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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22

최인호 장편소설 『가족』 최인호 장편소설 『가족』 최인호(崔仁浩, 1945~2013)의 장편소설로 월간 [샘터]에 1975년 9월 제1회 연재 부터 시작하여 2009년 10월호에 제402회 라는 제목으로 마지막 연재할 때까지의 장장 35년 6개월 402회의 연재 내용이다. 1975년 [샘터]사에 근무하던 문우들이 매달 콩트식 연작소설을 한 편씩 싣자고 최인호 작가에게 제안했고, 그는 가족 이야기를 쓰기로 했다. 소설이라기보다는 연작수필로서 매월 연재한 것으로 34년 6개월 동안 연재하다 보니 소설로 불리게 되었는데, ‘최인호 수필집 『가족』’이라고 칭해도 무방한 내용이다. 자신의 생활 주변에 일어나는 신변잡기 이야기와 신앙과 가족들에 관한 이야기를 내용으로 썼다. 같은 시기, [샘터] 지면에 수필을 연재하던 법정 스님이 작가가 .. 2022. 10. 31.
법정과 최인호의 산방 대담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법정과 최인호의 산방 대담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법정 스님은 입적하기 전에 자신이 지은 책을 모두 절판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때문에 안타깝게도 법정 스님이 지은 글들을 당분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법정스님의 주기가 되면 ‘법정’이라는 키워드를 단 책들이 등장.. 2015. 8. 20.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미사를 집전하는 신부님은 연기를 피우는 향로를 들고 한 바퀴 관을 돌고 축성된 성수를 뿌림으로써 누나의 시신과 영혼을 정화시키고 있었다. 나는 온갖 화려한 꽃다발 속에 놓인 누나의 사진을 쳐다보았다. 그제야 누나가 돌아가셨다는 실감이 가슴을 .. 2014. 12. 17.
우리 집 안에 있는 보물 우리 집 안에 있는 보물 1956 이중섭 작 '병원' - 적십자병원에서 그린 마지막 그림이다 당나라 때 양보(楊補)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일찍부터 불법에 심취하고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집을 떠나 불도를 닦으리라 결심하고 있었던 것이다. 때마침 사천에 무제보살(無際菩薩)이란 사람.. 2014. 10. 10.
최인호 장편소설 『별들의 고향』 최인호 장편소설 『별들의 고향』 최인호(崔仁浩.1945 ∼ 2013)의 장편소설로 1972년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다. 소설가는 가난하고 경제적으로 궁핍하다는 기존의 관념을 깨고 '소설의 상업화'에 성공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등단 후 순수문학에 입각한 단편을 써왔던 최인호의 두 번째 계열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간결한 문장, 감각적인 문체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이 작품 이후 타 작가들에 의해 그 아류들이 많이 나타났다. 이 소설에서 최인호는 여성에게 '그녀'라는 영어식의 삼인칭(She)을 사용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여성을 지칭하는 삼인칭이 '그'에서 '그녀'로 불리게 된 계기가 된 소설이다. 최인호의 이 소설 이후로 그가 여성을 지칭했던 '그녀' 이외에도 '그미(박영한)', '그니(조해일)', 그.. 2014. 9. 25.
국가가 멸망할 때 나타나는 징조 7가지 국가가 멸망할 때 나타나는 징조 7가지 (전략) GNP가 높은 나라만이 문명국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물질에 지나지 않는다. 인도는 인류의 스승인 석가를 탄생시킨 인류의 태반이다. 또한 20세기 최고의 예언자 간디를 낳은 정신적 선진국인 것이다. 뛰어난 인도의 그 화려한 문화유산은 정치적인 목적이거나 권력을 위한 것이 아니고 오직 완전한 이상을 추구하는 열망의 숭고한 표현이므로, 타고르의 표현처럼 이것은 인도만이 가질 수 있는 ‘장엄한 업적’인 것이다. 뉴델리의 교외에는 간디의 무덤이 있다. 생전에 그의 삶답게 조촐하고 단순한 무덤에는 영원히 타오르는 성화가 그의 넋을 달래고 있다. 그 한 옆에는 20세기 초 간디가 에서 표현하였던 ‘일곱 가지의 사회악’이 영문으로 새겨져 있다. 간디는 국가가 멸망할 때.. 2014. 7. 2.
버리고 싶은 습관 버리고 싶은 습관 (전략) 하기야 옛날 사막에서 수도생활을 하던 교부들은 음식 맛에 탐닉하지 않기 위해서 일부러 먹는 음식에 모래를 뿌리곤 했으며, 성 프란치스코는 식탐에 빠지지 않기 위해 일부러 음식에 재를 뿌려 넣기도 했다고 한다. 불가에서 내려오는 말에 “한 끼의 식사라도.. 2014. 6. 18.
좋은 나무 좋은 나무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사람들은 누구나 좋은 물건을 만들어내고 싶고, 좋은 글을 쓰고 싶어 하며,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고, 좋은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 만일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 2014. 4. 16.
어리석은 군중 어리석은 군중 르봉(1841 ~ 1931)은 프랑스의 사회학자이다. 의학을 공부하여 의사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사회심리학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가 1895년에 쓴 <군중심리>는 20세기의 대표적인 명저이다. “지금 우리가 발을 들여놓고 있는 시대는 군중의 시대다.”, "군중은 진실을 갈.. 2014. 2. 26.
인연 인연 이 세상 모든 만물은 오는 때가 있으면 가는 때가 있고, 피어나는 때가 있으면 지는 때가 있으며, 태어나는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다. 마땅히 사라져야 할 때 사라지지 않는 사람의 모습은 추악하다. 불가에서는 이런 ‘때’에 대하여 ‘시절인연(時節因緣)’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진달래는 봄이 되어서 따뜻한 봄볕의 인연 속에서 피어난다. 그러나 여름이 되면 미련 없이 사라져버린다. 이러한 자연의 질서를 깨뜨리는 것은 오직 우리 인간뿐이다. 인간은 ‘시절인연’을 가리지 않고 기회만 되면 피어난다. 그러다가 한번 피어나면 자기의 인연이 다했으면서도 사라지려고 하지 않는다. - 최인호 수상록 p155 2014. 1. 15.
최인호 단편소설 『술꾼』 최인호 단편소설 『술꾼』 최인호(崔仁浩. 1945 ~ 2013)의 단편소설로 1970년 [현대문학]에 발표되었다. 이후 최인호 중단편 소설집 1권 에 게재되어 출간되었다. 이 소설집에는 1967년 ~ 1972년 사이에 작가가 쓴 중. 단편. 작품 '견습환자', '2와 1/2', '무너지지 않는 집', '술꾼', '모범동화', '사행(斜行)', '예행연습', '타인의 방', '뭘 잃으신 게 없으십니까', '침묵의 소리', '미개인', '처세술개론', '영가(靈歌)' 등이 수록되어 있다. 소설 속 주인공인 한 아이는 어머니가 죽어가서 급하게 아버지를 찾는다는 이유를 대며 아버지가 계실만한 이곳저곳의 술집을 돌아다닌다. 어머니가 죽어간다거나, 아버지를 절실히 찾는다는 대목은 처음에는 진실로 받아들여진다. 그러.. 2013. 12. 24.
사랑의 힘 사랑의 힘 성 프란체스코는 위대한 성인이다. 단순하고 천진한 신앙, 자연에 대한 사랑과 겸손 등으로 ‘또 하나의 그리스도’라고 불렸다. 이 성인이 노래하라고 말하면 새들도 노래했다고 한다. 클라라는 프란체스코의 설교에 감동하여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tM고 수녀가 되었던 성인이다. 두 사람 사이에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오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했다. 그러나 수도원 사람들은 이 두 사람의 영적인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이 많았다. 결국 프란체스코는 클라라를 멀리 보내기로 결심한다. 수도원 밖은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고 있었고, 떠나는 클라라를 배웅 나간 프란체스코는 말없이 눈에 덮여가는 길을 바라보고 있었다. 클라라는 작별 인사를 하고 눈길을 가다가 갑자기 돌아서서 프란체스코에게 물었다. “언젠가 우.. 2013.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