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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11

황순원 단편소설 『땅울림』 황순원 단편소설 『땅울림』 황순원(黃順元, 1915∼2000)의 단편소설로 1985년 [세계의 문학]에 발표되었다.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 소설 미학의 전범을 보여주는 다양한 기법적 장치들, 소박하면서도 치열한 휴머니즘의 정신,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에 대한 애정 등을 고루 갖춤으로써 황순원의 작품들은 한국 현대소설의 전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의 소설들이 예외 없이 보여주고 있는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소설문학이 추구할 수 있는 예술적 성과의 한 극치를 시현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소설문학이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 주력할 경우 자칫하면 역사적 차원에 대한 관심의 결여라는 문제점이 동반될 수 있지만 황순원의 문학은 이러한 위험도 잘 극복하고 있다. 그의 여러 장편소설들을 보면,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2024. 4. 25.
황순원 장편소설 『인간접목(人間接木)』 황순원 장편소설 『인간접목(人間接木)』 황순원(黃順元, 1915∼2000)의 장편소설로 1955년 1월∼1956년 12월까지 [새가정]에 연재되었다. 첫 발표 때의 제목은 였다. 1957년 [중앙문화사]에서 단행본으로 간행하였다. 사회적 저항정신을 그린 소설이다. 이 작품은 부상으로 한 팔을 잃은 최종호가 김 목사에게 건네주는 갱생아의 자술서를 읽는 데서 시작된다. 여기에는 갱생원의 비리와 왕초의 독버섯과 같은 폭력과 사창가의 비정한 물욕이 잘 반영되어 있으며 정 교수를 지주로 하는 휴머니티의 발현과 새로운 질서의 세계를 만들기 위한 피 어린 삶의 자세가 잘 부각되어 있다. 다른 작품 가 정치적 저항정신을 그린 것이라면, 이 작품은 ‘갱생 소년원’이라는 자선 사업 속에 벌어지는 온갖 사회악을 파헤친 일종.. 2024. 4. 15.
황순원 단편소설 『별』 황순원 단편소설 『별』 황순원(黃順元 1915∼2000)의 단편소설로 1941년 [인문평론]에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소년의 내면적 성숙을 다룬 성장소설이다. 어려서 어머니를 잃어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는 소년은, 상상 속에 존재하는 어머니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방해하는 못생긴 누이를 미워한다. 죽은 어머니에 대한 아이의 그리움을 마치 시를 읽어가듯 섬세한 문체로 그려져 있다. 황순원의 문체는 작가의 적극적인 서술을 피하고, 생략ㆍ암시와 장면을 보여주는 묘사의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그래서 그의 글을 읽는 독자는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의 문체가 만드는 동화적 분위기 속에서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동네 애들과 노는 아이를 한 동네 과수 노파가 보고, ‘동북 뉘.. 2024. 3. 4.
황순원 단편소설 『어둠 속에 찍힌 판화(版畵)』 황순원 단편소설 『어둠 속에 찍힌 판화(版畵)』 황순원(黃順元 1915∼2000)의 단편소설로 1952년 [신천지]에 발표되었다.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가는 액자식 구성을 통해 사냥꾼 부부의 특이한 체험을 제시함으로써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일깨우고 있다. ,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동물에 빗댄 인간사를 다루는 작가의 솜씨를 접할 수 있다.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 소설 미학의 전범을 보여주는 다양한 기법적 장치들, 소박하면서도 치열한 휴머니즘의 정신,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에 대한 애정 등을 고루 갖춤으로써 황순원의 작품들은 한국 현대소설의 전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의 소설들이 예외 없이 보여주고 있는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소설문학이 추구할 수 있는 예술적 성과의 한 .. 2024. 1. 9.
황순원 장편소설 『움직이는 성(城)』 황순원 장편소설 『움직이는 성(城)』 황순원(黃順元, 1915~2000)의 장편소설로 제1부는 [현대문학] 1968년 5월호에서 10월호까지, 제2부는 [현대문학] 1970년 5월호에서 1971년 6월호까지, 그리고 제3부와 제4부도 [현대문학] 1972년 4월호부터 10월호까지 각각 연재되었다. 그 뒤 1973년 [삼중당]에서 단행본으로 간행하였고, 전집으로는 1973년에 [삼중당]과 1980년에 [문학과 지성사]에서 각각 출간하였다. 이 작품은 작가의 사상적 원숙기에 쓰인 문제작의 하나로서, 근대에 유입된 기독교 사상이 우리나라에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민간신앙인 무속적인 주술성과 통합되는 현상을 깊이 파헤치고 있다. 외래 종교인 기독교와 한국 전통의 민간신앙인 무속(샤머니즘) 등을 매개로 인간의 근원적.. 2023. 9. 25.
황순원 단편소설 『목넘이 마을의 개』 황순원 단편소설 『목넘이 마을의 개』 황순원(黃順元 , 1915~2000)의 단편소설로 1948년 [개벽] 지에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일본 강점기 한민족의 고난과 삶을 ‘신둥이’라는 암캐로 상징하고 있다. 유랑민이 버리고 간 신둥이라는 개에 관한 이야기를 간난이 할아버지의 시각으로 서술해 나가고 있다. 미친개 취급을 받는 신둥이는 용케도 살아남아 새끼를 배게 되고 그 새끼를 간난이 할아버지가 발견하여 사람들에게 나누어줌으로써 그 피를 이어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황순원은 완고하다 할 만큼 변하지 않은 작가이면서, 동시에 꾸준히 변하여온 작가라 할 수 있다. 이 변하지 않은 면과 변하는 면이 씨와 날이 되어, 그의 문학세계는 형성되어온 듯하다. 그의 문학세계에 있어서 완고한 일관성을 보이는 면이란, 단적.. 2021. 3. 2.
황순원 단편소설 『소나기』 황순원 단편소설 『소나기』 황순원(黃順元 1915∼2000)의 단편소설로 1953년 [신문학] 5월호에 발표되었다. 1956년 중앙문화사의 단편집 에 수록되었으며, 1959년 영국의 문예지 [엔카운터(Encounter)]지의 국제 단편 콩쿠르에 유의상의 번역으로 입상ㆍ게재되기도 하였다. 이성에 눈떠가는 사춘기 소년소녀의 아름답고 슬픈 첫사랑의 경험을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만남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수채화처럼 펼쳐진 황순원의 이 단편소설은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들도 쉽게 접근해서 읽을 수 있도록 마음 속의 그림을 곁들인 작품이다. 만약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음직한 이성에 대한 설레임과 두근거림을 영화의 한 장면으로 처리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행동묘사를 통해 내면의 심리를.. 2016. 8. 25.
시인ㆍ소설가 황순원 시인ㆍ소설가 황순원(黃順元 1915.3.26∼2000.9.14) 시인ㆍ소설가. 평안남도 대동군(大同郡) 재경면(在京面) 빙장리(氷庄里)에서 찬영(贊永)의 맏아들로 출생. 1929년 평양 숭덕소학교(崇德小學校)를 나와 같은 해 정주(定州) 오산중학교(五山中學校)에 입학, 다시 평양 숭실중학교(崇實中學校).. 2012. 10. 13.
황순원 장편소설『나무들 비탈에 서다』 황순원 장편소설『나무들 비탈에 서다』 황순원(黃順元.1915∼2000)이 [사상계](1960년 1월∼7월호)에 2부로 나누어 연재한 그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같은 해 9월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여기서 본격적인 장편 작가로서의 그의 진면목이 비로소 발휘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4·19혁명 이전의 작품에 해당된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한국전쟁이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겨 놓았는가를 그려내고자 했다. 동호ㆍ현태ㆍ장숙ㆍ선우상사 등을 비롯하여 그 둘레의 모든 사람들이 입게 되는 육체적ㆍ정신적 피해는 모두 일차적으로 전쟁에서 연유되기 때문이다. 동호ㆍ현태ㆍ윤구는 이 작품의 주요 인물들인데, 순수한 내향형의 인물 동호는 군인으로 복무하던 중에, 그리고 선이 굵은 외향형의 인물 현태는 제대 뒤.. 2011. 6. 5.
겨울 나무 / 황동규 겨울 나무 황동규 (1938 ~ ) 잎사귀가 크고 화려한 나무들이 겨울 몇 달 동안 옷을 벗고 서 있는 모습은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이즈음 서울 시내에서 보기 힘든 광경이 되었지만, 어쩌다 덕수궁이나 비원에 들를 때 알맞게 마른 몸을 그대로 드러낸 채 편안하게 서 있는 나무들을 보면 생략할 것을 다 생략한 어떤 엄격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그 엄격함에 끌려 박수근 같은 화가는 여름 나무도 겨울나무처럼 그렸을 것이다. 활엽수 가운데서도 느티와 버들의 누드는 마음을 끈다. 빗자루처럼 멋없이 박혀 있는 겨울 포플러나 집념투성이의 가지를 사방으로 내밀고 있는 벚나무의 나체는 우리가 쉽게 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주지 않는다. 가로수이기 때문이겠지만 여기저기 골절상을 입은 플라타너스의 맨몸도 마찬가.. 2011. 3. 24.
황순원 장편소설 『카인의 후예』 황순원 장편소설 『카인의 후예』 황순원(黃順元, 1915∼2000)의 장편소설로 1953년 9월부터 1954년 3월까지 [문예]에 연재되었다. 1954년 중앙문화사에서 단행본으로 간행하였으며 제2회 자유문학상 수상작이다. 1968년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카인(Cain)은 구약성서의 에 나오는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의 맏아들. 아벨의 형이다. 카인은 농부, 아벨은 목자였다. 카인은 농산물을 야훼신에게 바치고 아벨은 가축을 제물로 바쳤는데, 신은 아벨이 바친 제물은 반기고, 그가 바친 제물은 반기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아우 아벨을 질투하여 죽이고 말았다. 노한 야훼는 그를 저주하여 떠돌아다니는 신세가 되게 하였다. 그러나 하느님은 세상 사람이 그를 죽이지 못하도록 그에게 표를 찍어 주었다. 인류 최초의 .. 2009.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