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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다시 보고싶은 영화 100편 감상' 연재를 마칩니다

by 언덕에서 2012. 2. 28.

 

 

 

'다시 보고싶은 영화 100편 감상' 연재를 마칩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 A River Runs Through It >이라는 영화평을 쓰고 나니 100번째 영화감상문이 완료되었습니다.

 음... 가만 생각해보니 제가 블로그를 만든 지도 벌써 7년이 되었습니다. 일인 매체라는 블로그를 만들어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그만큼의 보람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지요. 4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 들면서 그간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좀 정리하여 타인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그간 너무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많은 이들의 생각이 모두 그러하겠지만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소망은 항상 계속됩니다. 그러나 더 큰 기쁨은 타인의 블로그를 통해 제가 몰랐던 세상을 더 알아가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어 유명 여행블로그나 시사블로그, 문화블로그 등을 방문하여 그 컨텐츠를 읽다보면 전문가를 능가하는 엄청난 내공을 가진 숨은 고수들의 열정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직시할 때면 항상 제 자신의 부족함에 얼굴을 붉히게 됩니다.

 그중에서 영화블로그는 항상 부러웠는데요. 제가 자주 소망했던 것은 주옥같은 영화평을 문외한이지만 비슷하게 한번 흉내 내어 보는 일이었습니다. 참으로 영화에 담긴 '숨은 뜻'을 읽어내고 그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는 일은 관객인 우리가 누려야 할 권리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공부가 더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줍잖은 평을 쓰면서 정말로 영화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생각을 감히 했습니다. 스크린 속의 숨은 의미를 알아차리면 그 순간 영화는 감독의 것이 아니라 제 것이 된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사실 공부는 즐거운 것이 아니겠는지요.

 어쨌든 영화평을 쓰고 싶던 그 소망을 늦게나마 이루었으니 한 편으로는 후련합니다. 제가 쓴 100편의 영화평의 전체 내용 중 일부라도 읽은 분들은 짐작을 하시겠지만 누구나 한번 정도는 봤을 법한 평범한 영화들입니다. 그러한 평범한 영화의 기억들을 정리하면서 제가 만든 포스팅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찌질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요. 해가 바뀌어 나이를 한살 더 먹은 것처럼 이 또한 세월이 가져다 준 선물이라고 스스로 정의하며 100회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블로그 벗님 여러분, 네티즌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