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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식 단편소설 『고목의 유령』 김광식 단편소설 『고목의 유령』  김광식(金光植. 1921∼2002)의 단편소설로 1959년에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의 단편소설로서 그의 '213호 주택'과 같은 유형의 작품이다. 두 편 모두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정신적 방황을 다루고 있다. 작가가 주로 다루고 있는 소재는 도시인의 생태이다. 도시라는 구조적인 사회 안에서 자기라는 것을 잊고 살아야 하는 서민의 표정을 많은 작품에서 볼 수 있다. 매스컴의 소용돌이, 교통기관의 폭주, 바쁜 시간생활, 실업의 불안, 기계적인 직장, 특색 없는 주택가에 살아가는 소외된 존재로서의 서민을 그리고 있다. 변질적인 정신 현상을 통해서 도시생활의 삭막함이 나타난다. 또, 거점을 찾지 못해 항상 오리로제 상태에 있.. 2024. 4. 29.
임선규 희곡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임선규 희곡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임선규(林仙圭)가 쓴 4막 5장의 희곡으로 1936년 7월에 한국 최초의 연극 전용 상설극장인 [동양극장]에서 에 의해 초연되었다. 이후 1938년 1월 설날에 [부민관]에서 전·후편이 공연되었다. 상연된 첫날부터 대만원을 이루어 광복 전 한국 연극사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홍도라는 기생 출신의 여성과 오빠인 철수의 기구한 운명을 통해 엮어지는 갈등구조에서 당시의 다양한 세태를 보여주고 있는데 선악의 인물들을 대칭적으로 배치하여 악인에 의한 착한 이의 수난을 다룬다. 로 동양극장의 전속극단인 청춘좌(青春座)가 공연하여 장안의 화제를 모았으며, 동양극장의 주된 레퍼토리였다. 임선규는 박진ㆍ이서구ㆍ송영ㆍ김영수 등.. 2024. 4. 27.
양귀자 단편소설 『모순』 양귀자 단편소설 『모순』   양귀자(梁貴子. 1955∼)의 장편소설로 1998년 발표되었다. 작가는 1995년 소설 으로 ‘귀신도 책을 읽게 만든다’라는 유행어를 낳을 만큼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이 소설은 소설시장의 최대 독자층인 20대 여성 직장인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어,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작가는 원미동 사람들>로 88년에 [유주현문학상]을 수상하고, 92년에는 숨은 꽃>으로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이후 단편소설 곰 이야기>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시상되는 중요한 문학상을 받으면서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그러나 그 동안 우수한 중․단편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적지 않은 문학상을 도둑맞았다.. 2024. 4. 26.
황순원 단편소설 『땅울림』 황순원 단편소설 『땅울림』 황순원(黃順元, 1915∼2000)의 단편소설로 1985년 [세계의 문학]에 발표되었다.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 소설 미학의 전범을 보여주는 다양한 기법적 장치들, 소박하면서도 치열한 휴머니즘의 정신,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에 대한 애정 등을 고루 갖춤으로써 황순원의 작품들은 한국 현대소설의 전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의 소설들이 예외 없이 보여주고 있는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소설문학이 추구할 수 있는 예술적 성과의 한 극치를 시현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소설문학이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 주력할 경우 자칫하면 역사적 차원에 대한 관심의 결여라는 문제점이 동반될 수 있지만 황순원의 문학은 이러한 위험도 잘 극복하고 있다. 그의 여러 장편소설들을 보면,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2024. 4. 25.
유현종 장편소설 『들불』 유현종 장편소설 『들불』 유현종(劉賢鍾, 1940~)의 장편 역사소설로 [현대문학] 1972년 11월∼1974년 5월에 연재되었다. 1961년 로 [자유문학] 신인상을 받음으로써 작품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처음엔 등을 통해 부조리한 상황에 대결하는 초인적 의지의 세계를 추구했다. 1975년 을 [동아일보]에 연재하면서 본격적인 역사소설 작가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하여, 이후 등을 잇달아 발표하였다. 이 작품 역시 이 계열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민족사의 최대 민중운동이었던 동학농민운동을 다루었다. 조선조 말 고종 조를 배경으로, 열강의 각축장이 되어 버린 조선 땅 농민들의 통한(痛恨)을 다룬 이야기이다. 작가의 고향에서 마을의 전설적인 영웅으로 구전되어 온 임여삼을 주인공으로 하여 민중 스스로 겪고 자각하여 들.. 2024. 4. 24.
현덕 단편소설 『남생이』 현덕 단편소설 『남생이』 월북 소설가 현덕(玄德. 1912∼?)의 단편소설로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다. 1936년 발표된 이상의 단편소설 만큼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내용이어서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된다. 현덕은 서울 출생으로 경성제일고보에 입학했다가 중퇴하였다. 해방 후 [조선문학가동맹]에 참여하여 아동문학부 위원으로 활동하다가 한때 [조선문학가동맹] 출판부장을 맡기도 했다. [조선문학가동맹]의 이념노선은 조선공산당의 문화운동 노선에 따라 규정되었다. 그러므로 현덕의 월북은 자신의 의지로 실천되었다고 판단된다. 그는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남생이」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조선일보.1938) (조선일보.1938) (조광.1938) (조광.1939) (여.. 2024. 4. 23.
현덕 장편소설 『경칩(驚蟄)』 현덕 장편소설 『경칩(驚蟄)』 월북작가 현덕(玄德. 1912∼?)의 단편소설로 1938년 [조선일보]에 발표되었다. 현덕의 처녀작으로 (1938)가 있긴 하지만, 소설적 구성으로 보면 「경칩」이 의 앞 이야기처럼 보인다. 현덕은 서울 출생으로 경성제일고보에 입학했다가 중퇴하였다. 해방 후 [조선문학가동맹]에 참여하여 아동문학부 위원으로 활동하다가 한때 [조선문학가동맹] 출판부장을 맡기도 했다. [조선문학가동맹]의 이념노선은 조선공산당의 문화운동 노선에 따라 규정되었다. 그러므로 현덕의 월북은 이념에 따라 실천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현덕은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경칩」(조선일보. 1938) (조선일보. 1938) (조광. 1938) (조광. .. 2024. 4. 22.
미하일 바쿠닌(Mikhail Aleksandrovich Bakunin) 미하일 바쿠닌(Mikhail Aleksandrovich Bakunin.1814∼1876) 러시아 혁명가. 무정부주의와 인민주의의 지도자. 트베리주 출생. 포병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군대에서 복무하다가 철학에 관심을 가져 퇴역하였다. 모스크바에 살면서 N.V. 스탄케비치의 서클에 가입하여 V.G. 벨린스키·A.I. 헤르첸 등과 어울려 독일 관념론철학, 특히 J.G. 피히테와 G.W.F. 헤겔의 철학을 공부하였다. 1842년 독일 베를린대학에 유학, 헤겔좌파로 급속히 기울었다. 1848∼1849년의 혁명에 참가하여 드레스덴봉기를 주도, 작센의 경찰에게 체포되어 러시아정부에 인도되고, 시베리아유형살이를 하였다. 1861년에 탈출하여 런던으로 건너가, 거기서 러시아의 전제(專制)에 대항하여 일어난 폴란드국민들의 .. 2024. 4. 20.
최인훈 단편소설 『총독의 소리』 최인훈 단편소설 『총독의 소리』 최인훈(崔仁勳, 1936∼2018)이 지은 연작 단편소설로 모두 네 편의 작품으로 이어져 있는데, 과 는 1967년에, 은 1968년에, 는 1976년에 각각 발표되었다. 이들 작품들은 연작 형식에서 중시하는 연작성의 요건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서사 문학의 기본적 요소인 행위 구조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하나의 이야기 형태를 드러내지는 않는다. 다시 말하면, 첫 부분부터 가상 인물인 총독의 연설이 시작되는데, 어떤 다른 형태적 변경 없이 끝까지 이 형식이 유지되어 나간다. 가상의 인물인 총독의 모습은 일련의 연설(담화) 내용 속에 감춰져 있을 뿐 표면으로 도출되지 않고 있다. 즉, 인물의 행위가 없는 담화 상황 자체만으로 작품의 내적인 구조를 .. 2024. 4. 19.
이혜경 단편소설 『그 집 앞』 이혜경 단편소설 『그 집 앞』 이혜경(李惠敬, 1960~)의 단편소설로 1998년 발표되었다. 그해 발간된 단편집의 표제작이기도 하다. 「그 집 앞」은 '큰어머니와 어머니 두 어머니'를 둔, 소실의 딸로 태어난 주부의 이야기다. 역시 서출인 시어머니와의 불화, 청각세포가 죽어가는 병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생활로부터 멀어져 가는 남편과의 부조화는 주인공으로 하여금 알코올에 빠져들게 만든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오늘 우리 사회 가족과 여성의 자기 정체성의 의미를 묻고 답한다. 해답은 고독 속에서도 공생하는 삶이다. 절망 속에서도 ‘다시 한번, 다시 한번 살아내리라’는 주인공의 다짐이 그것을 암시한다. 작가는 1995년 [오늘의 작가상]과 독일의 [리베라투르상] 장려상을 받았다. 이후 제13회 [이상문학상.. 2024. 4. 18.
클라이스트 희곡 『펜테질레아(Penthesilea)』 클라이스트 희곡 『펜테질레아(Penthesilea)』 독일 극작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Heinrich Wilhelm von Kleist: 1777∼1811)의 비극으로 1808년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발표 당시 독일 문학계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특히 괴테는 그녀를 ‘낯선 영역에서 활동하는 기이한 종족 출신의 여인’이며 ‘친해질 수 없는 여인’이라고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 때문인지 당대에는 공연되지 못하다가 1911년, 작가가 죽은 지 꼭 100년 만에 비로소 ‘무대에 적합한 극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마존의 여왕 펜테실레이아가 아킬레우스를 사랑하지만, 오히려 그에게 속았음을 깨닫고 그를 죽인다는 내용으로, 애증이 교차하는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예리하게 분석한 작품이다.. 2024. 4. 17.
괴테 산문집 『이탈리아 기행』 괴테 산문집 『이탈리아 기행』 독일 대문호 괴테의 여행기로 1786년부터 1788년까지 있었던 이탈리아 여행 당시의 편지 및 일기를 주로 정리한 내용이다. 1816년과 그 이듬해에 2부로 나누어 출판하였는데,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자기 고백과 체험을 서술한 자서전 성격의 글이다. 바이마르에서 10년 가까이 궁정생활에 시달리며 시인으로서 활동하지 못하였고, 슈타인부인에 대한 정신적 사랑이 차츰 울적한 괴로움으로 더해져, 드디어 1786년 9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괴테는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의 기록은 30년이 지난 뒤에야 (1816)와 (1817)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것이 『이탈리아 여행』에서 소개한 1부와 2부이다. 그리고 1829년, 여기에 책의 3부인 ‘두 번째 로마 체류가.. 2024.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