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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283

영국 소설가 비디아다르 수라지프라사드 나이폴 영국 소설가 비디아다르 수라지프라사드 나이폴(Vidiadhar Surajprasad Naipaul, 1932~) 영국령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인도 이민자 3세로 태어났다. 트리니다드의 퀸스 로열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1950년에 영국 정부의 장학금을 받고 옥스퍼드 대학교로 유학을 갔다. 개혁적인 성향의 저널리스트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대학 졸업 후 1954년부터 3년간 BBC 방송국에서 작가 겸 편집자로 일했다. 이후에는 신문에 소설 리뷰를 담당하면서, 1957년에 첫 소설 『신비한 안마사』를 출간하고 이 작품으로 존 루엘린 라이스 상을 수상했다. 이후 소설과 논픽션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문학계에서 인정받았으나, 피식민지인과 이슬람교에 대한 거침없이 비판으로 에드워드 사이드 등의 지식인들에게.. 2023. 5. 26.
‘하늘ㆍ하나님’의 어원 ‘하늘ㆍ하나님’의 어원 ‘하느님’과 ‘하나님’은 다른 것 같은 유리 표기 태도이다, ‘하느님’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하늘에 계신 유일신이시며, ‘하나님’은 특별히 예수교에서만 쓰이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천도교에서는 ‘한울님’이요, 대종교에서는 ‘한얼님’이라 하기도 한다. 이 모두가 ‘하늘에 계신 분’이다. 비록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는 삼라만상을 주재하시며, 길흉화복을 관장하신다. 그는 전지전능하시다. 그는 땅 위를 항상 굽어보고 계시다. “이놈! 하늘이 무섭지 아니하냐?" 사람으로서 차마 못할 짓을 하는 이에게는 이와 같이 매도한다. 에 나온 송강 일당은, ‘하늘을 가름하여 도를 편다(替天行道)’는 기치를 들고 나섰다. 하늘에 계신 하느님은, 항상 바르고 옳은 존재였기 때문의 .. 2023. 5. 25.
이집트 소설가 나지브 마흐푸즈(Naguib Mahfouz, 1911~2006) 이집트 소설가 나지브 마흐푸즈(Naguib Mahfouz, 1911~2006) 아랍권에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1988)을 받은 나지브 마흐푸즈는 1911년 카이로 중산층 가정의 7남매 중 막내 아들로 태어나 푸아드 1세 대학교(카이로대학교의 전신)에서 공부한 뒤 1934년부터 1971년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집트 행정부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다. '카이로 3부작'으로 널리 알려진 그의 대표작 '알술라시야 AlThulthiyya'에서 제1차 세계대전부터 파루크 왕을 몰아낸 1952년 군사 쿠데타에 이르는 기간 동안 카이로에 살던 여러 가문의 3대에 걸친 삶을 그리고 있다. 그 뒤에 쓴 작품들에서는 옛 이집트의 왕정, 영국의 식민주의, 현대 이집트 등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묘사했다. 1959년부터 이집트의 .. 2023. 5. 19.
'아빠'의 어원 '아빠'의 어원 ‘아빠’는 어린애가 그 아버지를 이르는 말이면서 요즈음은 아내가 그 남편을 이르는 말로도 되어 버렸다. 물론 아내가 남편을 이르면서는 그 위에 ‘○○’라는 아이 이름이 생략된 형태라고는 해도 그런대로 자연스러운 호칭의 인상을 주고는 있다. 특히 젊은 층의 부부 사이에서는 아주 일반화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ㅁ’이나 ‘ㅂ’이나 다 입술을 끼고 소리가 난다. 어린애가 차츰 자라나면서 소리내는 것을 보면, ‘ㅁ’ 다음에는 ‘ㅂ’ 소리임을 알게 되는데, 이는 반드시 언어학자들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유심히 관찰할 때 얻을 수 있는 결론이다. 입을 오므린 채 코를 원용하는 것이 좀 쉬운 ‘ㅁ’이요, 그것을 터칠(破裂) 때 내는 소리가 ‘ㅂ’이다, 그리고 그 ‘ㅂ’을 내기 위한 예비적인 입모습.. 2023. 5. 18.
‘엿보다’의 어원 ‘엿보다’의 어원 '피핑 톰(Peeping Tom)'이란 말이 있다.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엿보는 사람'인데, 특히 성적인 호기심에서 들여다보는 호색한(好色漢)을 이른다고 적혀있다. 그 말에는 유래가 있다. 영국의 코벤트리 시는 11세기께 레오프리크 백작의 영지였다. 그는 좀 표독스러운 사람이었던 모양으로, 세금을 아주 되게 매겨서는 매구 재산을 긁어모았다. 그러나 마음 착한 그의 부인인 고다이버(Godiva)는 남편에게 세금을 줄이도록 요청했다. 냉혹한 백작은 이 말에 콧방귀만 뀌었지만, 한두 번이 아니고 몇 번이나 간청하므로 할 수 없이 그러자고 했다. 그러면서 단서를 달았다. 몸뚱이에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 코벤트리 시가를 말을 타고 한 바퀴 돌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결국 ‘노!.. 2023. 5. 16.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Annie ERNAUX : 1940~ )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Annie ERNAUX : 1940~ ) 1940년 9월 1일 프랑스 릴본에서 태어나 노르망디 이브토에서 성장했다. 프랑스 작가이자 문학교수이다. 루앙 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중등학교 교사, 대학 교원 등의 자리를 거쳐 문학 교수 자격을 획득했다. 자전적 요소가 강한 그녀의 작품들은 사회학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유년 시절과 청소년기를 노르망디의 소읍 이브토Yvetot에서 보냈고, 노동자에서 소상인이 된 부모를 둔 소박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루앙 대학교를 졸업,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하여, 정식 교원, 문학 교수 자격을 획득했다. 202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고, 사회에서 금기시 되어온 주제들을 드러내는 '칼 같은 글쓰기'로 이를 해방하려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 2023. 5. 12.
‘엄마’의 어원 ‘엄마’의 어원  어린애를 낳으면 처음엔 응아응아 울기만 하다가, 몇 달이 되면 옹앙거리는 소리를 내게 된다. ‘엄엄’이라 들리기도 하고, ‘옴옴’이라 들리기도 하고, ‘암암’이라 들리기도 하는 그 소리다. 이것이 예스페르센(Jens Otto Harry Jespersen: 1860∼1943)이 일렀던 바 인간의 공통적인 첫 발음이 되는 모양이다. 사실 ‘ㅁ’ 소리는, 그래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것과 연관되어 있다. 그것은 어머니 또는 먹을 것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거의 세계적으로 공통된 어린이의 말로 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이를테면, 영어에서의 ‘mamma'는 어머니를 이르는 어린이의 말인데, 그것은 또 동시에 유방의 의미까지를 곁들이고 있는 것에서 살필 때, 우리말에서도 ’맘' 하는 말이 어린애의 먹.. 2023. 5. 11.
'머슴애'의 어원 '머슴애'의 어원 사전들이 ‘머슴애’에 대해 ‘머슴살이하는 아이’에다 뜻을 한정시켜 놓고 있는 사실에 나는 반대한다. 과히 야하지도 않고 ‘사나이’나 ‘사내’라는 말로써 가름할 수 없는, 조금쯤 더 전통적인 냄새가 풍기며, 그 위에 어리광스럽고, 풀내음ㆍ바다내음이 어려 있는 향토색 짙은 말인 것을, 굳이 버리기로 든 생각에 반대한다는 말이다. 더구나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요새같이 ‘우먼 리브’가 어쩌고 하는 세상에서는 설사 ‘어른 머슴애’들이 그렇게 하자고 해 놓았다 하더라도 ‘어른 가시내’ 쪽에서 들고일어나 표준말에 올려놓을 만한 말이기조차 한 것이다. 낮춤말(卑語)의 인상이, ‘머슴애’나 ‘가시내’에 없는 것도 아니지만, 처음부터 쓰지 말자고만 해 버려야 하겠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이 머슴아, 자.. 2023. 5. 8.
칠레 시인 네루다(Pablo Neruda.1904∼1973) 칠레 시인 네루다(Pablo Neruda.1904∼1973) 칠레의 시인. 본명 네프탈리 리카르도 레이에스 바소알토. 칠레 중부 파랄 출생.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대학에서 철학ㆍ문학을 수학하였으며, 1927년부터 양곤ㆍ스리랑카ㆍ싱가포르 등지의 영사를 역임하고, 1934년부터 1938년까지 마드리드의 영사가 되어 R. 알베르티 등의 전위시인과 교제하였다. 네루다의 아빠는 철도원, 엄마는 선생님. 그러나 태어나자마자 엄마는 죽고, 아빠는 테무코로 이사, 그곳에서 재혼한다. 네루다는 테무코에서 유년기를 보낸다. 13살 나이에 벌써 일간지 [라 마냐나]에 글을 쓰고, 시집을 냈다. 16살엔 문학전문지 [셀바 아우스트랄]에 파블로 네루다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가 흠모하던 체코 시인 얀 네루다(18.. 2023. 5. 5.
'마담'의 어원 '마담'의 어원 19세기 프랑스 사교계의 마담들이 오늘날 동양의 개발도상국 '코레'라는 나라에서 쓰는 '마담'이라는 말을 듣는다면 기절초풍하고 말 일이다. 요란한 매무새로 무도회에 나가면, 세상의 쾌한(快漢)·고관·명사들이 은근히 손을 뻗어 한번 추기를 권하는 대상인 귀부인 '마담'이었을 때 말이다. “마담, 이거 왜 이래? 도대체 이 집구석에선 술을 파는 거야, 마는 거야?” 20세기 후반기 코레의 술집 마담 신세는 어쩌다가 술꾼의 반말을 들어야 하고, 웃음을 팔아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더 가까이, 더 가까이…” 거슴츠레 뜬 눈길은 욕정에 불타 있다. 그 손이 치마를 쓰다듬는다. 속에서야 먹은 것이 그대로 되올라오는 감정이지만, 그렇대서 불쾌하게 뿌리칠 수만도 없다. 만약 그랬다간 큰일이다. “이봐.. 2023. 5. 4.
'얌체'의 어원 '얌체'의 어원 ‘안절부절못하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못하다’까지가 들어가야만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여 일어섰다 앉았다 해 가면서 어쩔 줄 몰라하다.’라는 뜻이 된다. 그런데 이거 너무 길다 싶어서였던지 아니면 잘못 쓰기 시작하면서부터였던지 ‘못하다’는 빼버리고 쓰고 있는 현실을 본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안절부절‘ 그것만을 가지고 어찌씨(부사)로 그냥 쓰고 있기도 하다.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며 게시판을 쳐다보고 있는 아버지는 자기 아들의 번호가 가까워올수록 ‘안절부절못하는’ 것인데, 보통은 ‘안절부절하는 아버지’로 말하고 쓰고 있으니, 이 경우는 역(逆)의 논리로 따지자면 태연한 아버지를 이름이라는 말인가. ‘얌체’라는 말이, 따져보자니 뭔가 긴 설명을 줄여버리고 의미 내용을 거꾸로 담고 있다 .. 2023. 5. 2.
프랑스 철학자 베르그송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1859∼1941) 프랑스 철학자 베르그송은 파리 출생으로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였다. 앙제와 파리의 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1900년부터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가 되었다. 그는 프랑스 유심론(唯心論)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C.R.다윈ㆍH.스펜서 등의 진화론의 영향을 받아 생명의 창조적 진화를 주장하였는데, 이와 같은 그의 학설은 철학ㆍ문학ㆍ예술 영역에 큰 영향을 주었다. (1889)에서 그는 때(時)는순수 연속이며, 공간화된 시간을 전제로 하는 기계관(機械觀)에 의한 자유의 부정은 오류라고 설명하고, (1896)에서는 기억, 따라서 정신은 뇌세포만으로는 규정지을 수 없는 독자적 존재라고 결론을 내렸다. ((1907)에서는 .. 2023.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