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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316

진정지견(眞正之見) 진정지견(眞正之見) ‘진정지견’이란 말은 ‘참되고 바르게 본다’라는 뜻이다. 진실로 옳고 그르다고 하는 것은 그 사이에 있다는 의미다. 이 사자성어는 연암 박지원이 쓴 제7권 별집 종북소선(鍾北小選) 낭환집서(蜋丸集序)에 나온다.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황희(黃喜) 정승이 공무를 마치고 돌아오자 그 딸이 맞이하며 묻기를, “아버님께서 이(蝨)를 아십니까? 이는 어디서 생기는 것입니까? 옷에서 생기지요?” 하니, “그렇단다.” 하므로 딸이 웃으며, “내가 확실히 이겼다.”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며느리가 묻기를, “이는 살에서 생기는 게 아닙니까?” 하니, “그렇고 말고.” 하므로 며느리가 웃으며, “아버님이 나를 옳다 하시네요.” 하였다. 이를 보던 부인이 화가 나서 말하기를, “누가 대.. 2015. 7. 23.
부산서만 볼 수 있는 '그 순간 그 장면' 부산서만 볼 수 있는 '그 순간 그 장면' 부산에 때를 잘 맞춰 가야만 볼 수 있는 명소의 명장면이 있다. 이름하여 '그 순간 그 장면'. 부산시는 부산관광 활성화를 위해 특정 시간에 특정 장소를 방문해야만 볼 수 있는 '그 순간 그 장면-부산관광명소' 9곳을 선정, 홍보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그 순간 그 장면 중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에 있는 오랑대의 일출은 기암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와 떠오르는 해가 장관을 이루고 4월에는 바다를 바라보는 언덕에 유채꽃이 만발한다. 지난해 11월 47년 만에 부활한 영도대교 도개식과 광안대교 LED와 레이저쇼,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황령산 봉수대 파노라마 야경도 9곳에 포함됐다. 남구 오륙도 인근의 바위섬인 거미섬(나암) '모세의 기적'과 동구 초량동 '이바구길.. 2015. 7. 22.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에 대해 아시는지요? (사)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에 대해 아시는지요? 이곳의 홈페이지(www.clean94.or.kr)에서는 단체의 소개를 다음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우리의 마음과 세상과 자연을 본래 모습 그대로, 맑고 향기롭게 가꾸며 살아가기 위한 활동과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 자연을 보존, 보호하는 일 등, 구체적인 실천행을 도모하여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뜻을 함께 하는 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순수 시민모임입니다. 1975년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무소유 사상을 설파하던 법정스님은 세상에 명성이 알려지자 1992년 강원도 산골 오두막으로 거처를 옮기고 홀로 수행 정진하던 중 1993년 연꽃이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라는 이유만으로 독립기념관,.. 2015. 7. 17.
프리다 칼로와 'La Llorona' 프리다 칼로와 'La Llorona'    오늘은 어제에 이어 프리다 칼로와 관련된 라틴계 팝가요 'La Llorona‘에 대해 설명해볼까 한다.  최초 이 노래를 처음 부른 것으로 알려진 이는 멕시코의 여가수 차벨라 바르가스1(1919 ~ 2012)인데, 그녀는 음악계 뿐만 아니라 멕시코의 대중문화 전체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추앙받고 있다. 화가 프리다 칼로(1907 ~ 1957)와 연인(동성애)사이였다는 풍문은 이미 정설이 되고 말았다.       'La Llorona(요로나)'는 '울고 있는 여인'이라는 뜻으로 멕시코의 오래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Maria라고 불리는 여인은 농장을 운영하고 있던 잘생긴 남자와 결혼을 하고는 두 명의 아이를 낳았다. 시간이 지나 남편이 그녀에게 관심을 잃고.. 2015. 6. 4.
시집살이 노래 시집살이 노래 시집살이 형님 온다 형님 온다 분(粉)고개1로 형님 온다. 형님 마중 누가 갈까. 형님 동생 내가 가지. 형님 형님 사촌 형님 시집살이 어떱뎁까? 이애 이애 그 말 마라 시집살이 개집살이. 앞밭에는 당추 심고 뒷밭에는 고추 심어, 고추 당추2 맵다 해도 시집살이 더 맵더라. 둥글둥글 수박 식기(食器) 밥 담기도 어렵더라. 도리도리 도리 소반(小盤) 수저 놓기 더 어렵더라. 오 리(五里) 물을 길어다가 십 리(十里) 방아 찧어다가, 아홉 솥에 불을 때고 열두 방에 자리 걷고3, 외나무다리 어렵대야 시아버니같이 어려우랴? 나뭇잎이 푸르대야 시어머니보다 더 푸르랴? 시아버니 호랑새요 시어머니 꾸중새요, 동세4 하나 할림새요 시누 하나 뾰족새요. 시아지비 뾰중새요 남편 하나 미련새요, 자식 하난 .. 2015. 5. 19.
증인(證人) 증인(證人) 이수익1 거친 물구비의 날들이었다. 때로는 몰아치는 비바람에 넘어지고 피 흘리며, 통곡하는 시대의 뒷골목을 걸었다. 빈 밥그릇의 소름치는 굶주림을 덮고 자던 밤들, 그리고 때로는 몸을 일으켜 비늘처럼 솟구치던 기쁨을 환호하던 날도 있었으니 하늘로 튀어오르는 물의 상승처럼 가슴을 한껏 차오르던 저 희망이라는 것, 기쁨이라는 것, 또한 내일이라는 이름의 화사한 망령들..... 그런 격류로 짜여진 지금은 마른 껍질 쭈글한 육신으로 사라진 문명의 지문(指紋)같이 오랜 세월의 증인으로 침묵하며 서 있는 그를, 나는 아버지라 부른다. - 시집 1903년 미국 필라델피아 웹스터란 고을에 안나라는 소녀가 실고 있었다. 26년간이나 일요학교의 선생으로 있었던 안나의 어머니 쟈비스 부인은 어느 날 학교에서 성.. 2015. 5. 8.
만전춘별사(滿殿春別詞) 만전춘별사(滿殿春別詞) 지난 주말은 날씨가 화창해서 나들이하기에 딱 좋았다. 가는 곳마다 꽃이 만발했고 행락 나온 젊은 연인, 부부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연중 가장 좋은 시절 '화양연화(花樣年華)'라는 말은 이 즈음에 잘 어울리는 말이다. 이런 시기에 잘 어울리는 시(詩) 한 편 소개할까 한다. 만전춘(滿殿春). 지금으로부터 1000년 훨씬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가요다. 그러나 현대시 못지않게 애절한 정조와 능숙한 시적 기법을 자랑하는 명작이다. 얼음 위에 댓잎 자리 만들어 님과 내가 얼어 죽을망정 얼음 위에 댓잎 자리 만들어 님과 내가 얼어 죽을 망정 정 나눈 오늘 밤 더디 새시라 더디 새시라 뒤척 뒤척 외로운 침상에 어찌 잠이 오리오 서창을 열어보니 복사꽃 피었도다 복사꽃은 시름 없이 .. 2015. 4. 14.
'갈보'의 어원 '갈보'의 어원  요새 젊은 층들은‘갈보’라는 말을 잘 안 쓴다. 숫제 무슨 말인지 모르는 축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뜻의 말이라면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인가. 그러나, "내가 갈보짓을 하더라도…."라든지, "저년이 갈보가 되려고 환장을 했나…." 쯤으로 되면, 여자로서는 막판에 몰린 상황을 설명해 주는 말이 되었다. "딸자식 잘난 것은 갈보 가고, 논밭 잘난 것은 신작로(新作路) 난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불우한 사람은 좋은 것 지녀도 끝까지 지킬 수 없는 타율적인 여건이 조성된다는 뜻인 채, 일제시대의 불우했던, 특히 농촌의 형편을 반영해 주는 속담이었다고 하겠다. ‘갈보 가고’ 대신에 ‘신마치(新町) 가고’라고도 했는데, 그 ‘신마치’는 일제시대 서울의 공창가(公娼街)였으니 엎어치나.. 2015. 4. 3.
인간의 성욕과 『제2의 성』 그리고 페미니즘 인간의 성욕과 『제2의 성』 그리고 페미니즘 ‘성욕’은 '남녀 또는 자웅 양성 간에 생기는 성교에 대한 욕망'으로 정의된다. 식욕이 생물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인 것과 마찬가지로 성욕은 종의 보존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며, 둘 다 각각 생물학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생리적 과정으로 볼 때 양자는 꽤 다르다. 식욕은 항상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생리적으로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려고 한다. 만일 당분이 결핍되면 당분을 보충하여 일정 수준의 당분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와는 반대로 성욕에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없다. 사회적 과정으로 보아서도 양자는 서로 다르다. 식욕도 사회적 관습에 의해 규정되지만 성욕의 경우에는 식욕에 비해 훨씬 더 사회적·문화적 .. 2015. 3. 20.
크리스마스(Christmas 성탄절) 의미와 이미지들 크리스마스(Christmas 성탄절) 의미와 이미지들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기독교의 기념일. 기독탄신일ㆍ예수성탄대축일ㆍ성탄절(聖誕節) 등으로 불린다. 12월 24일부터 1월 1일 또는 6일까지, 12월 25일 탄생한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명절이다. 부할절과 더불어 중요한 세계인의 명절이다. 대부분 12월 25일이 성탄절이나 아르메니아 교회는 1월 6일이 성탄절이다. 성탄절이 12월 25일로 정해진 것은 서기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에서였다. 천지창조 시작한 1월 1일 기점으로 인간을 창조한 것이 엿새만의 일이기에 그 옛날 성탄절은 1월 6일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짓날인 12월 25일로 앞당긴 것이다. 12세기에 이 날은 가장 중요한 축제일이 되었고 선물을 주고받는 .. 2014. 12. 25.
월관지화(越官之禍) 월관지화(越官之禍) 전국시대 한(韓)나라에 소후(昭侯)라는 임금이 있었다. 어느 날 술에 취해 잠이 들었는데 그 옆에서 시중을 들던 전관(典冠: 임금의 모자를 담당하는 관리)이 술에 취하여 옷도 제대로 안 갖추고 잠이 든 임금을 보게 됐다. 이 관리는 자신의 군주가 추위에 몸이 상할 까 걱정이 되어 옷을 임금에게 덮어주었다. 왕이 술에서 깨어 일어나자 자신이 옷을 덮고 자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해 좌우 신하들에게 누가 이 옷을 덮어 주었냐고 물었다. 이에 좌우의 신하들은 모자 담당 관리인 전관(典冠)이 임금이 자는 사이 추울까 염려하여 덮었다고 보고하였다. 이 말은 들은 소후(昭侯)는 잠시 생각하고는 전관과 전의(典衣: 옷을 담당하는 관리)를 모두 불러오라고 했다. 전의는 자신의 책무를 저버렸다고 두려움에.. 2014. 12. 10.
초겨울 풍경 초겨울 풍경 그가 변하지 않으리라고 상상했던 것은 오로지 내 생각이었다. 학창시절 좋은 기억만 갖고 있던 고교 동창이 있었다. 요즘 모바일 상에 'BAND'라는 것이 활성화되고 있고 그곳의 동기회 밴드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했다. 그래서 30년 동안 만나지 못한 그와 통화를 시도하게 되었다. 늦은 저녁 이루어진 통화라 짧은 인사로 대화는 끝났고 익일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받지 않았다. 이후 여러 번 통화를 시도했으나 결과는 동일했다. 며칠 후 동기회 총무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는 즉시 전화를 걸었다. 무슨 사고가 나서 내 전화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순진한 내 우려와는 달리 그는 전화를 받았다. 이윽고 전화기가 내게 넘겨왔다. “여러 번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더구나...” “내가 네 전화를 받아야.. 2014.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