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어원
'바둑'의 어원 바둑을 두어 보면, 그 사람됨을 대체로 짐작할 만해진다. 욕심 많게 두는 사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사람, 다 죽어 있는 돌에 대해 기어이 살려 보려고 미련을 두는 사람, 곧잘 포기해 버리는 사람, 이기고 지는 데 대범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공격형인 사람, 잔수에 밝은 사람, 그저 평화주의로 자기 영토만 확장해 가는 사람…… 거기에 두는 태도에 따라 인품이 그대로 그 판 위에 비치기도 한다. 오늘날의 바둑은 일본이 그 대종 이루어 단수(段數)로 보거나 기사의 수로 보거나, 실력으로 보거나 일본을 따를 곳이 없어서, 그쪽의 기사들은 생활의 안정도 얻고 있는 형편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유럽 쪽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361의 구멍 위에 펼쳐지는 지모와 계략의 싸움, ..
2023.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