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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집 감상102

박노해 시집 『노동의 새벽』 박노해 시집 『노동의 새벽』 '얼굴 없는' 노동자 시인 박노해의 첫 시집. '전쟁 같은 밤일을 마치고 난 새벽쓰린 가슴 위로 차가운 소주를 붓는다'는 상징적인 시구로 한 시대의 아픔을 대변했던 이 책은 노동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가슴에 뭉클하게 다가가면서 한 시대의 정신이 됐다. 민중의 생활어로 씌었으나 '지식인 시인이 아무리 애를 써도 닿을 수 없는 지점에 이미 도달해 있는 것처럼 보였던'(경향신문) 이 시집은 '한국 문학사상 단일 시집 중 가장 많은 노래를 낳은 시집'(음악평론가 강헌)이 되었으며,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의 불가피한 하나의 지침이 되기도'(시인 고은) 하였다. '얼굴 없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 박노해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산업 현장으로 뛰어들어 자신의 일상적인 노동 체험을 .. 2013. 10. 21.
따뜻하고 아름다운 서정 『마종기 시전집』 따뜻하고 아름다운 서정 『마종기 시전집』 마종기(1939 ~ )는 일본 도쿄 출생으로 아버지는 아동문학가인 마해송이며, 어머니는 한국여성 최초의 서양무용가인 박외선이다. 이러한 부모로부터 문학적 자질을 물려받았으며 어릴 적부터 풍부한 문화적 환경 속에서 자라났다. 서울고등학.. 2013. 10. 14.
기형도 시집 『입 속의 검은 잎』 기형도 시집 『입 속의 검은 잎』 1985년 동아일보 신춘 문예로 등단한 기형도의 유고 시집 『입 속의 검은 잎』.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이 시집은 일상 속에 내재하는 폭압과 공포의 심리 구조를 추억의 형식을 통해 독특하게 표현한 시 60편을 담고 있다. 그의 시 세계는 우울한 유년 시절.. 2013. 10. 7.
이용악 시집 『오랑캐꽃』 이용악 시집 『오랑캐꽃』 이용악(李庸岳: 1914 ~ 1971)의 세 번째 시집으로 B6판. 94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1947년 4월 아문각(雅文閣)에서 그 초판이 간행되었다. 책 끝에 저자의 발문(跋文)으로 「‘오랑캐꽃’을 내놓으며」가 있고 총 29편의 작품을 8부로 나누어 수록하고 있다. 제1·5·8부.. 2013. 9. 23.
이영도 시조 전집 『외따로 열고』 이영도 시조 전집 『외따로 열고』 여류 시조시인 이영도(李永道.1916.10.22∼1976.3.5)는 호는 정운(丁芸)으로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 1946년부터 통영여고, 부산남성여고, 마산성지여고 교사 및 부산여대, 중앙대 예술대학 강사를 역임했다. 진달래 눈이 부시네 저기 난만(爛漫)히 멧등마다, 그 날 스러져 간 젊음 같은 꽃사태가, 맺혔던 한(恨)이 터지듯 여울여울 붉었네. 그렇듯 너희는 지고 욕처럼 남은 목숨, 지친 가슴 위엔 하늘이 무거운데, 연연(戀硏)히 꿈도 설워라, 물이 드는 이 산하(山河). - 시조집 (1968.이호우와 공동시집) 오늘 소개하는 이 시집은 이영도 시인 사후에 발간된 것으로 시인이 생전에 출간했던 (1954.첫 시조집) (1968.이호우와 공동시집 '비가 오고 바람 붑.. 2013. 9. 16.
미당 서정주 세 번째 시집 『서정주 시선』 미당 서정주 세 번째 시집 『서정주 시선』 1956년에 간행된 『서정주시선』에서는 「풀리는 한강 가에서」, 「상리과원」 등의 작품으로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한과 자연과의 화해를 읊었고, <학>, <기도> 등의 작품에서 원숙한 자기 통찰과 달관을 보여주고 있다... 2013. 9. 9.
군더더기 없는 언어의 결정체 『박용래 시선』 군더더기 없는 언어의 결정체 『박용래 시선』 박용래(1925 ~ 1980)는 전설적인 눈물의 시인이다. 바위틈의 꽃처럼 저 홀로 한가롭게 피어 유심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 그런 시인이었다. 다만 죽는 날까지 그의 시처럼 잔잔하고 조심스럽지만 행간은 뜨거웠던 시인의 행보를 .. 2013. 9. 2.
박목월 시집 『산도화』 박목월 시집 『산도화』 1955년 영웅출판사에서 발간한 박목월의 첫 개인시집으로 공동시집인 『청록집』의 시 세계와 유사하다. 이 시집 역시 서경성이 돋보이며, 간결하고 짤막한 시형과 자연친화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 서경적인 묘사에 치중하면서 서정으로의 변이를 꾀한다든지, 종결부에 포인트를 두는 수법은 「윤사월」이나 「청노루」와 흡사하다. 그 중 「산도화」는 1‧2‧3편 모두 서경적인 경치 묘사로 이루어져 있고, 인간적인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 시인은 고요하고 적막한 풍경 속에서 오직 생명들의 움직임만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산도화의 개화, 암사슴의 움직임, 새소리, 햇살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세계와는 떨어져 있는 자연의 비경(秘境)으로서, 시인은 단지 숨죽여 이를 지켜보고 있을 뿐이.. 2013. 8. 26.
가장 순도 높은 순수시의 집합 『김종삼 전집』 가장 순도 높은 순수시의 집합 『김종삼 전집』 우리 현대시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시인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김종삼(金宗三, 1921~1984) 시인의 전집. 새로 발굴한 시 47편의 보완으로 시 216편과 짧은 산문글 5편, 그리고 신문 인터뷰 기사 4편 등 김종삼 시인이 남긴 문학적 자료들을 담.. 2013. 8. 19.
김기림 시집 『기상도』 김기림 시집 『기상도』 김기림(金起林)이 지은 시집으로 1936년 [창문사(彰文社)]에서 간행하였고, 1948년 [산호장(珊瑚莊)]에서 재판하였다. 장시(長詩)를 표방하고 써낸 는 라는 일곱 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되었다. 괄호 안에 넣은 고딕체까지 합쳐 약 400여 행에 이르는 이 작품은 일종의 문명비판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의 작중 화자는 세계지도를 따라 여행한다. 그리고 신문의 토픽난에 보도됨직한 사건들을 시 속에 등장시켜 풍자하고 있다. 예컨대 “독재자(獨裁者)는 책상을 따리며 오직/〈단연히 단연히〉 한 개의 부사(副詞)만/발음하면 그만입니다.”라는 구절이 그것이다. 그 밖에도 김기림은 외국산의 꽃이름, 국제열차, 항구의 이국풍, 기상도, 세계지도, 외국영사관 등을 등장시켜서, 이 시가 모더니즘의.. 2013. 8. 12.
이수익 시집『눈부신 마음으로 사랑했던』 이수익 시집『눈부신 마음으로 사랑했던』 2000년 시와시학사에서 펴낸 이 시집『눈부신 마음으로 사랑했던』은 젊은 날에 대한 추억, 일상의 사소한 사물과 생명에 대한 애정을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시적 체계 속에 담아내고 있다. 달과 구름 남자도 좀 아는 40대 초반 여자와 여자도 .. 2013. 8. 5.
신경림(申庚林)의 첫 시집 『농무(農舞)』 신경림(申庚林)의 첫 시집 『농무(農舞)』 신경림(申庚林)의 시집으로 A5판. 120면이다. 작자의 첫 시집으로 초간본은 1973년 [월간문학사(月刊文學社)]에서 간행되었고, 이를 증보하여 1975년 [창작(創作)과 비평사(批評社)]에서 재간본(B6판. 116면.)이 간행되었다. 초간본의 체제는 1부에 <겨.. 2013.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