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13 김동인 단편소설 『수정비둘기』 김동인 단편소설 『수정비둘기』 김동인(金東仁. 1900∼1951)의 단편소설로 1930년 4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 동안 [매일신보]에 연재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죽음을 앞둔 어떤 외로운 젊은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은 불치병에 걸려 고통받으며, 어느 날 저녁 해안 도시를 걷다 만난 열두 살 소녀 영애와 마주친다. 소녀의 순수하고 맑은 눈에 감동한 젊은이는 자신의 시곗줄에서 수정으로 만든 비둘기를 떼어 소녀에게 선물로 준다. 이후 시간이 흘러, 젊은이는 병이 점점 악화하여 죽음을 기다리게 된다. 그는 종종 소녀 영애의 맑은 눈을 떠올리며 위안으로 삼는다. 병세가 심각해지면서도 젊은이는 소녀와의 짧은 만남에서 느꼈던 감정을 간직하고 있다. 마지막 순간, 젊은이는 유서를 남겨 자신이 선물했.. 2024. 10. 29. 김동인 단편소설 『포플러』 김동인 단편소설 『포플러』 김동인(金東仁. 1900∼1951)의 단편소설로 1930년 1월 [신소설]지에 발표되었다. 원제는 이다. '아라사'는 '러시아'의 음역어로 '아라사버들'은 '러시아의 버들'로 해석할 수 있으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주 곧고 뻣뻣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정의하고 있디. 단편소설 『포플러』는 김동인의 소설 중에서도 인간이 가진 성욕과 그것이 건전한 방식으로 해소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악마성을 적나라하게 다룬 작품이다. 김동인은 이 땅에 진정한 서구적 자연주의 경향의 문학을 확립했으며, 본격적인 단편소설의 기반을 최초로 확립한 작가다. 그는 단편이 지니는 속성의 하나인 유머와 위트ㆍ패러독스를 단일한 구성 속에 도입했으며, 관습적으로 이어져 오던 구어체의 문장.. 2024. 10. 8. 김동인 단편소설 『태형(笞刑)』 김동인 단편소설 『태형(笞刑)』 김동인(金東仁. 1900-1951)의 단편소설로 1922년 12월부터 1923년 1월까지 [동명]에 3회에 걸쳐 연재된 작품이다. ‘옥중기의 일절’이라는 부제처럼 3ㆍ1 운동 때의 옥중기(獄中記)다. 1919년 동생의 부탁으로 일제에 대한 격문을 쓰고 감옥살이했던 실제 경험이 밑바탕이 되어 환경에 영향을 받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김동인 소설의 표현상의 특징으로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문장이 간략하다. 군더더기의 수사나 화려한 문체가 보이지 않는다. 둘째, 구성이 평면적이다. 이는 주로 그의 소설이 단편에 보다 강점을 지니는 이유가 된다. 셋째, 충격적인 수사의 내용이다. 당대의 문장으로 보면, 참신성과 독창성을 지닌 국면이다. 김동인을 직선적인 작가라고 한 이.. 2024. 8. 26. 김동인 단편소설 『광화사(狂畵師)』 김동인 단편소설 『광화사(狂畵師)』 김동인(金東仁. 1900∼1951)의 단편소설로 1935년 [야담]지에 발표되었다. 김동인의 유미주의적 경향이 잘 나타난 단편소설이다. 그는 미에 대한 견해를 여러 글에서 제시한 바 있는데, '악(惡도) 미(美)'라는 말에서 드러나듯이 '미에 대한 광폭적 동경'으로 요약될 수 있다. 미에 대한 이러한 태도를 허구적으로 표현한 것이 단편소설 「광화사」이다. 예술지상주의론자인 김동인의 문학 경향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작품은 미와 직결되어 있다. 또 여기서 그가 구현하고자 하는 미는 절대미의 추구이며, 에서도 그의 미학은 같은 맥을 이루고 있다. 에서의 휴머니즘과 에서의 민족주의 사상, 와 에서의 인생 문제 제시 등 그의 다채로운 문학적 경향은 사실주의와 예술지상주의에 편중.. 2024. 3. 15. 김동인 단편소설 『발가락이 닮았다』 김동인 단편소설 『발가락이 닮았다』 김동인(金東仁, 1900~1950)의 단편소설로 1932년 [동광(東光)] 28호에 발표되었다. 자연주의 경향의 작품이지만 강한 휴머니티가 깔려 있다. 횡보(橫步) 염상섭(廉想涉)을 모델로 하였다 하여 큰 논쟁이 벌어져 두 사람(김동인과 염상섭) 사이에는 오랫동안 불화를 만든 작품이다. 김동인은 우리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서 근대 단편 소설의 개척자이다. 구어체 문장을 확립했으며, 전 시대의 계몽문학을 거부하고 자연주의 문학을 시도했다. 단편, 역사소설, 평론, 수필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을 했다. 그의 작품에서는 자연주의, 탐미주의, 민족주의, 낭만주의 등 여러 경향이 나타난다. 이러한 경향은 작품에 따라 엄격히 구분되기도 하지만 같은 작품 속에서도 상반되.. 2024. 2. 19. 김동인 단편소설 『약한 자의 슬픔』 김동인 단편소설 『약한 자의 슬픔』 김동인(金東仁. 1900∼1951)의 처녀작 단편소설로 1919년 [창조]지 창간호에 게재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실주의, 최초의 순수단편소설이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연약한 봉건적 여성이 겪는 비애와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주제로 한다. 이광수의 설교조 계몽주의 문학의 경향에서 벗어나 근대적인 소설의 형식과 구성을 갖춤으로써 소설 자체의 완결된 미학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소설의 구조적 시점 확보를 통한 새로운 문학 양식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한국 문학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김동인은 일본 메이지학원 중학부를 거쳐 카와바타(川端畵塾) 미술학교에서 화가가 되고자 미술 수업을 했다. 1919년 2월 전영택, 주요한 등과 요코하마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 2023. 2. 13. 김동인 단편소설 『광염 소나타』 김동인 단편소설 『광염 소나타』 김동인(金東仁, 1900∼1951)의 단편소설로 1930년 [삼천리(三千里)] 지에 발표되었다. 와 더불어 탐미주의적인 작가의 경향이 심화한 작품이다. 김동인은 일본으로 건너가 중학을 마치고 미술 공부를 하다가 방향을 바꿔 본격적인 문학 공부를 했다. 1919년 2월 전 재산을 털어 주요한, 전영택, 김환 등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순문예 동인지 [창조]를 발간했다. [창조]는 그 시대 구체적 문예 운동의 장으로서 순문학 원동의 최초의 깃발이었다. 여기에 우리말로 쓴 첫 작품 을 발표했다. 김동인은 우리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서 근대 단편 소설의 개척자이다. 구어체 문장을 확립했으며, 전 시대의 계몽문학을 거부하고 자연주의 문학을 시도했다. 단편, 역사소설, 평.. 2022. 12. 15. 김동인 단편소설 『배따라기』 김동인 단편소설 『배따라기』 김동인(金東仁. 1900∼1951)의 단편소설로 1921년 [창조] 9호에 게재되었다. 작가 스스로가 이 작품부터가 본격적인 단편이라고 주장한 작품으로, 전설에서 취재한 대표적인 낭만적인 유미주의 계열의 소설이다. ‘배따라기’란 ‘배 떠나기’란 춤의 일종이다. 애조 띤 서정이 작품 전편에 넘쳐흐르고 단편으로서의 짜임새가 비로소 완벽한 경지에 이른 김동인의 초기 자연주의의 대표작이다. 작가 자신도 이 단편이 “여(余)에게 있어서 최초의 단편소설(형태로든 양으로든)인 동시에 조선에 있어서 조선글, 조선말로 된 최초의 단편소설일 것이다”라고 자부하였다. 오해가 빚은 형제간 관계 파탄의 이야기로, 양순하고 다정다감한 아우와 붙임성 있으면서도 성미 급한 형수, 선량하나 난폭한 형, 이.. 2022. 12. 6. 김동인 단편소설 『김연실전(金姸實傳)』 김동인 단편소설 『김연실전(金姸實傳)』 김동인(金東仁.1900∼1951)의 단편소설로 1939년 3월 [문장] 지에 발표되었다. 같은 해 5월에는 선구녀>, 1941년 2월에는 진주름>이라는 제목으로 [문장] 지에 재차 발표되었다. 개화기 당시 일본 유학생들의 생활 단면과 (작가의 시선에 의하면) 허영에 놀아난다고 간주하는 일부 여자 유학생들의 방탕한 일면을 파헤친 작품이다. 김동인은 여류 시인 탄실 김명순(1896~ ?)을 작품의 모델로 설정했다는 설이 그간의 대세였다. 개화기 신여성의 전형으로 그려진 김연실은 구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한국 여성의 선구자가 되기 위해 우선 자유연애의 실천자가 된다. 정조 관념이라든가 일부종사라든가 하는 따위의 묵은 생각을 일소하고 신여성의 선구자가 되기 위해 그녀는 용.. 2019. 5. 17. 김동인 단편소설 『감자』 김동인 단편소설『감자』 김동인(金東仁.1900∼1951)의 단편소설로 1925년 [조선문단] 1월호에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 등과 함께 자연주의 경향의 소설로 소설가로서의 김동인의 위치를 확고히 해 준 작품이다. 단편소설 『감자』는 복녀라는 가난하지만 정직한 농가에서 자란 여인이 환경의 영향을 받아 변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문학 평론가 조연현은 이른바 자연주의의 특징인 '환경 결정론'에 입각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환경 결정론'이란 주인공의 운명은 환경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이론이다. 복녀의 죽음도 따지고 보면 불우한 환경이 빚어낸 일종의 숙명으로, 그 운명은 환경에 의해 이미 결정된 것이다. 그녀의 최초의 부정은 타율적인 것이었지만 나중에는 자율적인 것으로 변화된다. 얼마 전까.. 2015. 9. 30. 김동인 단편소설 『붉은 산』 김동인 단편소설 『붉은 산』 김동인(金東仁.1900∼1951)의 단편소설로 1932년 [삼천리]에 발표되었다. 한국 단편소설의 선구자 김동인의 '어떤 의사의 수기'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단편소설 『붉은 산』은 비도덕적이고 몰염치한 인물인 '삵'까지도 숭고한 민족정신을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특히, 그가 죽어 가면서 '붉은 산'과 '흰 옷'이 보고 싶다는 말을 남기는 대목은 주제를 극명히 제시한다. 이 작품은 부제에 제시된 것처럼 어떤 의사의 목격담을 적은 짤막한 소품이다. 작중 화자인 ‘나(조선인 의사)’가 목격하게 된 사건은 크게 두 가지인데, 그 사건은 한참 뒤에 가서 구체적으로 소개되고, 작품의 서두로부터 꽤 많은 부분은 주인공 ‘삵(익호)’의 인간 됨됨이와 그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 2015. 8. 6. 김동인 장편소설『운현궁의 봄』 김동인 장편소설『운현궁의 봄』 김동인(金東仁,1890~1951)의 장편 역사소설로 1933년 4월 26일부터 1934년 2월 15일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다. 이 작품은 김동인의 대표적인 장편소설로, 그 뒤 1948년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단행본으로 간행하였다. 1958년 (정양사) 등에도 수록되었다. 과 더불어 예리한 역사의식을 보여준 작품이다. 흥선 대원군 이하응의 죽음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작품은 대원군의 파란만장한 일생과 조선말의 복잡한 내외 정세를 그렸다. 전반부에서 그는 김좌근 일파의 세도 밑에서 수모를 당하며 비굴하게 목숨을 부지하는 한편, 조대비와 은밀히 접촉을 계속하여 익종 승하 후 아들을 등극시키는 데 성공한다. 권좌에 오른 뒤에는 당파를 초월하여 인재를 등용하고 과단성 있게 비리를.. 2011. 3. 2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