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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155

보스니아 소설가 이보 안드리치(Ivo Andrić) 보스니아 소설가 이보 안드리치(Ivo Andrić, 1892~1945) 보스니아의 소설가로 1892년 보스니아의 트라브니크에서 출생했다. 소년 시절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지배하고 있던 보스니아에서 보낸 안드리치는 자그레브와 비엔나에서 철학을 공부하지만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함으로써 학업을 중단했다. 이 무렵 안드리치는 진보적 민족 단체 ‘청년 보스니아’에 가담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였으나 1914년 많은 단원들이 체포되고 안드리치도 3년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이 때 옥중에서 읽은 도스토예프스키, 키에르케고르는 훗날 그의 창작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1911년에 시를 발표하며 창작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20년 첫 단편집 『알리야 제르젤레즈의 여행』을 비롯 보스니아의 여러 민족들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 2025. 1. 25.
아나톨 프랑스 중편소설 『붉은 백합(Le Lys rouge)』 아나톨 프랑스 중편소설 『붉은 백합(Le Lys rouge)』 프랑스 소설가 아나톨 프랑스(Anatole France. 1844∼1924)의 단편소설로 1894년 발표되었다. 19세기 말 프랑스 사회의 상류층 인물들이 사랑과 욕망, 질투와 번민 속에서 고통받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 소설은 주로 육체적 사랑이 가져오는 이기주의와 잔인성을 탐구하는데 인간의 본성과 감정적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등장인물 간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사랑의 본질과 그 파괴적 속성을 심도 있게 다룬 점이 특징이다. 아나톨 프랑스의 작품들은 구성이 빈약하고 생동하는 창조적 상상력이 없다는 비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폭넓은 지식, 재치와 풍자, 사회정의에 대한 열정과 고전적 명료함 등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특징은 아나톨.. 2024. 12. 17.
윌리엄 포크너 단편소설 『헛간, 불태우다(Barn Burning)』 윌리엄 포크너 단편소설 『헛간, 불태우다(Barn Burning)』 미국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1897∼1962)의 장편소설로 1958년 발표되었다. 미국 남부 농촌을 배경으로 가족의 충성심과 도덕적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한 소년이 폭력적이고 반사회적인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도덕적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리는데 포크너 특유의 복잡한 심리 묘사와 남부 사회의 계층적 불평등을 깊이 있게 묘사한 작품이다. 또한 이 소설은 포크너의 전형적인 남부 고딕(Southern Gothic) 문학의 특징을 보여준다. 남부 사회의 부패와 폭력을 다루는데 음울한 분위기와 비극적 인물을 통해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서술했다. 포크너의 작품 세계는 아예 ‘요크나파토파 사.. 2024. 12. 16.
토마스 만 중편소설 『베네치아에서 죽다(Der Tod in Venedig)』 토마스 만 중편소설 『베네치아에서 죽다(Der Tod in Venedig)』 독일 소설가 토마스 만(Thomas Mann. 1875∼1955)의 중편소설로 1912년에 발표되었다. 예술과 인간의 본성, 아름다움에 대한 탐구를 주요 주제로 다룬 작품이다. 으로도 번역되었다. 이 소설은 예술가의 고뇌와 죽음을 아름다움과 욕망이라는 주제를 통해 심도 있게 그려낸, 독일 문학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이후에 발표된 과 그리고 마지막 소설 까지 예고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토마스 만은 이 작품을 "유혹과 불멸의 힘을 발휘하는 죽음에 대한 욕망을 이야기"라고 언급하며 “베르테르는 권총으로 자살했지만 괴테는 살아남았다. 이 작품은 기묘한 도덕적 자기 징벌”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베네치아에서 죽다』는 예술가 .. 2024. 12. 9.
군중 심리와 권력의 상호작용 『군중과 권력(Masse und Macht)』 군중 심리와 권력의 상호작용 『군중과 권력(Masse und Macht)』 불가리아 소설가·극작가·사회비평가 엘리아스 카네티(Elias Canetti, 1905∼1994) )가 쓴 사회이론서로 1960년 발표되었다. 군중 심리와 권력의 상호작용을 심도 있게 탐구한 철학적 저술로 오늘날 정치적·사회적 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저서이다. 『군중과 권력』은 엘리아스 카네티가 20년 이상의 오랜 침묵 속에서 '군중과 권력의 본질'에 대해 연구하여 1960년 발표한 책으로 출간과 동시에 '군중의 본질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했다. 이로써 인간사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의 토대를 마련한 책'(아놀드 토인비), '마르크스와 프로이트를 재조명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해 주는 책'(아이리스 머독) 등의 격찬을 받았다. 그 .. 2024. 11. 6.
이보 안드리치 장편소설 『드리나강의 다리>(The Bridge on the Drina)』 이보 안드리치 장편소설 『드리나강의 다리>(The Bridge on the Drina)』 보스니아 소설가 이보 안드리치(Ivo Andrić, 1892~1975)의 장편소설로 1945년 발표되었다. 작가가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집필하여 전쟁이 끝난 1945년에 동시에 발표한 3부작 『드리나 강의 다리』·· 중 첫째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500여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보스니아에 살아온 다양한 민족 공동체의 공통된 역사와 운명을 조명하여 이들의 갈등과 견제 속에 형성된 발칸 특유의 문화를 서사적으로 그려낸 작품들이다. 『드리나 강의 다리』는 보스니아의 비셰그라드라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약 400여 년에 걸친 역사적 사건들과 그 지역 주민들의 삶을 다루었다. 이 소설은 단순히 하나의 마을이나 다리의 .. 2024. 10. 17.
토마스 만 중편소설 『기만(Die Betrogene)』 토마스 만 중편소설 『기만(Die Betrogene)』 독일 소설가·평론가 토마스 만(Thomas Mann, 1875∼1955)의 중편소설로 1953년 발표되었다. 우리나라에는 번역자에 따라 ·이라는 제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토마스 만의 후기 작품 중 하나로, 짧지만 깊은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노화와 젊음,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배신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귀부인 로잘리 부인은 뒤셀도르프에서 딸 안나, 아들 에두아르트와 함께 살고 있다. 그녀는 50세로, 고등학생 아들보다 미혼인 29세의 딸과 더욱 친밀하여 서로 고민을 나누며 자매처럼 지낸다. 딸은 안짱다리라는 육체적 결함을 갖고 태어났는데 지적이고 회화를 좋아하지만, 로잘리 부인은 열렬한 자연 애호가이고 여성적인 것에 대해 뛰어난.. 2024. 10. 14.
윌리엄 포크너 연작소설 『야생의 정열 (The Wild Palms & Old Man)』 윌리엄 포크너 연작소설 『야생의 정열 (The Wild Palms & Old Man)』 미국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1897∼1962)의 연작 중편소설로 1939년 발표되었다. 이 소설은 두 개의 독립된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작품이다. 두 이야기는 「야생 종려나무(Wild Palms)」와 「늪지간(Old Man)」이라는 중편소설으로 각각의 이야기에서 등장인물들이 고통과 자유 및 사랑과 절망을 묘사한다. 두 중편소설은 장마다 교차하는 독특한 서술 방식으로 프랑스 문단 내에서 ‘포크너 신드롬’을 일으켰다. 서로 다른 두 이야기가 엉켜 있지만 삶과 죽음 그리고 자유와 구속 사이를 고뇌하는 인간의 어두운 내면 심리가 하나로 이어져 포크너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 2024. 10. 12.
불가리아 소설가ㆍ극작가 엘리아스 카네티 불가리아 소설가ㆍ극작가  엘리아스 카네티(Elias Canetti. 1905∼1994) 불가리아 소설가ㆍ극작가. 불가리아 루스추크 출생. 스페인계 유대인 혈통이며 주로 스페인어와 영어를 썼으나 창작은 독일어로 했다. 영어는 부모가 영국에 정착했을 때 배웠다. 1913년 아버지가 죽자 어머니와 함께 빈으로 이주했다. 취리히·프랑크푸르트·빈 등지에서 공부했으며 1929년 빈대학교에서 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군중에 관한 관심은 1920년대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일어난 인플레이션 항의 폭동을 지켜보면서 구체화하였다. 이 거리 폭동은 1927년 성난 군중이 빈 법무궁을 불태우는 데서 절정에 올랐다. 그는 자신이 목격한 군중의 광기를 8권짜리 대하소설에 담을 예정이었으나 (1935)이라는 1권의 책으로 축소했다. 이.. 2024. 8. 24.
윌리엄 포크너 장편소설 『팔월의 빛(Light in August)』 윌리엄 포크너 장편소설 『팔월의 빛 (Light in August) 』  미국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 1897∼1962)의 장편소설로 1932년 발표되었다. 이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포크너는 ‘팔월의 빛’이라는 제목이 낯선 시골길을 걸어가는 임신한 젊은 여자 리나를 가리키는 것임을 밝힌 바 있는데, 소설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리나가 바로 빛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야기는 조 크리스마스, 리나 글로브, 하이타워의 세 가지 플롯으로 구성된다.  소설의 도입부에서 1장에서는 리나, 2장은 조, 3장은 하이타워가 소개된다. 이어서 소설이 전개되면서 다양한 등장인물들과 앞의 세 인물의 이야기가 교차하다가, 19장에서 조, 20장 하이타워, 21장 리나를 중심에 두고 결말이 .. 2024. 5. 20.
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Doris May Lessing) 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Doris May Lessing. 1919∼2013)   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은 1919년 이란의 케르만샤에서 태어났다. 1924년 부모와 함께 아프리카의 로디지아로 이주하여 1949년 영국에 정주할 때까지 살았다. 1950년에 발표된 첫 작품집 는 로디지아에서의 백인 농장주 부부와 원주민 사이의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1950년대 ‘성난 젊은이들(Angry Young Men)’ 세대의 한 사람으로, 20세기의 사회적ㆍ정신적 대격변에 휘말린 인물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집단과 개인의식의 갈등을 그린 (1952) 등 일련의 소설은 연작(連作) (1964∼65)로 간행되었다. 그 후 79년부터 라는 제목 아래 과학소설을 잇달아 펴냈다. 두 번 결혼해서 다 이혼했는데,.. 2024. 5. 4.
헤르만 헤세 단편소설 『바그너와 클라인』 헤르만 헤세 단편소설 『바그너와 클라인』  독일 소설가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의 단편소설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즈음에 쓰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읽히는 헤세의 작품은 , , , 등 그가 젊은 시절에 쓰인 소설에 한정되어 있으나 이 작품은 , 등과 함께 중년에 쓰였다. 이 소설은 헤세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매우 암담하고 우울한 분위기여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클라인’은 성실한 40대의 은행원으로 처자와 함께 평범하지만 평화스러운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도 모르는 충동에 이끌려 거액의 공금을 횡령해서 남부 스위스의 작은 호반 도시로 도망쳐 온다. 단조로운 직무와 결혼생활의 고역으로부터 해방.. 2024.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