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158 추억 속 성장소설 『불타는 신록』과 두 편의 영화 추억 속 성장소설 『불타는 신록』과 두 편의 영화 『불타는 신록』은 여류소설가 구혜영이 1972년 바오로출판사를 통해 초판 간행한 이 작품은 초판년도에서 보듯이 박정희 철권정치가 절정이던 1970년대의 하이틴 로맨스류 소설이다. 1971년 ~ 1972년 월간지 에 연재되었던 소설로 1972년 성바오로 출판사에서 출간되었고, 1979년 어문각에서 재출간되었다. 1975년 으로, 1984년 이란 다른 제목으로 영화로 제작되었다. 어이없는 규율과 제도 속에 가두어 진 불타는 신록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운 청춘을 색 바래져 버리게 하지 않는 잔잔한 이야기가 여운을 남게 만드는 청춘 순정소설이요 성장소설이다. 뜨거운 사랑이란 열병을 앓은 후 성숙한 여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철없는 17살 여학생의 때묻지 않은 마.. 2012. 9. 26. 사실성은 부족했고, 보는 내내 불편했던 영화 「파란 대문」 사실성은 부족했고, 보는 내내 불편했던 영화 「파란 대문」 김기덕의 영화 를 본 후, 그간 빠짐없이 보았던 그의 영화들을 다시 생각해보았다. 그중 특이한 소재의 영화 「파란 대문」을 소개할까 한다. 1998년 김기덕 각본·연출작으로 섹슈얼리티를 전면에 세워 내러티브로 풀어낸 이 영화는 ‘여대생과 창녀의 역할 바꾸기’라는 소재가 사실성이 부족하다는 대중의 평가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나 “신선한 영화적 체험을 안겨준 독창적 영화”(영화평론가 김종원)라는 평과 함께 평단의 주목을 샀다. 이지은과 이혜은이 주연한 이 영화 의 첫 장면은 물이 없어 헐떡거리는 금붕어 옆으로 새끼 거북이 한 마리가 기어 나와 도로를 누비는 것으로 시작된다. 인파와 차바퀴 사이로 위태롭게 기어가는 거북은 세상이라는 사막을 건너는.. 2012. 9. 20. 자본 앞의 나약한 '인간'이라는 괴물 <피에타> 자본 앞의 나약한 '인간'이라는 괴물 지난 주말, 영화 "를 볼까? 아니면 를 볼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를 보기로 했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수상, 우리영화에 대한 예의로라도 기념비적인 작품을 봐야만 도리일 듯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애초부터 왜 망설였냐고? 김기덕 영화 특유의 잔인함, 정제되지 않은 폭력장면, 균형 잡히지 않은 강한 메시지 등의 선입관이 선택을 불편하게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김기덕 감독은 이 영화에서 대해서 말한다. 자본은 인간을 악마로 만들어 왔다. 돈이라는 사탄은 인간을 노예로 만들어 그들을 짐승처럼 굴복시키고 타자를 공격하도록 지시했다. 인간의 구원은 어려워 보인다. 스스로 현대라는 지옥을 만든 인간의 구원은 좀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가족이든 사랑이든 물질.. 2012. 9. 18. '다시 보고싶은 영화 100편 감상' 연재를 마칩니다 '다시 보고싶은 영화 100편 감상' 연재를 마칩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 A River Runs Through It >이라는 영화평을 쓰고 나니 100번째 영화감상문이 완료되었습니다. 음... 가만 생각해보니 제가 블로그를 만든 지도 벌써 7년이 되었습니다. 일인 매체라는 블로그를 만들어 많은 분들과 소통하.. 2012. 2. 28. A River Runs Through It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 흐르는 강물처럼 의 마지막 편을 쓰게 되었다. 마지막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고, 그런 의미 때문에 어떤 영화를 고를까 꽤 많이 고심했다. 너댓 편의 영화를 머리 속에 두고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오늘 소개코자 하는 영화는 'A River Runs Through It'이다. 포스터만으로도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은 로버트 레드포드가 1992년 만든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을 담은 작품이다. 그 때문인지 이 영화를 본 후 미국 몬태나에 살고픈 마음이 간절하게 들었다. 1900년대 초반 미국의 조그만 시골에서 장로교 목사를 하고 있는 맥클래인 일가의 이야기를 민물낚시라는 소재를 통해 삶에 대한 반추,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는 아.. 2012. 2. 28. 첫사랑과 노스탤지아의 가슴 아픈 기억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 > 첫사랑과 노스탤지아의 가슴 아픈 기억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 > 1988년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화인들이 합작하여 만든 <시네마 천국>으로 인해 쥬세페 토나토레 감독은 1990년 아카데미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1988년에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2012. 2. 22. 전쟁과 동심을 이야기한 잊을 수 없는 영화 <금지된 장난(Forbidden Games)> 전쟁과 동심을 이야기한 잊을 수 없는 영화 오늘 소개할 영화 은 영화주제곡 '로망스'로 유명한데 이미, TV '주말의 명화'를 통해 여러 차례 방영된 바 있다. 1952년에 만들어진 프랑스 영화로 감독은 '르네 끌레망'이다. 1952년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산마르코 금사자상(작품상)과 아카데미외국영화상을 수상했다. 영화의 주제가로 나왔던 '로망스'는 원래 16세기부터 전래되어왔던 스페인 민요로 원제는 '작가 미상의 로망스'이다. 영화의 배경은 2차 세계대전 중인 프랑스의 시골마을로, 피난 중 고아가 된 소녀와 마을 소년의 애틋한 이야기가 바탕이다. 프랑수와 보아이에르가 1946년에 쓴 오리지널 시나리오가 원작으로, 1950년대 프랑스 영화를 대표하는 명작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 영화팬에게 가장 사랑받는 프.. 2012. 2. 15. Carpe, carpe diem <죽은 시인의 사회> Carpe, carpe diem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는 피터 위어(Peter Weir) 감독, 로빈 윌리엄스(Robin Williams)주연의 1989년 영화이다. 1959년을 배경으로 보수적인 남자사립학교인 웰튼 아카데미(Welton Academy)에 영어 선생님이 부임하는데, 시와 문학을 가르치면서 틀에 박힌 삶을 강요받는 학생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이야기이다. 학교는 버몬트 주의 웰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하지만, 촬영은 델라웨어 주의 미들타운(Middeltown)에 있는 성앤드류학교(St.Andrew's School)에서 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명문교 출신 키팅 선생은 모교의 영어교사로 부임하여 파격적인 수업방식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그가 학생들에.. 2012. 2. 8. 자유롭게 태어났다 Born free <야성의 엘자> 자유롭게 태어났다 Born free 이 영화는 조지 애덤슨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TV 다큐멘터리 감독 출신인 제임스 힐 감독이 1966년에 연출한 동물영화로 아프리카 케냐 국립공원의 수렵 감시원 조지 애덤슨과 그의 아내 조이 그리고 엘자라고 불리는 사자와의 사랑을 그린 감동적인 휴먼드라마이다. 원제는 . 특히 현지 로케 촬영으로 연출된 케냐의 풍경은 매우 아름다우며 어린 사자 엘자의 성장과정이나 사자와 인간이 나누는 사랑의 가능성을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그려낸 연출은 압권이다. 여기에 작곡가 존 배리가 만든 주제음악은 망망한 케냐의 초원을 배경으로 스크린 가득 펼쳐지면서 끝없는 자연을 향한 노스탤지어 속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버지니아 맥케나와 빌 트래버스가 출연했으며 존 베리의 음악도 유명하다. TV 다.. 2012. 2. 1. 전장에 놓인 인간의 마음을 그린 영화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 전장에 놓인 인간의 마음을 그린 영화 영화 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이오지마 섬에서 미군(10만)에 대비 압도적 열세인 화력과 병력(2만)으로 끝까지 저항하다 자결하는 일본군의 모습을 담고 있다. 2006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을 맡은 이 영화(그러니까 일본 배우와 일본어로 된 미국 영화인 셈이다)는 미국의 적국이었던 일본군들의 죽음을 명예로운 죽음이라거나 개죽음이라는 식으로 단정 짓지 않고 제삼자의 담담한 시각에서 전개한다. 영화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죽음을 앞둔 개인의 사연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죽음이 집단적인 동시에 개별적 죽음임을 보여준다. 영화에 몰입하노라면 전체를 그리면서 인물 하나하나의 삶과 죽음에 의미를 부여하는 대목은 아닌 게 아니라 미켈란젤로의 솜씨.. 2012. 1. 25. 노후 문제에 관해 생각케 만드는 영화 About Schumidt <어바웃 슈미트> 노후 문제에 관해 생각케 만드는 영화 About Schumidt <어바웃 슈미트> 2002년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만들고 명배우 잭 니콜슨과 캐시 베이츠가 주연한 이 영화는 제목처럼 '슈미트씨에 관한 이야기'로 보험회사 중역까지 있다 정년퇴직한 슈미트씨의 노후 인생 이야기다. 이 영화 '어바웃 .. 2012. 1. 18. 예술과 인간의 희망을 이야기한 영화 <피아니스트 The Pianist> 예술과 인간의 희망을 이야기한 영화 <피아니스트 The Pianist> 이 영화 <피아니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에 자행된 유대인 대학살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자서전 <피아니스트 The Pianist>를 2002년 영화화한 것이다. 폴란드의 거.. 2012. 1. 11. 이전 1 2 3 4 5 6 7 8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