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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283

'딴따라'의 어원 '딴따라'의 어원 ‘딴따라’ 또는 ‘딴따라패’ 같은 말이 사전에는 올라있는 것 같지 않다. 가령, '대중음악인을 낮추어 일컫는 말' 같은 풀이를 달고서 사전의 한 줄을 차지할 만한 것 같은데 없다. 없는 건 없는 거고, 벌써 '딴따라' 하면 얼른 떠오르는 이미지가 대중음악 쪽이다. 그런데 요즈음에 이르러서는 ‘딴따라패’ 하면 남의 깃대잡이노릇하는 사람까지 일컫게 되기도 했다. 말하자면, 남의 행렬 앞장서서 빼빼거리면서 불고 치고 하는 축이라는 데서 인지도 모른다. “자네 아직도 딴따라팬가?” 악단에서 아직 나팔 부느냐는 물음은 이와 같은 말로도 충분하다. 우리가 보통 아는 말에는 ‘풍각장이’라는 것이 있다. 일제강점기만 해도, 시골에 서커스단이 들어와 예고하느라고 시내를 누비며 치고 불고 다닐 때 갓을 .. 2023. 7. 28.
장지연 역사전기소설 『애국부인전(愛國夫人傳)』 장지연 역사전기소설 『애국부인전(愛國夫人傳)』 조선말 언론인 장지연(張志淵, 1864. 고종 1∼1921)이 역술(譯述)한 역사전기소설로 1907년 [광학서포(廣學書孃)]에서 발간하였다. 표지에 ‘신소설’이라고 규정한 이 작품은 전 10회로 되어 있으며, 잔다르크의 구국전사(救國戰史)를 중심으로 하여 그 생애를 전기화하고 있다. 원작명은 미상인 이 작품의 번안은 중국문헌을 매개로 하였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데, 그런 보기를 인명표기에서 볼 수 있다. 곧, ‘카알 7세’를 ‘사이 뎨 칠’로 번역한 것 같은 예가 바로 그것이다. 작품의 내용은 프랑스의 애국소녀 잔다르크가 백년전쟁 때에 16세의 나이로 영국군의 포위를 뚫고 앞장서서 오를레앙성(城)을 탈환하고, 뒤에 영국군에 잡히어 화형 당한 역사를 전기소설.. 2023. 7. 26.
신채호 전기소설 『을지문덕(乙支文德)』 신채호 전기소설 『을지문덕(乙支文德)』  독립운동가 신채호(申采浩, 1880∼1936)가 지은 전기소설로. 1908년 [광학서포(廣學書鋪)]에서 간행하였다. 원제목은 ‘대동사천재 제일대위인 을지문덕(大東四千載第一大偉人乙支文德)’이며 같은 해 5월에는 국한문본, 7월에는 국문본으로 발간하였다. 전 15장과 서론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을지문덕의 전기를 골격으로 한다. 문체는 논문에 가까우나 당시의 비당위적 역사를 극복해 보려는 저항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안창호(安昌浩)ㆍ변영만(卞榮晩)ㆍ이기찬(李基燦) 등의 서문이 붙어 있는데, 당시의 영웅 출현을 염원하는 풍조와 함께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서문에도 나타나 있다. 이 작품은 전기소설로서 문학적 또는 소설적 조작이나 허구가 배제되어 있다. 따라서 .. 2023. 7. 25.
나운규 시나리오 『아리랑』 나운규 시나리오 『아리랑』 일제강점기 영화감독·영화배우·시나리오 작가 나운규(羅雲奎. 1902∼1937)의 무성 영화 극본으로 1926년에 발표되었다. 당시 상영관의 스크린에는 배우들의 움직임만 나오고, 배우들이 입만 벙긋벙긋하면서 변사가 소리를 내는 형태였다. 이 글은 그런 변사 해설용 극본으로 작품의 주제가 항일 민족정신으로 일관하면서도, 우리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과 접맥시킴으로써 민족의 혼을 되살려 놓은 작품이다. [조선키네마 프로덕션]의 두 번째 작품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나운규가 시나리오, 감독, 주연을 맡았는데, 항일 민족 영화라 할 수 있다. 흑백의 무성 영화로 국권 피탈 상황을 상징적으로 처리하는 등 촬영 기법의 새로움과 몽타주 등 기법의 탁월함, 주연 나운규의 열연 등이 어우러져 초창.. 2023. 7. 24.
'아내'의 어원 '아내'의 어원 남편의 짝으로서의 여자. 여자는 일생을 살아나가면서 딸·아내·며느리·어머니·시어머니·할머니 등 여러 가지의 지위를 경험하게 된다. 거기에는 독특한 권리와 의무가 따르고, 각기 상응하는 행위규범이 요구된다. 그중에서도 아내라는 신분은 남편과 함께 한 쌍의 부부의 한 짝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에 부부관계라는 맥락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전통적인 가족제도가 부계제이고 남자중심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기 때문에 아내는 항시 남편에 딸린 제이차적인 사람이거나, 심지어는 예속적인 지위에 있는 사람으로 간주되었다. 그러기에 남편과 아내 사이의 관계는 대등한 인간관계에 기초한 것이라기보다는 남편은 한 가정의 ‘주인’으로, 그리고 아내는 그를 내조해 주는 ‘안사람’ 또는 ‘집사람’으로 양자가 상호보.. 2023. 7. 21.
최찬식 신소설 『추월색(秋月色)』 최찬식 신소설 『추월색(秋月色)』  신소설작가 최찬식(崔瓚植. 1881∼1951)의 대표적 신소설로 1912년 [회동서관]에서 간행되었다. 이 장편은 당시의 신소설 중에서 가장 널리 애독된 작품의 하나로서, 1918년 3월에는 신극단 [취성좌(聚星座)]의 첫 공연작품으로 [단성사(團成社)]에서 공연하기도 하였다.  이 작품은 개화기 부산 지역을 배경으로 작품의 무대를 한국, 일본, 중국 등 광범위한 지역으로 펼치며, 갑오경장 이후의 부패한 관료정치에 대한 민중의 반항을 나타내어 시대의식을 반영하면서 기구한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생생하게 묘사해 나간다.  이러한 작품의 문체는 당대 독자들에게 크게 환영을 받으면서 1921년까지 15판이나 거듭 찍는 인기를 누렸다.    줄거리는 .. 2023. 7. 20.
이해조 신소설 『구마검(驅魔劍)』 이해조 신소설 『구마검(驅魔劍)』 신소설작가 이해조(李海朝. 1869∼1927)가 쓴 신소설로 1908년(순종 2년)에 발간한 활자본 책이다. 1908년 [대한서림]에서 발간했다. '구마검'은 "귀신을 쫓는 칼"이라는 뜻으로 개화기를 배경으로 하여 미신타파를 의미한 개념이다. 당시의 암흑사회를 풍자하고 무당의 허위성을 폭로하여 미신타파를 강조한 작품이다. 신소설 「구마검」은 당대 풍속에 대한 세세한 재현을 바탕으로 등장인물들이 무당에게 교묘하게 속아가는 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하여 미신 숭배의 비합리성과 부당성을 지적하였다. 또한 합리적 사고가 무속적 사고에 승리하는 결말을 이끌어내며 낡은 봉건체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개화기의 시대적 욕구를 표출한 신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신소설의 문학사적 특징은 일반적으로.. 2023. 7. 19.
이상협 번안소설 『해왕성(海王星)』 이상협 번안소설 『해왕성(海王星)』 언론인·소설가·신소설작가 이상협(李相協, 1893. 고종 30∼1957)이 번안한 소설로 [매일신보]에 1916년 2월 10일부터 1917년 3월 31일까지 269회로 연재하였으며, 그 뒤 1920년 [박문서관]에서 단행본으로 간행하였다. 원작은 뒤마(Dumas, A.)가 지은 장편소설인 이며, 「해왕성」은 일본어역본인 구로이와(黑岩淚香)의 번안작품 을 중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소설은 개화기에 프랑스의 원작을 번안한 단 하나의 작품이다. 시간적·공간적 배경은 중국으로 바꾸었으나, 인물이나 풍속·가문·수사 등에 있어서 자국의 전통적 유형을 따르고 있다. 주제도 원작과 같이 복수와 행운을 다루고 있으며, 과도적이면서 한국적인 특색을 가장 잘 보여주는 번안 작품이다... 2023. 7. 18.
안국선 신소설 『금수회의록(禽獸會議錄)』 안국선 신소설 『금수회의록(禽獸會議錄)』 신소설작가 안국선(安國善, 1878∼1926)이 지은 신소설로 1908년 [황성서적업조합(皇城書籍業組合)]에서 출간하였다. 1909년 언론출판규제법에 의하여 금서 조치가 내려진 작품 중 하나로, 동물들을 통하여 인간사회의 모순과 비리를 풍자한 우화소설이다. 서언(序言)에서 화자가 금수의 세상만도 못한 인간세상을 한탄한 뒤, 꿈속에 금수 회의소에 들어가 그들의 회의를 목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각종 동물들을 등장시켜 ‘인간 사회와 인간’에 대한 논제를 통해 인간사회의 부조리와 현실을 비판, 풍자하는 우화소설이다. 이 소설이 다른 신소설과 다른 점은 ‘나’라는 1인칭 관찰자 시점을 통해 인간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관찰자인 ‘나’가 꿈속에서 인간의 .. 2023. 7. 17.
'사랑'의 어원 '사랑'의 어원 이 세상에는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들이 모자라서 분규가 일고 있다는 말들을 한다. 박애정신을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사랑이라면 모르겠는데, 남녀의 사랑에 이르면 그것이 숭고하기에 그렇다는 것인가, 시끄러운 파문을 일으키기도 한다. 사랑했기 때문에 왕관을 버린 일이 있었는가 하면, 사랑했기 때문에 죽였다는 논리도 있고, 사랑했기 때문에 죽었더라는 논리도 있다. 우리의 할아버지 한분은, 사랑이 어떻더냐고 자문해 놓고 나서, 길더냐 짧더냐, 모나더냐, 둥글더냐고 회의해 보다가, 하 그리 긴 줄은 모르되 끝 간 데를 모르겠다고 노래하고 있는 것을 본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한 치만 낮았더라면 하는 말이 있고, 장희빈에 양귀비가 들먹여지는 것을 생각할 때, 인류의 역사는 사랑 그것의 지엽적인.. 2023. 6. 7.
미국 소설가 싱클레어 루이스(Harry Sinclair Lewis) 미국 소설가 싱클레어 루이스(Harry Sinclair Lewis.1885∼1951) 미국 소설가 루이스는 미네소타주 소크센터 출생으로 예일대학 재학중 한때 U. 싱클레어가 주재하는 사회주의적 [공동생활]에 가입했다. 대학 졸업 후 뉴욕으로 가서 저널리즘에 종사하면서 작가생활에 들어갔다. 최초의 장편 (1914), 도시여성을 동경하는 비행사가 주인공인 (1915) 등 2, 3편의 습작을 발표한 뒤 중서부 시골마을의 보수적인 생활을 풍자한 화제작 (1920)로 작가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어서 그 시대의 전형적인 미국 시민을 그린 (1922), 과학이라는 이상에 몸을 바치는 세균학자를 그린 (1925), 프로테스탄트교회의 위선을 폭로한 (1927), 동경하던 유럽에 환멸을 느끼는 자동차 제조업자 부부 .. 2023. 6. 3.
'사나이'의 어원 '사나이'의 어원 사나이는 계집의 반대말이다. “사내자식이 돼 가지고 그게 무슨 짓인가.” “사나이답게 행동해라.” “사내가 한 번 말을 했으면 그대로 할 일이지.” 사나이는, 계집의 대어(對語)로서뿐만 아니라, 씩씩하고, 불의를 모르는 용기의 상징처럼 되어온 말이기도 하다. 그 사나이가 요즘 사회로 봐서는 어째 계집에게 슬슬 꿀린다 싶어지는 측면이 없는 것도 아니다. 계집의 눈물에 무릎을 꿇는 것은 사나이의 예로부터의 사나이다운 측면이 아니었던 것도 아니지만, 요새 이르러서는 계집의 힘 앞에 무릎을 꿇는 사나이도 적다고는 할 수 없게 되어 버린 듯싶다. 애도 낳지 말자고 우겨대는, 이른바 ‘여성상위시대’의 ‘겉멋 여권론’은 잘못 받아들인 민주주의의 때문이라고 개탄하는 이를 보기도 했지만, 아무튼 이리 .. 2023.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