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현대소설470 토마스 만 장편소설 『파우스트 박사(Doktor Faustus)』 토마스 만 장편소설 『파우스트 박사(Doktor Faustus)』 독일 소설가 · 평론가 토마스 만(Thomas Mann, 1875∼1955)의 장편소설로 1947년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희곡 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으로, 독일의 20세기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데 나치즘, 전쟁, 예술, 윤리적 타락 등 여러 주제를 담고 있다. 그런 점에서 독일인과 독일 정신을 비판적으로 조명하고 예술과 문화 그리고 인간 정신이 처한 위기를 날카롭게 진단하는 소설이다. 고독하고 오만한 천재 작곡가가 창작의 위기에서 자신의 영혼을 담보로 악마와 거래하다가 결국 정신적 파멸에 이른다는 내용으로 중세 파우스트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였다. "내가 있는 곳에 독일 문화가 있다."라고 말한 토마스 만의.. 2025. 3. 18. 만초니 역사소설 『약혼자(Promessi Sposi)』 만초니 역사소설 『약혼자(Promessi Sposi)』 이탈리아 작가 만초니(Alessandro Manzoni.1785∼1873)의 역사소설로 1827년에 초판이 나온 뒤, 새로이 피렌체 상류사회의 구어체를 본떠서 언어상의 수정을 가한 후 42년에 출판된 이 책은 이탈리아어 문어체의 본보기가 되었다. 에스파냐 지배하에 있던 1628∼30년의 밀라노 지방을 무대로 전쟁과 기근, 페스트 대유행의 모습을 치밀하게 묘사하고, 사악한 에스파냐 귀족의 박해를 받아 고향을 쫓겨나 고난의 길을 걷다가 마침내 승리를 얻은 주인공 렌초와 루치아를 그렸다. 이 작품이 쓰여질 당시 이탈리아는 사회적으로 스페인의 통치에서 벗어나 통일 민족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운동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고 있었으며, 문학적으로는 유럽 낭만주의.. 2025. 2. 15. 투르게네프 장편소설 『루진(Rudin)』 투르게네프 장편소설 『루진(Rudin)』 러시아 소설가 투르게네프(Ivan Sergeevich Turgenev. 1818∼1883) 최초의 장편소설로 1856년 발표되었다. 주인공 루진의 이름을 그대로 작품명으로 한 이 소설은 과 함께 투르게네프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우수한 지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현실에서 보람을 발견하지 못하는 잉여인간(剩餘人間)의 모습을 커다란 사회적 현상으로 다루어, 구체적으로 그 원인이나 공과(功過)를 남김없이 그려낸 걸작이다. 주인공 루진은 철학적 사색에 잠기기를 좋아하며, 헤겔을 신봉하는 불같은 정의감의 소유자이지만, 의지력의 결핍 때문에 현실 생활에서는 무능력자이다. 이 소설은 1840년대부터 현저하게 나타나기 시작한 무기력한 러시아 인텔리겐챠의 전형을 그린 작품이다. ‘잉.. 2025. 2. 12. 로버트 블록(Robert Bloch) 중편소설 『사이코(Psycho)』 로버트 블록(Robert Bloch) 중편소설 『사이코(Psycho)』 미국 소설가 로버트 블록(Robert Bloch, 1917-1994)의 중편소설로 1959년에 출간되었다. 심리 스릴러 소설로, 정신적인 불안과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위스콘신의 연쇄살인범 에드 게인을 모델로 한 작품이다. 이미 죽어버린 어머니를 보내지 못하고 종일 손님이 없는 외딴 모텔에서 대화하는 노먼 베이츠를 정신병자의 대표 인물로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의 희생양이 되는 사람들은 겉보기에는 정상인처럼 보이지만 역시 정상이라고 하기 어렵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모두 정신병자인 세계, 오늘날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에 대한 비유로 읽힌다. 이 소설은 1960년에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큰 인기를 끌었으.. 2025. 2. 6. 잭 런던 장편소설 『바다 늑대(The Sea-Wolf)』 잭 런던 장편소설 『바다 늑대(The Sea-Wolf)』 미국 소설가 잭 런던(Jack London, 1876~1916)의 장편소설로 1904년에 발표되었다. 20세기 초 자연주의 문학의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며, 강렬한 생존 투쟁과 철학적 사색을 담은 해양 모험 소설이다. 이 소설은 문명화된 인간의 본성과 야성적 본능의 충돌을 심도 있게 탐구한, 잭 런던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잭 런던이 『바다늑대』를 발표한 해는 1904년으로서, (1903), (1903) 그리고 (1905), 등을 발표하던 시기였다. 그는 후에 (1907), (1907) 등을 발표하면서 마르크스주의적인 사상을 소설로 표현하기에 이른다. 잭 런던이 니체, 쇼펜하우어 등의 세기말 철학자들의 사상과 스펜서 류의 진화론 그리고 사회주.. 2025. 2. 4. 플래너리 오코너 장편소설 『현명한 피(Wise Blood)』 플래너리 오코너 장편소설 『현명한 피(Wise Blood)』 미국 소설가 플래너리 오코너(Flannery O’Connor, 1925~1964)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1952년 발표되었다. 『현명한 피』는 미국 남부의 개신교 벨트 지역을 배경으로, '그리스도 없는 교회의 설교자'를 자처하는 주인공 헤이즈 모츠의 귀향과 죽음까지를 다룬 소설이다. 오코너는 이 작품에서 기독교 신앙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미국 남부 사회의 광신적인 종교적 열정과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어두운 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오코너는 ‘성서 지대’라고 불릴 만큼 개신교 근본주의가 맹위를 떨친 보수적인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태어나 생애 대부분을 보냈다. 그녀는 그 지역에서 보기 드문 독실한 가톨릭교도로 살면서 자신의 특수한 .. 2025. 1. 30. 투르게네프 장편소설 『처녀지(處女地, Новь)』 투르게네프 장편소설 『처녀지(處女地, Новь)』 러시아 소설가 I.S. 투르게네프(Ivan Sergeevich Turgenev.1818∼1883)의 장편소설로 7년간의 공판 기록을 참고로 하여 썼으며 1877년에 발표하였다. 1877년 [유럽 통보(Вестник Европы)]에 발표된, 작자의 마지막 작품이다. 당시 러시아를 휩쓸었던 ☞ '브나로드 운동(민중파 운동)'주제로 한 소설로 사회·정치적 색채가 농후한 새로운 예술 형식의 탐구 작품이다. 작가는 주인공 격인 이상주의자 네지다노프를 통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겪는 지식인의 갈등과 그 비극적 종말을, 여주인공 마리안나를 통해서는 1870년대 젊은이의 가장 적극적이고 이상적인 여인상을, 실질적인 주인공인 솔로만을 통해서는 이상에 대한 확고부동한 신.. 2025. 1. 28. 다나베 세이코 장편소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ジョゼと虎と魚たち)』 다나베 세이코 장편소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ジョゼと虎と魚たち)』 일본 소설가 다나베 세이코(田辺聖子, 1928~2019)의 단편소설로 1985년 발표된 단편소설집의 표제작이다. ‘연애’를 테마로 쓴 이 단편소설집은 독창적인 캐릭터와 간결한 문체, 묘하게도 가슴을 울리는 독특한 연애소설 9편을 엮은 연애소설 모음이기도 하다. 1985년도 출간 당시에도 큰 주목을 받았지만, 표제작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 2003년 동명의 타이틀로 이누도 잇신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면서 다시 한번 소설 독자와 영화 애호가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휠체어를 탄 장애 여성 '조제'와 평범한 대학생 '츠네오'의 만남과 사랑, 이별을 그린 작품으로, 섬세한 감정 묘사와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로 많은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2025. 1. 27. 다프네 두 모리에 장편소설 『레베카(Rebecca)』 다프네 두 모리에 장편소설 『레베카(Rebecca)』 프랑스 소설가 다프네 두 모리에(Daphne du Maurier, 1907~1989)의 장편소설로 1938년에 출간되었다. 고딕 로맨스 소설로, 미스터리와 서스펜스가 어우러진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이 소설은 독특한 서술 방식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레베카』는 맨덜리라는 저택을 배경으로, 두 여자와 한 남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나’는 몬테카를로에서 우연히 알게 된 영국 귀족 드 윈터의 후처로 들어가게 된다. 아름다운 해변과 숲에 둘러싸인 맨덜리의 대저택에 들어가게 된 ‘나’는 저택에 들어서면서부터 집 안을 둘러싼 기묘한 분위기를 감지한다. 그리고 아직도 ‘죽지 않은’ 아름다운 전처 레베카의 .. 2025. 1. 24. 조셉 콘래드 장편소설 『로드 짐 (Lord Jim)』 조셉 콘래드 장편소설 『로드 짐 (Lord Jim)』 폴란드 출신 영국 소설가 조셉 콘래드(Joseph Conrad, 1857~1924)의 장편소설로 1900년에 발표되었다. 인간의 도덕적 갈등, 명예 그리고 속죄를 주제로 한 걸작이다. 이 작품은 콘래드의 상징적이고 철학적인 서술 방식과 강렬한 심리적 묘사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콘래드의 작품들은 모두 현대소설의 실험적 원형이라 할 수 있고, 특히 그중에서도 『로드 짐』은 원형 중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로드 짐』에서 시간은 여러 번 전도된다. 예를 들면 파트나 호가 침몰을 모면했다는 사실을 짐이 심판정에 섰다는 사실보다 뒤에 밝힌다든지, 브라이얼리 선장의 자살을 짐이 배에서 뛰어내린 상세한 경위보다 앞세운다든지 함으로써 콘래드는 .. 2025. 1. 23. 제임스 힐턴 장편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 제임스 힐턴 장편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턴(James Hilton, 1900~1954)의 장편소설로 1933년에 발표되었다. 이 소설은 이상향 샹그리라(Shangri-La)를 배경으로 하며, 모험과 철학적 성찰을 결합한 작품이다. 특히 "샹그리라"라는 이름은 현대에 이상향의 대명사로 사용될 정도로 문화적 영향을 미쳤다. ‘샹그리라’는 티베트어로 ‘마음속의 해와 달’이라는 의미이다. ‘샹그리라(Shangri-La)’의 기원이 티베트 불교에서 전해지는 신화의 도시 '샹바라(Shambhala)'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는데, 이는 평화와 행복의 장소를 뜻한다. 제임스 힐턴이 『잃어버린 지평선』에서 그려낸 신비로운 지상낙원 '샹그리라'는 먹을거리가 풍성하고, 가보.. 2025. 1. 21. 토마스 만 장편소설 『선택받은 사람(Der Erwählte)』 토마스 만 장편소설 『선택받은 사람(Der Erwählte)』 독일 소설가 · 평론가 토마스 만((Thomas Mann. 1875∼1955)의 장편소설로 1951년 발표되었다. 토마스 만이 말년에 몰두했던 ‘죄와 구원’의 문제에 대한 고민과 그 대답이 응축된 작품이다. 중세의 서사시 를 소재로 한 이 작품에는 남매간에 이어 모자간에 행해진 이중의 근친상간 그리고 참회와 속죄를 통한 구원이라는 무거운 이야기가 토마스 만 특유의 해학적 글쓰기를 통해 형상화되어 있다. 토마스 만은 이 작품에서 심각하고 어두운 죄의 이야기를 오히려 윤리적이고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나치의 집권과 전쟁으로 인간성을 상실했던 절망의 시대, 토마스 만은 이 작품을 집필하며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고 죄악과 잘못을 저지른 ‘괴물.. 2025. 1. 17. 이전 1 2 3 4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