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316 하족괘치(何足掛齒) 하족괘치(何足掛齒) 하족괘치(何足掛齒)라는 말은 어찌 何, 발 足,걸 掛, 이 齒로 이루어진 고사성어이다. ‘어찌 족히 말을 하겠는가’, 즉 말을 꺼낼 가치가 없는 사소한 일, 말을 꺼낼 가치가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 유경/숙손통열전(劉敬/叔孫通列傳)에 나오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진(秦) 나라 말기, 산동 출신인 숙손통(叔孫通)은 문학에 뛰어났다 해서 조정에 불려가 박사(博士) 후보자가 되었다. 그러던 중, 진승1이 산동에서 군사를 일으켰다. 이 사실을 보고 받은 진시황의 아들 2세 황제 호해2(胡亥)는 박사들과 여러 유생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박사들과 유생 30여명이 일제히 대답했다. “신하된 자가 모반을 하려는 것은 아니 됩니다. 반역의 마음을 갖는 것 자체도 반역이니 이는.. 2014. 11. 26. 신데렐라 혹은 나무꾼 신데렐라 혹은 나무꾼 서양의 동화와 전설에 이런 유형의 이야기가 있지. 정직하고 가난한 나무꾼의 아들이 화려한 성안으로 들어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귀부인과 결혼하게 된다는 유형 말이야. 그런 얘기의 끝은 언제나 ‘그리하여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지. 그러나 나는 그게 몹시 잘못된 거라고 봐. 도대체 어떻게 그리 되겠어? 나무꾼의 아들에게는 그가 자란 들판이나 숲속의 문화가 있고, 성안의 귀부인에게는 또 그녀 나름대로 몸에 밴 성안의 문화가 있어. 결혼을 할 정도의 나이라면 그들은 적어도 20년의 세월 서로 판이한 문화 속에서 그 몸을 기르고 정신을 만들어간 거야. 헌데 그들이 어떤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졌다고 해서 그대로 행복하게 살리라고 어떻게 단정할 수 있느냐 말이야. 오히려 열에 아홉 그들은 불.. 2014. 11. 12. 러셀과 엘리엇의 우정 러셀과 엘리엇의 우정 영국 웨일스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20세기 지식인 가운데 가장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버트런드 러셀은 “자신의 일생 덕분에 남들에게 말할 수 있는 특별한 권리를 가졌던 사람”이었다. 러셀은 스승인 화이트헤드와 함께 10년에 걸쳐 집필한 『수학원리』를 펴내 세계적인 수학자로 명성을 얻었으며, 20세기 영미철학의 주요 흐름 중 하나인 분석철학의 기초를 다지는 업적을 남겼다. 1차 세계대전 중에는 징병 반대 문건을 쓴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이를 거부해 케임브리지 강사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하고, 반전 칼럼을 썼다는 이유로 6개월 형을 선고받아 투옥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레닌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노르웨이로 가는 수상비행기가 사고 났을 당시 흡연 칸에.. 2014. 9. 24. 나는 당나귀가 좋아 나는 당나귀가 좋아 프란시스 잠(Francis Jammes : 1868 ~ 1938) 물푸레나무 긴 울타리를 끼고 걸어가는 순한 당나귀가 나는 좋다. 당나귀는 꿀벌에 마음이 끌려 두 귀를 쫑긋쫑긋 움직이고 가난한 사람들을 태워 주기도 하고 호밀이 가득 든 부대를 나르기도 한다. 당나귀는 수챗가에 가까이 이르면 버거정거리며 주춤 걸음으로 걸어간다. 내 사랑은 당나귀를 바보로 안다. 어쨌든 당나귀는 시인이기 때문이다. 당나귀는 언제나 생각에 젖어 있고 그 두 눈은 보드라운 비로드 빛이다. 마음씨 보드라운 나의 소녀야, 너는 당나귀만큼 보드랍지 못하다. 당나귀는 하느님 앞에 있기 때문이다. 푸른 하늘 닮아서 당나귀는 보드랍다. 당나귀는 피곤하여 가벼운 모양으로 외양간에 남아서 쉬고 있다. 그 가련한 작은 발은.. 2014. 9. 11. 리본 데이(Re ; born Day) 2014. 8. 18. '불가사리'의 어원 '불가사리 '의 어원 불가사리는 백제의 전설에 등장하는 쇠를 먹는 귀신이다. '설철(齧鐵)'이라고도 했는데, 생긴 모양은 곰 같고, 코는 코끼리의 그것이며, 눈은 무소(코뿔소)의 그것과 같고, 소의 꼬리에 범의 다리를 했다. 이 상상의 동물은 능히 쇠를 먹으며 사기(邪氣)를 내쫓는다고 믿어지면서 ‘불가살(不可殺)’이라고 음을 따서 표기하기도 했다. ‘결코 죽일 수 없는’ 그런 동물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킹콩을 비롯해서 일련의 고대동물 혹은 상상의 동물이 주제로 된 공포영화가 들어오던 때가 있었다. 그 보기만 해도 소름이 오싹오싹 끼치게 하는 몰골을 가지고 힘은 무한정이요, 입에서는 불을 내뿜고 하는 것이 어쩌면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가셔주는 구실을 했던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 영화의 광고를 본 .. 2014. 8. 6. 부산미술대전 부산 미술 대전 날씨가 너무 더워서 피서 갈 엄두를 못내고 있다. 지난 휴일에는 시립미술관을 찾아보았다. 명색이 미술대학 다니는 딸을 둔 아버지가 미술관을 간 지 10년이 넘었으니 심하긴 심했다. 미술관에는 내가 알고 있던 ‘이중섭 전’은 이미 종료되고 ‘부산미술대전’이 열리고 있었다. 날씨는 더웠지만 적절한 냉방과 조용한 분위기여서 피서에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하여 신진 작가의 발굴과 함께 부산 미술의 발전에 이바지한 전국 공모인 '제40회 부산미술대전' 이다. 이 미술전은 '제40회 부산미술대전'으로 부산시와 부산미술협회가 공동 주최하며, 지난 18일부터 한 달 동안 계속되고 있다. 이번 미술대전에는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판화, 조각, 서예, 문인화, 디자인, .. 2014. 8. 1. 혼자서 부산 여행하는 방법 혼자서 부산 여행하는 방법 어린 시절 살던 동네나 모교, 옛 애인과 함께 숨어들던 스무살 시절의 뒷골목을 찾아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있겠지만 그런 기억 때문에 요즘도 시내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더라도 대형 횟집이나 일식집보다는 시장통의 낡은 횟집, 포장마차가 더 편합니다. 그럴 때마다 내 어린 날과 젊은 시절을 향한 그리움과 아쉬움, 부끄러움 같은 감정이 겹치곤 하지요. 누군가 그런 내 뒷모습을 지켜보며 "왠지 쓸쓸해 보인다"고 할 때, 그는 훗날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할 수밖에 없는 삶의 근원적 고독을 떠올릴 것입니다.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이상할 것 없다. 그것은 우리가 서 있던 공간이, 우리가 그 자리를 떠남과 동시에 흔적 없이 사라질 거라는 어쩔 수.. 2014. 7. 17. 공산주의 체제의 기원은? 공산주의 체제의 기원은? 우리나라는 1952년도 교육 방침으로 자활인, 자유인, 평화인의 양성을 들고 이를 구현하기 위하여 도의 교육 실시를 강조하였다. 이후 4.19 학생 의거와 5.16 군사 혁명을 거쳐 제 3공화국 정부가 들어서면서 반공 교육 체제를 강화하고 민족 도의를 진작시키며 국민경제를 부흥케 함으로써 민주국가의 기반을 다진다는 목적 하에 1963년에 개정되었다. 당시 정부의 문교정책은 간첩 침략의 분쇄, 인간 개조, 빈곤 타파 그리고 문화 혁신 등 4개 항목의 실천 요강으로 집약할 수 있다. 이때 이 교육과정의 한 영역으로 신설되었다. 그래서 내가 중학생이던 70년대 중반에는 학교에 ‘반공 도덕’이라는 교과목이 있었다. 이른바 ‘국민윤리’로도 불리던 교과목이었다. 당연히 반공 교육을 많이 받.. 2014. 4. 30. 단원 김홍도의 잘 알려지지 않은 화첩 단원 김홍도의 잘 알려지지 않은 화첩 2005년 7월 6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 하우스에서 열린 제96회 ‘한국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에서 단원 김홍도(1745~ ??)의 10폭짜리 화첩그림(37.8*33.8)은 9억원으로 시작했으나 입찰자가 없어서 유찰되었다.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는 2004년 서울옥션이 경매했던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의 10억 9000만원(수수료 별도)이었다. 179점의 경매물품이 나선 이날 행사에서 72번째로 경매에 나선 김홍도의 화첩은 9억원부터 경매에 나섰지만 워낙 고가인 탓에 작품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화첩이 유찰되자 최고가 경신을 기대하며 몰려든 관객들은 아쉬운 듯 일제히 한숨을 쉬었다. 일본의 개인 소장자가 경매에 내놓은 김홍도의 화.. 2014. 4. 24. 부산의 산토리니, 산복도로 정취 살린 ‘초량 이바구길’ 부산의 산토리니, 산복도로 정취 살린 ‘초량 이바구길’ 우울하기 짝이 없는 한 주였다. 나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다 그랬으리라. 어떻게 기분전환이라도 좀 해볼까 하여 집밖으로 나섰다. 지난 주말, 부산역 근처의 그 유명한 ‘초량 이바구길(부산역~망양로 : 700m)’을 구경했다. 근처에 있는 친구 사무실을 들렀다가 예상치 못한 제의에 쌍수를 들고 동참한 결과다. 작년에 만들어진 이 길을 진작부터 한번 들러봐야지 마음 먹었음에도 게으름 때문에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임 오지 않고, 빨래소리 물레소리에 눈물 흘렸네∼.’ 국민 애창곡인 장일남 작곡, 김민부 작사의 ‘기다리는 마음’이란 가곡이다. 이 노래를 작사.. 2014. 4. 22. 괜찮은 앱을 소개합니다 괜찮은 앱을 소개합니다 어디서 걸려오는지도 모르는 출처 불명의 전화, 스팸 문자들은 하루에도 수십 건이어서 근무리듬, 생활리듬을 깨고 짜증스럽게 만들기 일쑤다. 그렇다고 받지 않을 수가 없고……. 혹시나 중요한 전화일까 해서 받아 보면 무료로 스마트 폰을 바꿔준다는 내용부터 싸게 돈 빌려 준다는 전화, 부모님 암보험 가입하라는 전화, 카드회사가 무슨 이벤트 한다는 내용, 포인트 몇 천원 남았으니 혜택 받아라는 권유, 악성코드 유포하여 개인정보 빼가는 문자 등등 다양하지만 지긋지긋하고 집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거 안받는 방법은 없을까? 우연히 지인에게서 받은 앱 프로그램인데 한 달 이상 사용해보니 내 폰에서는 대부분의 광고 전화나 스팸문자가 '싹' 사라져버렸다. 비슷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친한 지인들.. 2013. 11. 12.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