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창섭17

손창섭 단편소설 『신의 희작(戲作)』 손창섭 단편소설 『신의 희작(戲作)』 손창섭(孫昌涉. 1922∼2010)의 단편소설로 1961년 5월 [현대문학]에 발표되었다. 손창섭은 1950년대의 우리 문학계를 빛낸 작가로 1955년 로 [현대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1959년에 단편 으로 제4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손창섭은 문단의 기인으로 알려졌으며, 이상인격의 인간형을 그려내어 1950년대의 불안한 상황을 잘 드러냈다. 독특한 시니시즘의 필치, 불의에 참지 못하는 다혈질의 성격 창조, 거침없이 파국으로 몰고 가는 주제의 결말은, 중래 상식적인 문학관을 크게 뒤바꾸어 놓았다. 단편소설 『신의 희작』은 6부로 구성되며 "시시한 소설가로 통하는 S-좀 더 정확하게 말해서 삼류작가 손창섭 씨는"으로 시작하는 작품의 서두 때문에, 손창섭 본인의.. 2024. 3. 22.
손창섭 장편소설 『부부(夫婦)』 손창섭 장편소설 『부부(夫婦)』 손창섭(孫昌涉. 1922∼2010)의 장편소설로 1962년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다. 1962년 7월 2일부터 그해 12월 29일까지 [동아일보]에 총 164회로 연재되었고, [정음사]에서 단행본으로 바로 간행되었다. 기생의 아들인 ‘나’(차성일)와 근엄한 윤리주의자 아내(서인숙)의 부부 문제를 중심으로, 1960년대 당시의 일상적ㆍ통속적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장편소설 『부부』는 전통적인 부부 관계가 전도된 상황에서 성과 사랑의 갈등 양상을 전면에 내세워 연재 당시 많은 대중의 비판과 관심을 받았다. [세대] 지와의 대담에서 작가 스스로 밝힌 것처럼, 여론의 지나친 관심은 작가가 작품 의도와 구성을 수정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한 가정의 부부 관계를 통해 애정의 .. 2024. 2. 12.
손창섭 단편소설 『낙서족(落書族)』 손창섭 단편소설 『낙서족(落書族)』 손창섭(孫昌涉. 1922∼2010)의 단편소설로 1959년 [사상계]에 발표되었다. 일제치하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 독립투사의 아들이라는 부채 의식을 걸머진 한 젊은이의 방황과 시련 그리고 그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의 대립을 그리고 있다. 손창섭은 평양 출생의 소설가로 월남 후 착실한 필치로 이상 성격의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내어 1950년대의 불안한 상황을 형상하는 데 주력했다. 대표작으로는 , , 등이 있다. 6ㆍ25 전쟁의 충격으로 뒤틀린 한국 현실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구 상태를 압축하여 인간 본래의 면목을 드러내는 다수의 작품을 썼다. 이 작품에서 애국 투사의 아들이라는 주인공 박도현은 일경을 조롱하겠다는 영웅심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내놓으며 은행 협박 사.. 2024. 1. 30.
손창섭 단편소설 『설중행(雪中行)』 손창섭 단편소설 『설중행(雪中行)』 손창섭(孫昌涉, 1922~2010)의 단편소설로 1956년 4월 [문학예술]에 발표되었다. 손창섭은 식민지의 자식으로 태어나 10대 때 중일전쟁(1937)을 겪었고, 20대 때 태평양 전쟁을 겪었으며, 30대 때 한국전쟁을 겪었다. 그에게 인류가 자랑하는 이성(理性)과 역사는 철저하게 회의될 수밖에 없었으며, 근대사회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휴머니티, 시민성 개념, 문명 개념은 붕괴할 수밖에 없었다. 이 상태에서 그는 전후 사회의 극단적인 인물유형을 창조해 내는데 그것은 ‘동물적 인간’이다. 그 결과, 손창섭은 식민지의 백성, 광복 후의 혼란, 6ㆍ25라는 민족적 비극 속에서 육체의 불구와 비정상적 삶을 살아가는 인물의 현실 밑바닥을 어둡고 침통하게 파헤쳤다. 그는 병적일.. 2024. 1. 22.
손창섭 단편소설 『희생(犧牲)』 손창섭 단편소설 『희생(犧牲)』 손창섭(孫昌涉, 1922~1990)의 단편소설로 1956년 4월 [해군]지에 발표되었다. 작가가 군대 잡지에의 기고(寄稿)를 의식해서인지, 이 작품은 6·25 전쟁 중 북한군에 점령당한 서울이 국군과 유엔군에게 수복되는 사이 결혼을 약속한 남녀가 전쟁을 견뎌내다가 벌어진 참담한 비극을 담고 있다. 제1화에서 5화까지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전쟁의 비참함과 시가전(市街戰)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 작품의 현장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벼랑 끝이다. 전쟁의 절박한 상황이며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은 모두가 벼랑 끝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그들은 혈연이 아니면서 혈연보다 더 끈끈하게 얽혀 지낸다. 얽힐 수 없는 관계들끼리 얽히고도 끝내 절연하지 못하고 지내는 모습.. 2024. 1. 15.
손창섭 단편소설 『광야(廣野)』 손창섭 단편소설 『광야(廣野)』 손창섭(孫昌涉, 1922~2010)의 단편소설로 1956년 [현대문학]에 게재되었다. 이 작품은 해방 전, 만주 벌판에서 아편 밀매상인 한국인 부부가 마적단에게 피살당하는 내용을 그린 소설 이전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처럼 주인공 S를 손창섭 자신이라 칭하는 구절이 나와서 작가의 자전적 소설임을 짐작게 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 승두는 손창섭 자신이며 주인공 S를 버리고 만주로 도망간 어머니와 ‘멧돼지 같은 남자’에 대한 복수의 환상이 이미 「광야」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추측 때문이다. 병든 아버지가 죽고 아버지의 친구인 창규와 재혼한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아버지의 죽음의 원인이 재혼남에 있다는 확신에서 소설은 시작한다. 해방 전, 간도에 이주해 살았던 한인들의 삶을 .. 2024. 1. 8.
손창섭 단편소설 『유실몽(流失夢)』 손창섭 단편소설 『유실몽(流失夢)』 손창섭(孫昌涉. 1922∼2010)의 단편소설로 1956년 3월 [사상계]에 발표되었다. 손창섭은 김성한ㆍ장용학 등과 더불어 1950년대 문학사를 빛낸 작가다. 천성이 비사교적이고 외곬이어서 문단의 기인으로 알려졌으며, 착실하고도 사실적 필치로 이상인격의 인간형을 그려내어 1950년대의 불안한 상황을 작품에 잘 드러냈다. 독특한 시니시즘의 필치, 불의에 참지 못하는 다혈질의 성격 창조, 거침없이 파국으로 몰고 가는 주제의 결말은, 종래의 상식적인 문학관을 크게 뒤바꾸어 놓았다. ‘꿈을 잃는다’라는 뜻의 단편소설 「유실몽」은 1950년대 전후문학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며 손창섭의 단편 가운데 가장 완벽한 구도와 주제를 갖춘 원숙한 표현과 문장 기법의 작품이기도 하다.. 2024. 1. 1.
손창섭 장편소설 『피해자』 손창섭 장편소설 『피해자』 손창섭(孫昌涉. 1922∼2010)의 장편소설로 1955년 3월 [신태양]에 발표되었다. 평양 출신의 손창섭은 전후 남한에 정착하여 착실한 필치로 이상 성격의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내어 1950년대의 불안한 상황을 형상하는 데 주력했다. 대표작으로는 , , 등이 있다. 그는 6ㆍ25 전쟁의 충격으로 뒤틀린 한국 현실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구 상태를 압축하여 인간 본래의 면목을 드러내는 다수의 작품을 썼다. 손창섭은 고독한 인간에 대한 관심이 많은 작가이다. 소설이 인간에 의해, 인간에 관해 쓰인 읽을거리라고 할 때, 인간에 대한 관심이 없는 작가는 없다. 그러나 그의 인간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그가 그리는 인간상은 '인간에 대한 환멸'과 '인간 자체에 대해 냉소'로 .. 2023. 12. 26.
손창섭 단편소설 『생활적(生活的)』 손창섭 단편소설 『생활적(生活的)』 손창섭(孫昌涉. 1922∼2010)의 단편소설로 1954년 11월 [현대공론]에 발표되었다. 손창섭은 평양 출생의 소설가로서 착실한 필치로 이상 성격의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내어 1950년대의 불안한 상황을 형상하는 데 주력했다. 대표작으로는 , , 등이 있다. 그는 6ㆍ25 전쟁의 충격으로 뒤틀린 한국 현실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구 상태를 압축하여 인간 본래의 면목을 드러내는 다수의 작품을 썼다. 손창섭 소설의 형식적 특징은 우선, 결말의 부재로 즉 사태가 끝나지 않고 있다. 종래의 소설에 대한 도전이다. 그리고 모든 등장인물의 명칭이 한자로 표기되어 있다. 이는 종래의 표기 방식에 대한 거부이다. 이런 표기 방식은 사건 또는 스토리를 거의 무시하고 인물의 성.. 2023. 12. 18.
손창섭 단편소설 『사연기(死緣記)』 손창섭 단편소설 『사연기(死緣記)』 손창섭(孫昌涉. 1922∼2010)의 단편소설로 1952년 [문예]에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손창섭 사후 출간된 여러 출판사의 '손창섭 단편집'에서 「사선기(死線記)」라는 제명으로도 출판되어 있다. 작가가 사망했으므로 제명 「사연기(死緣記)」가 맞는지 또는 「사선기(死線記)」가 맞는지는 알 수 없다. 가장 최근 출판된 2005년판 [민음사] 손창섭 단편소설집 「잉여인간」에는 「사선기(死線記)」로, 2005년 [문학과 지성사] 단편소설집 「비 오는 날」에는 「사연기(死緣記)」로, 1995년 [동아출판사] 단편소설집 「잉여인간」에도 「사연기(死緣記)」로 각각 표기되어 있다. 이는 '연(緣)'자와 '선(線)'자의 유사한 생김새 때문에 빚어진 혼선으로 판단된다. 이 포스팅에서.. 2023. 12. 11.
손창섭 단편소설 『공휴일(公休日)』 손창섭 단편소설 『공휴일(公休日)』 손창섭(孫昌涉. 1922∼2010)의 단편소설로 1952년 [문예] 지에 발표되었다. 손창섭은 평양에서 태어났으며, 만주로 건너갔다가 그 뒤 도일(渡日)했다. 교토(京都)와 도쿄(東京)에서 고학으로 몇 군데 중학교를 거쳐 니혼대학(日本大學)에 수년간 다녔다. 1946년 귀국하여 교사, 잡지사 편집기자로 활동했다. 그가 집필생활을 시작한 것은 1949년 를 [연합신문]에 연재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1952년에 단편 「공휴일」, , 1953년 등을 각각 [문예]지에 추천받고 문단에 데뷔한 후 등을 계속 발표했으며, 1955년 으로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그의 소설은 그 자신의 표현에 의하면, ‘소설의 형식을 빈 작가의 정신적 수기’이며 ‘☞도회(韜晦) 취미를 띤 자기 .. 2023. 12. 4.
손창섭 단편소설 『혈서(血書)』 손창섭 단편소설 『혈서(血書)』   손창섭(孫昌涉. 1922∼2010)의 단편소설로 1955년 1월 [현대문학]에 발표되었다. 그해 [현대문학] 신인상 수상작이다.  ‘혈서 쓰듯 / 혈서라도 쓰듯 / 순간을 살고 싶다. // (1련 생략) // 모가지를 / 이 모가지를 / 뎅겅 잘라 / 내용 없는 / 혈서를 쓸까!’ 라는 시적 서두를 통해서, ‘모가지를 뎅겅 잘라 내용 없는 혈서를 쓰고자 한다’라고 소설을 시작한다. 이처럼 작가는 작중 주인공을 통하여 한국전쟁 이후 불의에 참지 못하는 다혈질의 성격을 가진 인간을 창조하였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 이후 사회에서 소외된 비정상적 인간들의 '병적 도착심리(倒錯心理)'를 그린 문제작이다. 작중 달수, 준석 두 사람은 규홍에게 기생하는 이들이며, .. 2023.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