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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집 감상102

노향림 시집 『후투티가 오지 않는 섬』 노향림 시집 『후투티가 오지 않는 섬』 여류시인 노향림(盧香林.1942.4.2∼ )이 1998년에 펴낸 이 시집은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는 말의 실존성을 회복하려는 남다른 언어적 과정을 통해 현실적 삶의 무의미성과 불모성을 형상화해 보여준다. 노향림은 절제된 감정을 깔끔하고 선명한 이미.. 2013. 4. 29.
임화 시집 『현해탄』 임화 시집 『현해탄』 월북 시인 임화(林和.1908∼1953)의 시집으로 1938년 [동광당서점]에서 간행되었다. 이 시집에는 총41편의 시가 실려 있고, 주로 1934년 6월부터 1937년 사이에 쓰여진 시들로 묶여져 있다. 첫머리에 실린 「네거리의 순이」만이 이른바 ‘단편서사시’ 계열로서 1929년작일 뿐이다. 1934년은 임화가 지도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던 카프가 제2차 검거사건으로 와해의 길로 치닫던 때이며, 뿐만 아니라 국내의 민족해방운동이 일제의 탄압으로 극도로 위축되어가기 시작하던 때이기도 하다. 『현해탄』에 실린 시들은 이런 암흑기를 당한 임화의 심경을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다시 네거리에서」, 「암흑의 정신」, 「주리라 네 탐내는 모든 것을」 등 전반부의 주요 시편에서, 카프 해산 .. 2013. 4. 22.
박인환 시집 『목마와 숙녀』 박인환 시집 『목마와 숙녀』 박인환(朴寅煥)의 시집. A5판. 194면. 1976년 [근역서재(槿域書齋)]에서 간행하였다. 박인환의 20주기를 맞이하여 그의 아들 세형(世馨)이 묶어낸 이 시집에는 시인 생존시의 첫 시집인 (1955)에 수록된 시 56편 중 54편과 유작 등 미수록 시 7편 등 모두 61편의 시가 실려 있다. 시집 표제는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를 취하였다. 시집 구성은 지은이 사진, 약력, 목차, 본시, 후기의 순서로 짜여져 있다. 그 내용은 다시 네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목마와 숙녀’ 장에 등 26편, ‘아메리카 시초(詩抄)’에 등 12편, ‘영원한 서장’에 등 12편, 그리고 ‘사랑의 Parabola’ 장에 등 11편이 수록되어 있다.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 2013. 4. 15.
허수경 시집 『혼자 가는 먼 집』 허수경 시집 『혼자 가는 먼 집』 시인 허수경(許秀卿, 1964 ~)은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경상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고, 1992년 독일로 가서 현재 뮌스터대학에서 고대동방문헌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1987 『실천문학』에 「땡볕」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 시작했으며, 방송국에서「FM밤의 디스크쇼」 스크립터도 활동했다. 작품으로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혼자 가는 먼 집』,『내 영혼은 오래 되었으나』,『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장편소설 『모래도시》, 수필집 『길모퉁이의 중국식당』,『모래도시를 찾아서』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끝없는 이야기』, 『슬픈 란돌린』 등이 있다. 앞으로의 소망이 있다면 젊은 시인들과 젊은 노점상들과 젊은 노동자들에게 아부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혼자 가.. 2013. 4. 1.
사후에 출간된 이상(李箱) 김해경의 시집 『이상(李箱) 선집』 사후에 출간된 이상(李箱) 김해경의 시집 『이상(李箱) 선집』 시인ㆍ소설가인 이상(李箱)의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으로 이상(李箱)은 필명이다. 서울 출생인 그는 1929년 경성 보성고보를 거쳐 1930년 경성고등공업 건축과를 졸업한 후 총독부 건축기수가 되었다. 이상(李箱)은 1937년, 생을 마감하기까지 자신의 시나 소설을 책으로 묶어서 출간한 적이 없다. 『이상 선집』은 사후에 시인 김기림에 의해 [백양당]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219면 분량에 소설 3편, 시 9편, 수필 6편이 수록돼 있다. 김기림은 서문을 쓰면서 이상(李箱)에 대해 “무슨 싸늘한 물고기와도 같은 손길이었다. (중략) 나는 곧 그의 비단처럼 섬세한 육체는 결국 엄청나게 까다로운 그의 정신을 지탱하고 섬기기에 그처럼 소모된 것이리라 .. 2013. 3. 25.
최영미 시집『서른 잔치는 끝났다』 최영미 시집『서른 잔치는 끝났다』 최영미는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서양사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창작과비평』 겨울호에 「속초에서」 외 7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 당시로서는 이례적으로 일간지 1면 6단 통광고를 내.. 2013. 3. 19.
정지용 첫 시집 『정지용 시집』 정지용 첫 시집 『정지용 시집』 『정지용 시집』은 1935년 시문학사(詩文學社)에서 간행하였고, 1946년에 건설출판사(建設出版社)에서 재판하였다. 작자의 첫 시집으로 모두 5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총 87편의 시와 2편의 산문이 수록되어 있다. 시집의 맨 뒤에 박용철(朴龍喆)의 발문이 붙.. 2013. 3. 11.
신현림 두 번째 시집 『세기말 블루스』 신현림 두 번째 시집 『세기말 블루스』 1990년 에 외 9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한 신현림의 두 번째 시집으로 1996년 6월에 창작과 비평사에서 초판이 간행되어 시집으로는 그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시집에 실린 사진과 콜라주, 판화를 작가 자신이 직접 만들어 시와 조화시켰다. 패기만만한 상상력에 거리낌 없이 활달한 어법이 주는 자유로움과 파격적이고 특이한 매력으로 넘치는 시집이다. 여성, 아동, 환경, 죽음, 사랑 등이 처해가는 세기말적 문제들을 노래한 이 시집은 현대의 황홀한 내면 풍경과 외로움의 미학을 보여준다. 신현림은 시적이지 않은 시어와 서경적인 표현들을 통해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는 말의 실존성을 회복하려는 남다른 언어적 과정을 통해 현실적 삶의 무의미성과 불모성을 형상화했다. 꿈꾸는 누드.. 2013. 3. 4.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5년 2월 시인이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 후 3년 뒤에 발간된 유고 시집이다. 이 시집은 출간 과정까지 극적인 과정이 있었다. 지면에 공식적으로 시를 발표한 적이 없었던 시인은 1941년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면서 처음 시집을 내려고 그동안 썼던 시를 모았다. 77부 한정판으로 출간하기로 하고 필사로 3부를 만들었으나 시집 출판은 좌절되고 시인은 투옥됐다. 당시 필사본 한 권이 기적적으로 남아 경향신문에 게재되면서 31편을 실은 유고 시집이 발간된다. 한국문학사에 윤동주라는 ‘별’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 시집은 1948년 정음사(正音社)에서 간행되었다. 윤동주는 1941년 연희전문 졸업 기념으로 19편의 자선시(自選詩)로 발간하려다 실패했고, 일본 .. 2013. 2. 26.
김소연 시집 『극에 달하다』 김소연 시집 『극에 달하다』 김소연(1967~ ) 시인은 1993년 계간 '현대시사상' 겨울호에 「우리는 찬양한다」외 7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1996년 첫 시집 『극에 달하다』를 낸 이후 10년 만인 2006년에 두 번째 시집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를, 2009년에 세 번째 시집 『눈물이라는 뼈』를 펴냈다. 시집 외에 1999년 장편동화 『오징어 섬의 어린 왕자』를, 2004년 그림책 『은행나무처럼』을, 2008년 산문집 『마음사전』을, 2012년 산문집 『시옷의 세계』를 출간했다. 현재, '21세기ㆍ전망' 동인, 월간 '현대문학' 기획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고, 일산에서 어린이 도서관 ‘웃는책’을 운영하며 어린이 도서관 운동에 많은 시간을 쓰며 살고 있다. 학살의 일부 4 아버지의 .. 2013. 2. 18.
한용운 시집 『님의 침묵』 한용운 시집 『님의 침묵』 만해 한용운(韓龍雲.1879∼1944)의 시집으로 1926년 회동서관에서 간행되었다. 4ㆍ6판 양장으로, 168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제시 을 비롯하여 등 초기 시작품이 모두 90편이 수록되었다. 8ㆍ15광복 후 동명의 시집이 여러 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그의 시는 불교적인 비유와 고도의 상징적 수법으로 이루어진 서정시인데, 그 사상적 깊이와 예술적 차원의 높이로 그는 한국 현대시 사상 가장 빛나는 시인의 한 사람이 되었다. 우리나라 근대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을 한 사람 들라고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만해 한용운을 꼽을 것이다. 어째서 그가 위대한가? 그는 다방면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독립운동가이고, 시인이었으며, 또한 승려였으며, 혁명가였다. 그러나 여러 방면.. 2013. 2. 12.
안현미 시집 『곰곰』 안현미 시집 『곰곰』 시집『곰곰』은 2001년 계간 〈문학동네〉로 등단하여, 거침없고 활달한 상상력과 감각적이고 유연한 시어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던 안현미 시인(1972 ~ )이 2006년 발간한 첫 시집이다. 시인만의 독특한 말법으로 재미와 무게감을 함께 담아낸 55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 2013.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