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을 읽다124 고대소설 『왕경룡전(王慶龍傳)』 고대소설『왕경룡전(王慶龍傳)』 작자ㆍ연대 미상의 고대소설로 한문본ㆍ필사본이 존재하며 이본으로 왕어사경룡전(王御史慶龍傳)> 청류지열녀(靑樓之烈女)> 등이 있다. 옥단전(玉檀傳)>이라고도 한다. 중국을 배경으로 하여 기생과의 애정 관계를 다룬 애정 소설로, 작품의 시대 배경이 명나라 가정연간(嘉靖年間)으로 되어 있고, 중국 소설과의 연관성으로 보아 임진왜란 직후에 쓰인 것으로 추측된다. 주인공 경룡이 기생 옥단에게 빠져 백년가약을 맺지만, 돈이 떨어지자 기생 어미의 간계로 내쫓긴다. 갖은 고생 끝에 결심을 새로이 한 경룡은 과거에 장원급제하고 암행어사가 되어 위급한 처지에 빠진 옥단을 구출한다는 이야기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왕각로는 낙향하면서 거상(巨商)에게 빌려준 은자(銀子)를 받아오.. 2019. 10. 24. 고대소설 『박문수전(朴文秀傳)』 고대소설 『박문수전(朴文秀傳)』 조선 후기 작자 미상의 고대소설로 영조 때 암행어사를 지낸 박문수라는 실재 인물에 대한 구전설화를 정착시킨 작품이다. 한글 활자본. 1책. 겉에는' 박문수전', 안에는 '어사 박문수전'으로 되어 있다. 3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으나 첫 이야기인 ' 박문수 어사가 구천동 인민을 신도로 다스린 일'만이 박문수에 관한 이야기일 뿐 나머지 2편은 다른 이야기이다. 한글 소설이지만 주로 한문 투의 문어체로 되어 있다. 책머리에서 "외턴하 예와 이제 맛있는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는데, 구전설화의 정착이라는 점에서 고전소설과 신소설을 잇는 위치의 작품이다. 1915년 유일서관, 1926년 경성서적조합, 1952년 세창서관에서 출판했다. 필사본이나 목판본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 2019. 10. 17. 고대소설 『유충렬전(劉忠烈傳)』 고대소설 『유충렬전(劉忠烈傳)』 조선 시대 작자ㆍ연대 미상의 고대ㆍ군담 소설로 작풍으로 보아 인조∼숙종 사이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문 필사본, 국한문 혼용 필사본, 국문 목판본, 신활판본 등 여러 이본이 있으나,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필사본으로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세 본 이외에 여러 이본이 있다. 3권 1질의 한글 행서체 유충렬전>과 1권 1질의 국한문 혼용체 「유충렬전」, 2권 1질의 한글 행서체에 한자를 간간이 삽입한 「유충렬전」 이 국립중앙도서관 도서에 있는 이본들이다. 서울대학교 가람문고에 2권 1질의 한글 행서체 「유충렬전」 이 있으며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1권 1질의 이두체 「유충렬전」 이 있다. 그 밖에 단국대학교 율곡기념도서관 나손문고(구 김동욱 소장본)에 한글 필사본으로 .. 2019. 10. 10. 고대 그리스 서사시 『일리아스(Ilias)』 고대 그리스 서사시 『일리아스(Ilias)』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Homeros.BC 800?∼BC 750)의 작품으로 전하는 그리스 최대 최고 서사시로 1만 5693행, 2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마다 그리스 문자의 24 알파벳순으로 이름이 붙어 있다. 옛날에는 권마다 그 내용에 부합되는 이름이 붙어 있었고, 알파벳순으로 이름을 붙이는 방법은 BC 3세기에 처음으로 쓰인 권별법이었다. 『일리아스』는 트로이의 별명 이리오스(Ilios)에서 유래한 것이며, ‘일리오스 이야기’라는 뜻이다. 10년간에 걸친 그리스군의 트로이 공격 중 마지막 해에 일어난 사건들을 노래한 내용이다. 『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을 제재로 한 서사시이다. 트로이 전쟁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를 꾀어.. 2019. 10. 7. 고대소설 『영영전(英英傳)』 고대소설 『영영전(英英傳)』 작자ㆍ연대 미상의 고대 애정소설로 1책으로 구성되며 한문 필사본으로 상사동기(相思洞記)> 상사동전객기(相思洞餞客記)> 회산군전(檜山君傳)>이라고도 한다. 조선 선조와 인조 연간에 쓰인 것으로 추측되며, 현재 국립중앙도서관본을 비롯하여 5, 6종의 사본이 전한다. 이 작품은 지체 높은 귀공자가 궁녀를 열렬하게 사랑한 사연을 담은 애정소설이다. 소년 선비 김생이 왕족 화산군의 시녀 영영을 온갖 파란 끝에 아내로 맞게 된다는 내용으로, 스토리가 운영전>과 유사하여 동일 작자설까지 논의된 바 있으나 사실여부는 알 수 없다. 운영전>의 비극적 결말과 달리 이 작품은 남녀의 지상결합으로 행복한 결말로 이루어진 것이 큰 차이점이다. 이에 따라 운영전>의 전기1적 성격이 『영영전』에서는.. 2019. 5. 28. 고대소설 『주생전(周生傳)』 고대소설『주생전(周生傳)』 조선 중기 선조 때의 문인 권필(權韠, 1569∼1612)이 1593년 지은 전기(傳奇)소설로 한문 필사본. 1권 1책이 전한다. 작품의 끝에 지은이가 봄에 송도에 갔다가 역관에서 이 작품의 주인공인 주생을 만나 필담으로 그의 행적을 듣고 돌아와 서술한 내용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주생전』은 기이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조선 전기의 소설에서 사실성이 주목받는 조선 후기 소설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조선 중기에 지어진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현실의 부귀영화를 떨치고 방랑에 나선 주생과 기생 배도, 양가의 규수 선화의 삼각관계를 다뤘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현실적인 인물들과 배경, 달라진 사랑의 양상을 과감히 시도한 이 작품은 문학사적 의미는 물론, 뛰어난 비유와 묘사로 애틋한.. 2019. 5. 21. 고대소설 『강도몽유록(江都夢遊錄)』 고대소설 『강도몽유록(江都夢遊錄)』 작자ㆍ연대 미상의 조선 시대 전기체(傳奇體) 소설의 한 특색인 몽유록계 한문 고대소설로 필사본이며 20면 1책으로 전한다. [국립중앙도서관]에 1책짜리 유일본이 소장되어 있는데, 피생명몽록(皮生冥夢錄)>과 함께 묶여 있다. 병자호란 당시 강도(강화도)가 청나라 군병에 의해 함락됨으로써 죽게 된 많은 여인의 원령이 주인공의 꿈에 나타나, 조정 대신과 강화 수비를 맡았던 관리들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그 지어진 연대는 병자호란 이후인 것으로 여겨진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므로 병자호란 이후에 나왔다고 추정된다. 이 작품은 다른 몽유록계 소설과 마찬가지로 꿈을 꾸는(입몽) 과정과 꿈을 깨는(각몽) 과정을 가지는 공식을 가지고 있다. 한편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하면.. 2019. 5. 14. 고대소설 『정을선전(鄭乙善傳)』 고대소설 『정을선전(鄭乙善傳)』 작자ㆍ연대 미상의 (계모를 소재로 한) 고대소설로 국문 필사본ㆍ활자본으로 전하며 ‘유소저전’이라고도 한다. 필사본으로는 국립중앙도서관에 3종이 있으며,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1종이 있다. 또 단국대학교 율곡기념도서관 나손문고에 무자년 필사본 1종, 무신년 필사본 1종이 있고, 필사 연도 미상의 1종, 그리고 낙질본 2종이 있으며, 제목은 다르나 내용은 동일한 유소저젼>이 있다. 활자본으로는 1917년에 간행된 박문서관본이 있다. 내용은 거의 같고, 주인공 을선이 출생하는 과정과 자손에 대한 부분이 간략하게 처리된 것과 부연된 내용의 차이가 있다. 또한, 이본으로 유희현전>이 있는데, 작품의 서사구조는 거의 같고, 등장인물에서만 차이를 보인다. 장서각도서ㆍ국립중앙도서관 등.. 2019. 5. 7. 고대소설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고대소설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조선 전기 학자 김시습(金時習.1435.세종 17∼1493.3.30.성종 24)이 지은 한문 소설로 원본은 전하지 않고 일본 동경에서 목판본으로 간행된 작자의 단편 소설집 에 실려 있다. 소설 제목으로 일컬어지는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이라는 한자어 제목을 한글로 번역하면 '용궁에서 잔치에 간 기록' 또는 '용궁 잔치에 초대받다' 정도로 풀이되는데, 이 소설은 주인공이 꿈속에 용궁으로 초대되어 체험한 갖가지 기인한 이야기를 통해 세조 통치에 대한 작가의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작품이다. 즉, 주인공이 꿈속에 용궁으로 초대되어 가서 겪은 일을 주된 내용으로 한 작품으로서 구조유형상 몽유소설(夢遊小說)1이라 부른다. 『용궁부연록』은 와 함께 몽유록의 구조로 되어 있어 후대.. 2019. 4. 30. 고대소설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고대소설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조선 초기 학자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이 지은 한문 소설로 원본은 전하지 않고 일본 동경에서 목판본으로 간행된 작자의 단편 소설집 금오신화(金鰲新話)>에 실려 있다. 소설 제목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라는 한자어를 한글로 번역하면 '취하여 부벽정에서 노닐은 기억'이라고 풀이된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작품의 서사구조에 긴장감을 조성시키는 요소보다는 섬세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운문(한시)을 20여 편 이상 투입시키며 작품 전체를 몽환적인 분위기로 이끌며 작중 현실을 기점으로 수천 년 전의 동서고금 역사 문제까지 거침없이 끌고나와 독자들을 지적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는다. 살펴보자면, 이 작품은 기자조선의 도읍지로 알려진 평양을 배경으로 하.. 2019. 4. 23. 고대소설 『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 고대소설 『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조선 초기 학자 김시습(金時習.1435.세종 17∼1493.성종 24)이 지은 한문 소설로 원본은 전하지 않고 일본 동경에서 목판본으로 간행된 작자의 소설집 금오신화>에 실려 있다. 국내의 것으로는 김집의 수택본 한문 소설집에 만복사저포기>와 더불어 필사된 것이 있다. 는 작품에 제목을 구체적으로 붙였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도 있다. 『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은 '이생이 담장 안을 엿본 이야기'라는 뜻으로 그 전의 「○○전」류의 제목 형식과는 사뭇 다르다. 매월당 김시습의 금오신화>에 수록된 『이생규장전』은 죽음을 초월한 남녀 간의 애정을 그린 것으로, 전반부는 이승의 현실적인 사건을, 후반부는 이승과 저승을 초월한 세계를 그린 2단 구성으로 되었다. 이 작품은 인간.. 2019. 4. 12. 고대소설 『최척전(崔陟傳)』 고대소설 『최척전(崔陟傳)』 1621년(광해군 13) 조위한(趙緯韓.1567.명종 22∼1649.인조 27)이 창작한 고대소설로 1권 1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문 필사본이 전한다. 겉표지에는 ‘기우1록(奇遇錄)’이라 쓰여 있고, 작품 첫머리에는 ‘최척전(崔陟傳)’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다. 결미2에 ‘天啓元年辛酉二月日素翁題(천계원년신유이월일소옹제)’라 쓰고 ‘素翁趙緯韓號 又號玄谷(소옹조위한호 우호현곡)’이라는 필사자의 주가 있다. 이 주에 따를 때, 천계 원년은 1621년에 해당하며, 호를 소옹(素翁) 또는 현곡(玄谷)이라고 일컫는 조위한의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유몽인의 어우야담>에 수록된 홍도>가 조위한에 의해 소설화된 것으로 보인다. 창작 동기에 대해서는 작자가 남원에 있을 때, 작품.. 2019. 4. 9. 이전 1 2 3 4 5 6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