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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집 감상102

막다른 골목을 사랑했네, 나는 강은교 시집 『막다른 골목을 사랑했네, 나는』 어느 신문 기사에서 강은교 시인은 “한용운은 ‘님의 침묵’이 어느 유명인의 장례식에서 조시(弔詩)로 쓰인 것을 보고 참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시는 한용운이 세속에서 어느 여인과 열애할 때 쓴 사랑의 시고 연애의 시다. 이.. 2015. 2. 4.
문혜진 시집 『질 나쁜 연애』 문혜진 시집 『질 나쁜 연애』 이 시인은 만화, 영화, 대중음악 등 인스턴트적 요소와 약물에 취한 도시 뒷골목 아이들의 반항과 일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각 시편들을 읽어보면 잃어버린 순수성에 대한 고통과 상처 입은 영혼에 대한 연민, 그리고 기계적이고 비인간화된 도시문명을 원초적 생의 에너지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어떤 평론가는 "그의 시는 자연스럽게 발아되거나 태어나거나 발효한 느낌을 준다. 익은 것보다는 날것을, 질서보다는 혼돈을, 이성보다는 본능을 긍정한다. 그러면서도 시인의 독특한 시각이 산만한 진술로 희석되지 않고 견고한 구조성을 획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의 욕망을 힘주어 표현하는 행위 역시 여성의 본능만 죄악시하는 현실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그의 새된 목소리는 .. 2015. 1. 21.
초정(草汀) 김상옥 시인과 '민들레 바람되어' 초정(草汀) 김상옥 시인과 '민들레 바람되어' 요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다큐먼터리 영화가 이례적으로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한다. 그리고 상처한 남편의 순애보를 그린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90%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학로 무대를 달구고 있다고 한다. 이 .. 2015. 1. 7.
김영승 시집 『반성』 김영승 시집 『반성』 김영승1의 시 시리즈는 1980년대 현실을 특유의 해학으로 극복하고 있다. 이 시집은 1987년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같은 계열의 시집 도 연시적 분위기를 저변에 깔고서 가혹하게 자아를 성찰하며 세상사의 이면을 뒤집어 보고 있는 점에서 동일하다. 반성 16 술에 취하여 나는 수첩에다가 뭐라고 써 놓았다. 술이 깨니까 나는 그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세 병쯤 소주를 마시니까 다시는 술마시지 말자 고 써 있는 그 글씨가 보였다. 반성 21 친구들이 나한테 모두 한마디씩 했다. 너는 이제 폐인이라고 규영이가 말했다. 너는 바보가 되었다고 준행이가 말했다. 네 얘기를 누가 믿을 수 있느냐고 현이가 말했다. 넌 다시 할 수 있다고 승기가 말했다. 모두들 한 일 년 술을 끊으면 혹시 사.. 2014. 10. 21.
진은영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진은영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진은영(1970 ~ )은 시인이자 철학자이다. 1970년 대전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와 같은 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박사 논문은 이다. 2000년 계간 『문학과사회』 봄호에 시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 외 3편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인 최승자는 진은영을 두고 “드디어 나를 정말로 잇는 시인이 나왔다”고 말했다. 진은영의 저서로는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2003), 『우리는 매일매일』과 『순수이성비판, 이성을 법정에 세우다』(2004), 『니체, 영원 회귀로와 차이의 철학』(2007) 등의 철학하기와 관련한 다소 무겁고 어려운 저서 들이 있다. 그는 2011년 으로 현대문학상을 받았다. 오늘 소개하는 이 시집 에서.. 2014. 7. 9.
김광규 시집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 시집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金光圭.1941.1.7∼ )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독문과ㆍ동대학원 졸업. 독일에 유학한 후 서울대에서 <귄터 아이히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5년 계간 [문학과지성]에 시 <유무(有無)><영산(靈山)> 등을 발표하여 .. 2014. 6. 9.
김남주 시선집 『사랑의 무기』 김남주 시선집 『사랑의 무기』 김남주(金南柱.1947.10.16∼1994.2.13) 시인은 전라남도 해남군 봉학리에서 태어났다. 해남중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제일고등학교 2학년 때 획일적인 입시위주 교육에 반발하여 자퇴하였다. 1969년 검정고시로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한 뒤 3선 개헌 반대.. 2014. 5. 19.
여류시인선집『수정(水晶)과 장미(薔薇) 』 여류시인선집『수정(水晶)과 장미(薔薇) 』 여류 시인 김남조(金南祚,1927 ~)가 편집한 현대여류시인선집으로 B6판. 324면의 시선집이다. 1959년 9월 정양사(正陽社)에서 간행되었으며 이때 장정은 서양화가 박내현(朴崍賢)이 맡았다. 모윤숙(毛允淑)의 서문이 있고, 당시 여류시인 26명의 대표적인 작품들 총 130수가 수록되어 있으며, 편자 김남조가 쓴 편자의 말이 덧붙여져 있다. 대체로 연대순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각 편에는 한 시인의 평전(評傳)과 더불어 대표적인 시를 몇 편씩 싣고 있다. 김명순(金明淳) 5편, 나혜석(羅蕙錫) 1편, 장정심(張貞心) 7편, 모윤숙 7편, 김오남(金午男) 12편, 노천명(盧天命) 7편, 백국희(白菊喜) 4편, 주수원(朱壽元) 5편, 오신혜 9편, 이영도 16편,.. 2014. 5. 12.
이시영 여섯 번째 시집 『사이』 이시영 여섯 번째 시집 『사이』 1996년 간행된 이 시집은 짧은 시행에 서늘하고 인상적인 서정 시편들을 선보여온 이시영(1949 ~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세간의 구속과 얽매임에서 벗어난 정밀(靜謐)한 마음이 자연의 정신과 만나 우주와 인생, 인간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 2014. 4. 28.
정채봉 시집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시집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아동문학가 정채봉(丁埰琫.1946∼2001)은 전남 순천 출생으로 본관은 창원(昌原)이다. 1946년 11월 3일 전라남도 순천(順天)에서 태어나, 1975년 동국대학교 국어 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1973년 [동아일보]에 동화 이 당선되면서 등단한 이후, 월간 [샘터] 편집부 기자ㆍ기획실장ㆍ편집부장ㆍ출판부장ㆍ주간ㆍ편집이사, 초등학교 교과서 집필위원, 공연윤리위원회 심의위원, 계간 [문학아카데미] 편집위원,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부 겸임 교수 등을 지냈다.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한국의 성인동.. 2014. 4. 21.
김지하 시선집『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시선집『타는 목마름으로』 시인 김지하(1943 ~ )의 본명은 김영일(金英一)이며 필명 김형(金瀅), 호는 노겸(勞謙)이다. 전남 목포 출생으로 중동고등학교 졸업 후, 1959년 서울대 문리대 미학과 입학하여 1966년 졸업했다. 1964년 대일(對日) 굴욕 외교 반대 투쟁에 가담, 첫 투옥 후 1980.. 2014. 4. 14.
함민복 시집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듭니다』 함민복 시집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듭니다』 자본과 욕망의 시대에 저만치 동떨어져 살아가는 전업 시인이 있다. 개인의 소외와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특유의 감성적 문체로 써내려간 시로 호평 받은 그는, 인간미와 진솔함이 살아 있는 에세이로도 널리 사랑 받고 있다. 시인 함.. 2014.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