 사는데 남편보고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하라 하는 것보다는 남편 말이 맞는다고 수긍하는 게 같이 살기가 훨씬 낫습니다. 이렇게 듣도록 제가 해석을 해 드리겠습니다. 성경에 머리털 하나도 희게 하고 검게 하는 것은 오직 주님만이 하는 일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모든 일이 다 주님의 뜻.. 2013. 11. 27.
죽음이 두려워요 죽음이 두려워요 Q : 저는 죽음만 생각하면 두려워집니다. 어떻게 하면 죽음에 대한 공포를 떨쳐버릴 수 있을까요? A : 죽음은 누구나 다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낙엽이 떨어질 때 두려워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의 죽음도 그와 같습니다. 죽음과 두려움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죽음은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는 것처럼 그냥 자연현상입니다. 그러나 계속 봄이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여름으로 바뀌면 여러분은 괴로워질 수 있습니다. 봄이 여러분을 괴롭히는 것도 아니고 여름이 여러분을 괴롭히는 것도 아닙니다. 봄에 집착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는 겁니다. 늙음은 괴로움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냥 하나의 자연현상일 뿐인데 여러분들이 젊음에 집착하기 때문에 늙음이 괴로움이 되는 겁니다. 늙고 죽는.. 2013. 11. 20.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남녀에게 쏟아지는 축복 같은 조언『스님의 주례사』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남녀에게 쏟아지는 축복 같은 조언『스님의 주례사』 얼마전, 전 직장의 부하 여직원들과 통화한 적이 있었다. 대부분 아직 미혼인데(1975년생 부터 1980년 생들까지 여럿이다) 결혼하게 되면 주례를 써달라고 부탁을 했다. 아직 그럴 나이가 아닌 것 같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중.. 2010.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