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술 대전
날씨가 너무 더워서 피서 갈 엄두를 못내고 있다. 지난 휴일에는 시립미술관을 찾아보았다. 명색이 미술대학 다니는 딸을 둔 아버지가 미술관을 간 지 10년이 넘었으니 심하긴 심했다. 미술관에는 내가 알고 있던 ‘이중섭 전’은 이미 종료되고 ‘부산미술대전’이 열리고 있었다.
날씨는 더웠지만 적절한 냉방과 조용한 분위기여서 피서에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하여 신진 작가의 발굴과 함께 부산 미술의 발전에 이바지한 전국 공모인 '제40회 부산미술대전' 이다.
이 미술전은 '제40회 부산미술대전'으로 부산시와 부산미술협회가 공동 주최하며, 지난 18일부터 한 달 동안 계속되고 있다.
이번 미술대전에는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판화, 조각, 서예, 문인화, 디자인, 공예, 학술평론, 영상·설치 등 모두 11개 부문에 걸쳐 총 1200여점의 작품이 공모한 가운데 한국화, 서양화, 판화, 조각, 수채화 부문 통합 대상은 서말분 작품 '환상의 하모니'였다.
↑ 초등학교 교사인 서말분 작가는 "이번 작품은 한국 채색화로 오방색을 가지고 민화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신문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 미술대전은 1200여점의 작품이 공모하여 신진작가의 발굴과 함께 미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한다. 좋은 일이다. 공모전의 힘은 작품수와 질에 있는데 이번에는 대상을 배출한 한국화는 작년보다 3배가 많이 공모하여 높은 수준의 작품들이 나왔다는 것이다.
한상돈 작 <방직여공, 1954>
서양화 부분 특별상을 받은 김명금 작가는 "이번 작품은 꿈과 희망 그리고 추억이 있는 집을 그렸다. 이 곳은 신혼 초에 살던 집이다. 내가 살아오는데 희망을 가지게 한 곳이기도 하다"며 작품을 소개했다.
미술대전 관람을 마치고 밖을 나오니 또다시 더위의 절정이다. 해운대 해수욕장 한 정거장 앞에 있는 시립미술관 근처는 50층 ~ 100층 이상의 초고층빌딩들이 많아서 ‘여기가 대한민국 맞아?’하고 물어보게 된다. 아시아 최고 규모의 백화점이라는 곳의 옥상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펼쳐진 바다 구경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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