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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158

쓸쓸한 들판 풍경과 애절한 음악이 좋았던 영화 <지붕 위의 바이올린(Fiddler on the Roof)> 쓸쓸한 들판 풍경과 애절한 음악이 좋았던 영화  영화 은 1971년 제리 보크가 음악을 맡고 쉘든 하닉이 작사, 조셉 스타인이 책을 쓴 뮤지컬 영화이다. 노만 주이슨이 연출을 맡고 하임 토폴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과 등과 같이 고전 뮤지컬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뮤지컬과 영화 모두 '숄렘 알레이헴(Sholem Aleichem)'이 쓴 소설 을 원작으로 하는데, 러시아의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유대인 우유 장수 테비에와 그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19세기 말 러시아 유대인들의 삶과 어려움을 그린 내용이다.   1905년경 러시아 제국의 변두리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의 스토리는 아나테브카(Anatevka) 라는 마을의 우유 배달원 테비에(Tevye)를 중심으로 한다. 고요한 이 마을에서 외부의 .. 2024. 11. 19.
미국 여성과 러시아 군인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Сибирский цирюльник)> 미국 여성과 러시아 군인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  1998년 러시아에서 제작된 영화 는 러시아와 프랑스 합작 영화로, 니키타 미할코프(Nikita Mikhalkov)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원제는 '시베리아의 이발사(The Barber of Siberia)였다. 러시아 유명 배우 올렉 멘시코프와 영국 여배우 줄리아 오몬드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세기말 러시아의 광활한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낯선 환경에서 사랑과 희생을 경험하는 한 미국인 여성과 러시아 군인의 애틋한 사랑을 다루고 있다. 여주인공 제인이 스무 살 아들 맥클라칸의 출생비밀을 편지로 써 내려가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의 원제는 롯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후속편 .. 2024. 11. 11.
사랑, 배신 그리고 복수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The Heiress)> 사랑, 배신 그리고 복수   이 영화는 1949년 파라마운트픽처스(Paramount Pictures Corporation)사가 제작한 흑백영화이다. 거장 윌리엄 와일러(William Wyler) 감독이 제작, 연출하였다. 이 영화의 원제는 '상속녀(The Heiress)'이지만 국내 개봉 시 유독 멜러에 약한 우리나라 정서에 부응하는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로 지어졌는데 이 촌스러운 제목에 관하여 일본어 제목을 그대로 따온 듯하다는 설이 주류를 이루었다.   1880년 헨리 제임스(Henry James)가 실제 사건을 토대로 쓴 소설「워싱턴 스퀘어(Washington Squares)」를 오거스터스 괴츠(Augustus Goetz)와 루스 괴츠(Ruth Goetz) 부부가 1946년에 희곡과 시나리오로 .. 2024. 10. 18.
감동적인 전쟁 멜로드라마 <해바라기(Girasole)> 감동적인 전쟁 멜로드라마   영화 는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거장 비토리오 데 시카(Vittorio De Sica, 1901~1974)가 감독한 감동적인 전쟁 멜로드라마로 1971년 발표되었다. 전쟁이 남긴 상처, 사랑의 상실 그리고 인간의 희망과 회복력을 다룬 작품으로, 소피아 로렌의 강렬한 연기와 극적인 스토리 전개가 감동적인 작품이다. 이 영화는 소피아 로렌 (Sophia Loren, 1934~)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Marcello Mastroianni, 1924~1996)의 섬세한 연기와 비토리오 데 시카의 서정적인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는 서방 영화로는 처음으로 소비에트 연방에서 촬영된 영화다. 소련의 국화가 해바라기이고, 소련의 일상 모습이 담겨 국내.. 2024. 9. 28.
10대 청춘 영화의 고전 <초원의 빛> 10대 청춘 영화의 고전   1961년 엘리아 카잔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는 '10대 청춘 영화의 고전'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영화감독ㆍ연출가ㆍ소설가로도 유명한데 터키 이스탄불 출생이다. 카잔은 그리스 집안 출신으로 4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그는 매사추세츠 주 윌리엄즈타운의 윌리엄스대학에서 공부했고, 그곳에서 외롭고 불행하게 보낸 시절이 그 자신에게 특권에 대한 깊은 반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회고했다. 그는 예일대학교의 [드라마스쿨]에 다녔으며, 1932~39년 리 스트래스버그와 해럴드 클러먼이 이끄는 뉴욕 시의 [그룹 극단]에서 배우로 일했다.   이 영화는 영화 속 주인공 나탈리 우드가 사랑의 열병을 앓는 청춘 영화로도 유명하다. 배경은 특이하게도 영화 제작년도보다 30~40년은 앞서는.. 2024. 8. 31.
심훈(沈熏) 시나리오ㆍ감독의 영화 <먼동이 틀 때> 심훈(沈熏) 시나리오ㆍ감독의 영화    시인ㆍ소설가ㆍ언론인ㆍ영화인 심훈(沈熏, 1901~1936)이 시나리오를 만들고 감독한 영화로 1927년에 계림영화사가 제작하여 10월 단성사(團成社)에서 개봉하였다. 신일선ㆍ한병용ㆍ강홍식ㆍ이시이ㆍ김정숙 등 배우들과 함께 심훈 자신도 출연하였다. 제작자 최건식, 원작⋅감독⋅각색에 심훈, 미술감독에 안석영이 맡았다. 이 영화가 단성사에서 상영된 것은 1927년 10월 26일부터 6일 동안으로 나운규(羅雲奎)의 (1926)에 이어 만들어진 한국 영화 개척기의 또 하나의 명작이라고 일컬어졌다.  1920년대, 암담한 일제 식민지 아래의 사회를 배경으로 억울한 누명으로 좌절하는 광진과 이상향을 찾아서 먼 길을 떠나는 남녀를 통해 이 영화는 심훈의 초기 작품세계를 잘 보여주고.. 2024. 8. 20.
범죄 수사물에 사랑이 더해진 영화 <헤어질 결심> 범죄 수사물에 사랑이 더해진 영화   영화 (2022)은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미스터리 로맨스 영화로, 중국 출신의 탕웨이와 한국 배우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다. 복잡한 인간관계와 감정, 범죄 수사라는 테마를 교묘하게 엮어내며 인간의 내면에 자리한 욕망과 사랑, 죄책감을 탐구하는 영화다.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 영화로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와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분 초청작으로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영화의 시작은 서래(탕웨이 분)의 남편이 한 산에서 추락사한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사건은 단순한 사고로 보이지만, 형사 해준(박해일 분) 그가 타살되었을 가능성.. 2022. 11. 9.
아메리카 드림을 쫓는 한국인 이민자 가정 <미나리> 아메리카 드림을 쫓는 한국인 이민자 가정   는 2020년에 개봉한 영화로, 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윤여정이 주요 배역을 맡아 출연한 작품이다.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미국 아칸소 주, 한국인 이민자 가족이 중심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냥 ‘한국 가족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각자 최선을 다해 살다보니 싸우게 되고, 반목하고, 그 과정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게 되는 보통의 우리 이야기다. 이 영화는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62관왕에 올랐다. 오스카(아카데미)상은 물론이고, 오스카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 올해의 영화상을 수상했으며, 골든글로브·아카데미 등 미국 유력 영화제에서 수상 했다. 는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민자의 삶, 가족의 유대, 그리고.. 2021. 3. 18.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상]을 받은 문제의 영화 <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상]을 받은 문제의 영화   영화 (2019)은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블랙 코미디 스릴러로, 사회적 계급 격차와 빈부격차를 주제로 한 영화이다.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제92회 [아카데미 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 감독상 · 각본상 ·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뛰어난 배우들이 출연한 이 영화는 빈부격차를 둘러싼 복잡한 인간관계와 갈등을 사실적이면서도 상징적으로 묘사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영화는 반지하에 사는 가난한 기택(송강호 분)의 가족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기택의 아들 기우(최우식 분)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로 간간이 생계를 이어가.. 2019. 12. 5.
'둘만 사랑하기는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주는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둘만 사랑하기는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주는 영화 영화 은 2006년 변승욱이 감독한 영화로 한석규와 김지수가 주연을 맡았다. 결혼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회적 조건 때문에 ‘만혼’이라든가 ‘혼밥, 혼술’이 일상화되어 ‘필요조건’이 아니라 ‘선택 사항’이 되어 버린 이 시대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주인공들에게 결혼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제약은 다름아닌 가족이다. 가족은 무겁디 무거운 장애가 되어 이들의 결혼을 가로막는다. 두 사람은 서로의 고통과 아픔을 잘 안다. 그리고 그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로 가족 탓을 한다. 남자는 정신지체 형 때문에, 여자는 아버지가 남긴 수억 원의 빚 때문에, 다시 사랑을 할 수 없다고 믿는다. 인구(한석규)는 형이 없어졌으면, 내 눈앞에서 사라져 .. 2017. 9. 22.
영화 <동주>와 '생각' 영화 와 '생각' 영화 는 이준익이 감독한 흑백 화면 영화로 2016년 2월에 개봉되었다. 시인 윤동주와 그의 고종사촌인 송몽규1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이며, 옥중에서 윤동주가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을 교차적으로 구성하여 진행된다. 이준익은 이 영화를 흑백으로 만든 것에 대해 컬러는 윤동주를 현재로 불러오는 듯한 느낌인 반면 흑백은 현재의 우리가 그 시대로 가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윤동주는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제 시대의 북간도, 윤동주와 동갑내기 고종사촌지간인 송몽규는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다. 시인을 꿈꾸는 청소년 윤동주에게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송몽규는 가장 가까운 벗이면서도, 넘기 힘든 산처럼 느껴진다. 두 사람은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혼란스러운 나.. 2017. 9. 6.
욕망을 거세당한 가족들의 치명적 몸부림이라는데... 욕망을 거세당한 가족들의 치명적 몸부림이라는데... 감독의 여배우 폭행으로 요즘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는 김기덕이 4년 전인 2013년 각본, 연출한 영화로 그해 9월에 개봉되었다. 동시에 그해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 부분에 초청되었다. 이 영화는 국내 개봉까지는 숱한 시련을 겪은 작품이기도 하다. 앞선 6월 초 처음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받은 뒤 문제가 된 장면 12컷, 50초가량을 삭제하여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7월16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두 번째 심의 결과도 여전히 국내 관객을 만날 자격을 얻지 못했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50초가량의 장면을 추가로 삭제하여 세 번째 심의 신청을 넣음으로써 영화 개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었는데 9월에야 겨우 개봉할 수 있었다. 김기덕은 이.. 201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