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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집 감상102

세계 시문학 사상 가장 아름다운 시『백석 시 전집』 세계 시문학 사상 가장 아름다운 시『백석 시 전집』 한국이 낳은 가장 아름다운 시인 백석(1912 ~ 1996)은 해방이 되기 전까지의 주옥같은 시 110여 편을 우리 국민에게 남겨주었다. 그의 초기시들은 고향의 정취가 가득한 풍경호를 연상케하는 수준 높은 명시들로 이루어졌고, 시집 사슴 이후의 시들에 해당하는 중기의 시들은 시인 백석의 성숙해져가는 서정적 자아가 펼치는 주옥같은 명음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놀라운 것은 백석의 후기 시들인데, 만주시절을 중심으로 해방이 되기 전까지의 작품들은 한국시가 바라는 가장 바람직한 시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백석은 이후에는 시집을 펴내지 못했으며 그 뒤 발표한 시로는 (조광.1935. 12) (삼천리문학.1938. 4) (학풍.1948. 10) 등 50여 편이 있다... 2014. 1. 6.
안현미 두 번째 시집 『이별의 재구성』 안현미 두 번째 시집 『이별의 재구성』 활달한 상상력과 탄탄한 언어감각으로 개성 있는 시세계를 펼쳐 보이며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끈 안현미(1972 ~ ) 시인의 두 번째 시집으로 2009년 9월에 출간되었다. 경쾌한 말놀이와 감각적인 환상은 독특하고, 그 안에 담긴 누추한 현실을 바라보.. 2013. 12. 30.
최승자 시집 『이 시대의 사랑』 최승자 시집 『이 시대의 사랑』 1981년 등단작으로 처녀 시집의 제목을 삼은 시집 에서 시인 최승자(1952 ~ )는 정통적인 수법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던 뜨거운 비극적 정열을 뿜어 올리면서 이 시대가 부숴뜨려온 삶의 의미와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향해 절망적인 호소를 하고 있다. 이 호소는 하나의 여성이기에 앞서 인간으로서의 사랑과 자유로움을 위한 언어적 결단이기도 하다. 삼 십 세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 시큰거리는 치통 같은 흰 손수건을 내저으며 놀라 부릅뜬 흰자위로 애원하며. 내꿈은 말이야, 위장에서 암세포가 싹뜨고 장가가는 거야, 간장에서 독이 반짝 눈뜬다. 두 눈구멍에 죽음의 붉은 신호등이 켜지고 피는 젤리 손톱은 톱밥 머리칼은 철사 끝없는 광물질의 안.. 2013. 12. 23.
김사인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 김사인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 시적 대상의 안팎을 헤아리는 섬세한 시선과 결 고운 시어로 무르익은 시의 아름다움을 한껏 전하는 김사인(金思寅.1956.3.30∼ )의 두 번째 시집으로 2006년 출간되었다. 시인은 이 시집으로 제14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가만히 좋아하는 다리를 건너는 한 사람이 보이네 가다 가 서서 잠시 먼 산을 보고 가다가 쉬며 또 그러네 얼마 후 또 한 사람이 다리를 건너네 빠른 걸음으로 지나서 어느새 자취도 없고 그가 지나고 난 다리만 혼자서 허전하게 남아 있네 다리를 빨리 지나가는 사람은 다리를 외롭게 하는 사람이네 -시집 (창비 2006) 이 시집에는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노숙] [코스모스] 등 67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시인은 ‘누구도 핍박해본 적 없는 가녀린’ 것들.. 2013. 12. 16.
조지훈 첫 시집 『풀잎단장』 조지훈 첫 시집 『풀잎단장』 조지훈(趙芝薰)의 시집으로 A5판. 86면. 1952년 창조사(創造社)에서 간행하였다. 작자의 첫 시집으로 서문이나 발문은 없고 35편의 시가 5부로 나뉘어 수록되었다. 제1부 ‘절정(絶頂)’에는 「아침」ㆍ「산길」ㆍ「풀밭에서」ㆍ「그리움」ㆍ「절정」 등 7편, 제2부 ‘창(窓)’에는 「밤」ㆍ「창」ㆍ「풀잎단장」ㆍ「암혈의 노래」 등 7편, 제3부 ‘고사(古寺)’에는 「마을」ㆍ「산」ㆍ「고사」ㆍ「산방(山房)」ㆍ「달밤」 등 7편이 실려 있다. 제4부 ‘파초우(芭蕉雨)’에는 「낙화(落花)」ㆍ「파초우」ㆍ「고목(枯木)」ㆍ「완화삼(玩花衫)」 등 7편, 제5부 ‘석문(石門)’에는 「봉황수(鳳凰愁)」ㆍ「고풍의상(古風衣裳)」ㆍ「승무(僧舞)」ㆍ「석문」 등 7편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낙화(落花) 꽃이 .. 2013. 12. 9.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시집 『해파리의 노래』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시집 『해파리의 노래』 김억(金億 : 1896 ~ 1958 ?)의 첫 시집으로 4ㆍ6판 164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1923년 조선도서주식회사 간행. 한국 근대 최초의 개인 창작시집이다. 김억은 번역과 창작시를 병행 제작함으로써 신문학 태동기 한국 초기시단을 이끌어간 대표적 시인이다. 특히 개성적 리듬과 자유율 및 아어체(雅語體) 시어를 통해 개인의 정감을 노래함으로써 한국 자유시의 지평을 열어준 창시자였다. 김억의 (1921)는 우리나라 최초의 번역시집이자, 단행본으로 출판된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 시집이고, (1923)는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시집이자 창작시집이다. 첫머리에 춘원 이광수(李光洙)와 지은이의 서문이 있고, 총 83편의 시를 9장으로 나누어 실었다. 에 12편, 에 9편,.. 2013. 12. 2.
천상병 유고시집 『새』 천상병 유고시집 『새』 천상병(千祥炳 : 1930.1.29∼1993.4.28)의 시집, B5판, 126면으로 구성되며 1971년 [조광출판사]에서 발행하였다. 1971년 천상병의 실종 사건으로 지인들에 의해 유고 시집 형식으로 발간되었으나, 그 후 천상병이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있었다는 것이 알려짐으로 해서, 살아 있는 시인으로서 유고집을 낸 국내 최초의 경우가 되었다. 평생 가난하게 살았던 시인의 생계를 위해 지인들에 의해 1992년 도서출판 답계에서 초판 그대로 번각되어 출판하였다. 번각본에 부쳐 민영의 라는 발문이 덧붙여졌다. 등 모두 59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새 1 저것 앞에서는 눈이란 다만 무력할 따름. 가을 하늘가에 길게 뻗친 가지 끝에, 점찍힌 저 절대정지(絶對靜止)를 보겠다면…… 본다는.. 2013. 11. 25.
김광균 시집 『와사등』 김광균 시집 『와사등』 김광균(金光均.1914∼1993) 의 첫 시집으로 1939년 남만서점에서 처음 간행하였고, 1946년 정음사에서 재판이 나왔다. 1930년대 후반 한국의 시들은 이미지를 가장 중시하는 모더니즘 경향을 보였는데 《와사등》은 한국 모더니즘 시운동의 대표적 시집이라고 할 수 있다. 《외인촌(外人村)》 《와사등》 《설야(雪夜)》 등의 창작시와 흄, 에즈라 파운드, 엘리엇 등 영국의 주지주의 시를 번역한 《해바라기의 감상》 《창백한 산보》 《동화》 《황혼에 서서》 《오후의 구도》 《북청 가까운 풍경》 《창》 《석고의 기억》 《벽화》 《호반의 인상》 《산상정》 《밤비》 《가로수》 《소년 사모》 《성호 부근》 《공지》 《풍경》 《정원》 《등》 《광장》 《신촌 서》 《SEA BREEZE》 등 2.. 2013. 11. 18.
김수영 시집 『거대한 뿌리』 김수영 시집 『거대한 뿌리』 김수영(金洙暎, 1921∼1968)의 시집. 1974년 [민음사] 간행. 세상 사람들은 시인 김수영을 여러 갈래 시선으로 각자 다르게 평가한다. 어떤 사람들은 ‘난해한 모더니즘의 시를 쓴 사람’이라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철저한 소시민적 자학(自虐)과 청교도적 자기비판, 그리고 도덕적 순결성을 갖춘 엄격한 시인’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언론 자유와 우상 파괴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던 과격한 시인’이라 칭하기도 하며, 더러는 ‘반전통주의자이며 반시론자(反詩論者)인 동시에 적극적인 참여파 사인’으로 단정하기도 한다. 또 ‘스스로 깊이 있는 시 이론을 새운 몇 안 되는 시인 중의 한 사람’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투명하고 정직한 시인 길지 않은 삶을 살았던 한 .. 2013. 11. 15.
절대고독과 플라타너스 『김현승 시선』 절대고독과 플라타너스 『김현승 시선』 김현승(金顯承, 1913~1975)은 1913년 4월 4일, 부친 김창국(金昶國)과 모친 양응도(梁應道)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친의 신학 유학지인 평양에서 태어나 6세 때까지 부친의 첫 목회지 제주읍에서 자랐다. 1919년 4월, 부친이 전남 광주로 전근을 가자 따라.. 2013. 11. 11.
유치환의 첫 번째 시집 『청마시초(靑馬詩抄)』 유치환의 첫 번째 시집 『청마시초(靑馬詩抄)』 청마 유치환(柳致環: 1908~1967)의 첫 번째 시집. A5판. 126면, 황색지(黃色紙)에 인쇄한 특수본으로, 1939년 [청색지사(靑色紙社)]에서 발행하였으며 장정은 화가 구본웅이 맡았다. 작자의 첫 시집으로 자서(自序)에 이어 모두 55편의 시를 3부로 .. 2013. 11. 4.
애연가(愛煙家) 오상순 시집 『공초 오상순 시선』 애연가(愛煙家) 오상순 시집 『공초 오상순 시선』 공초 오상순(吳相淳. 1894 ~ 1963)은 일본에서 도시샤대학을 마치고 귀국 후 YMCA에서 외국어 번역을 하기도 하고 전도사도 지냈다. 1920년 김억ㆍ남궁벽ㆍ염상섭ㆍ황석우 등과 함께 [폐허] 동인이 되고, 이 동인지 창간호에 처음으로 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이 글은 당시 우리나라가 3ㆍ1운동의 좌절을 겪은 뒤 희망이 없고 퇴폐적인 사회풍조에서 희생정신으로 그 시대고를 극복, 새로운 시대를 창조해야 한다는 내용의 논문이다. 첫날밤 어어 밤은 깊어 화촉동방(華燭洞房)의 촛불은 꺼졌다. 허영의 의상은 그림자마져 사라지고..... 그 청춘의 알몸이 깊은 어둠 바다 속에서 어족(魚族)인 양 노니는 데 홀연 그윽히 들리는 소리 있어. 아야..... 야! 태초.. 2013.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