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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 장편소설 『면도날』 서머싯 몸 장편소설 『면도날(The Razor's Edge)』 영국 소설가 서머싯 몸(William Somerset Maugham. 1874∼1965)의 장편소설로 1944년 발표되었다. 서머싯 몸의 장편소설 『면도날』은 1930년대 유럽, 그 풍요와 야망의 시대를 배경으로 꿋꿋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한 젊은이의 구도적 여정을 그린다. , 와 함께 서머싯 몸의 대표적인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이 고백한 것처럼 줄거리다운 줄거리도 별로 없고 결말이 죽음이나 결혼으로 끝나지도 않는다. 장편소설『면도날』은 날카로운 면도날을 넘어서는 것처럼 고되고 험난한 구도의 길을 선택한 한 젊은이를 통해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구원’이라는 다소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 2024. 4. 1.
이광수 단편소설 『가실(嘉實)』 이광수 단편소설 『가실(嘉實)』 이광수(李光洙. 1892∼1950)의 단편소설로 1923년 2월 12일∼23일 사이에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다. 열전 제8편 ‘설씨녀’에서 제재를 취하고 있으며 모두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광수는 1921년 4월 단신으로 상해를 떠나 귀국, 선천에서 왜경에게 체포되었으나 곧 불기소처분되자 이때부터 변절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 해 허영숙과 정식으로 혼인하였다. [개벽]에 를 게재한 것이 출판법 위반 혐의를 받아 종로서에 연행된 바 있었다. 이어서 [개벽]에 을 발표하여 민족진영에게 물의를 일으켜 문필권에서 소외당하였다. 이 무렵 을 탐독하면서 단편 을 집필하였고, 김성수ㆍ송진우의 권고로 [동아일보] 사의 객원이 되어 논설과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1923년에는 안.. 2024. 3. 30.
‘레지’의 어원 ‘레지’의 어원 ‘레지’는 다방에서 차를 나르는 아가씨이다. “이거 봐, 레지. 커피 하나에 홍차 하나.” “그 다방 레지, 그거 쓸 만하게 생겼더라. 사람됨됨이 사근사근하고, 인사성이 있고, 말이지.” 차를 따라주는 ‘레지’의 얼굴과 손길 따라 차 맛이 달라진다고 말하는 사내도 있다. 차 맛이 달라지기야 할까마는, 정신적으로 피로해 있는 상황에서 상냥한 응대와 함께 차를 따라 줄 때, 그 쌓였던 피로를 몰아내 줄 수는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미운 얼굴보다는 고운 얼굴이 좋고 교양 없이 구는 것보다는 세련된 태도로 대해 주는 것이 더욱 좋다 할 일이다. 우리의 생활 구조가 다방에 드나들게 되어 있어서 반드시 차를 마시러만 가는 것이 아니라 자리를 빌러 가는 경우도 많은 것인데, 그러자니 레지들과 얼굴이 .. 2024. 3. 29.
버지니아 울프 평론집 『자기만의 방(A Room of One's Own)』 버지니아 울프 평론집 『자기만의 방(A Room of One's Own)』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Adeline Virginia Woolf.1882∼1941)의 평론집으로 1929년 발표되었다. 현대 문학사에서 버지니아 울프는 제임스 조이스와 함께 이른바 의식의 흐름이라는 새로운 서술 기법을 발전시킨 20세기초의 실험적인 작가로 손꼽힌다. 또 1960년대 말부터는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로 재발견되면서 새로운 해석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이름은 앞에서 서술한 문학적 업적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전설적인 여운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생전에 이미 불룸즈베리 그룹의 중심인물로써 숱한 화제를 뿌렸던 대다가, 비범한 성격과 용모, 만성적인 정신 분열증, 결국 자살로 마감한 생애는 그녀를 하나의 신.. 2024. 3. 28.
우리나라 기생의 역사에 관한 책『조선해어화사(朝鮮解語花史) 』 우리나라 기생의 역사에 관한 책 『조선해어화사(朝鮮解語花史)』 민속학자 이능화(李能和: 1869~1943)가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발간한 기생에 관련한 책이다. 역대 기생들의 실상을 밝힌 책으로 신활자본. 서문 외 목차 8면, 본문 288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26년 한남서림(翰南書林)에서 간행되었다. 이 책의 특징은 기녀들의 실상을 밝히는 데 있어 등을 비롯하여 각종 문집·야사 등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고증근거로 하고, 그에 입각하여 서술한 점과, 기녀의 기능에 따라 분류하여 체계적으로 밝힌 점이다. 「조선해어화사」는 한국 기생의 기원을 고려초 여진 · 거란 등 북방민족 정벌 때 끌려온 이민족 여인들에게 접대부 일을 시킨 데서 찾고 있다. 그뒤 당국은 아예 '교방'을 설치해 외국 사신 및 왕과 .. 2024. 3. 27.
최인훈 장편소설 『회색인(恢色人)』 최인훈 장편소설 『회색인(恢色人)』 최인훈(崔仁勳. 1936~2018)의 장편소설로 1963년 6월부터 1964년 6월에 걸쳐 [세대]지에 연재 발표되었다. 연재 당시의 제목은 '회색의 의자'였다. 전체 1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학평론가 이보영에 의하면 최인훈문학의 가장 큰 문제점인 계몽적 관념은 「회색인」에 와서 전면에 노출된다. 여기에는 의 원숙한 구성도 없고, 배경은 단조롭고 인물이나 사건은 거의가 관념을 유도하고는 그 관념들 속에 해소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회색인」의 주인공은 독고준이라기보다 그의 관념이다, 이런 사정은 와 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국소설문학의 가장 큰 약점의 하나는 관념소설의 빈곤이다. 양적으로도 아주 적지만, 그나마 대부분의 관념소설은 지나치게 추상적이며,.. 2024. 3. 26.
이근삼 희곡 『원고지(原稿紙)』 이근삼 희곡 『원고지(原稿紙)』  이근삼(1929~2003)의 단막 희곡으로 1961년 [사상계]에 발표되었다. 이 부조리극은 이근삼의 대표적 희곡으로 특별한 사건이나 인물들 간의 갈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인의 무기력한 모습을 희극적으로 풍자, 비판한 단막극이다. 진정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잊어버린 채 기계적인 일상생활에 얽매여 살아가는 한 가정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렸으며, 희극적 효과를 위해 지문과 대사에도 속어를 사용하고, 인물과 소도구의 표현을 비현실적으로 과장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평양사범 졸업 후 월남한 이근삼은 동국대학교 영문과를 거쳐 미국 북캐롤라이나 대학원 졸업, 뉴욕대학원 수료했다. 1957년 미국에서 영문 희곡 가 미국 노스캐로라이나 극장에서 공연되면서 극작가.. 2024. 3. 25.
‘카메라’의 어원 ‘카메라’의 어원 “아빠, 우리도 카메라 하나 사요. 남들은 놀러 갈 때 카메라 가져가던데, 우린 뭐예요?” 초등학교 1학년 짜리가 이렇게 말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학년, 그리고 무능하기 이를 데 없는 아빠라는 위인은 그 카메라를 못 사고 있다. 반드시 돈 때문만이 아니라, 어딘가 무성의한 점도 없지 않을 것이리라. 사치품이던 시절은 갔다. 특별히 예술작품 안 만들 바에야, 그 몇십만 원씩 나가는 고급의 것을 살 필요도 없다. 대단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고도 셔터만 누르면 사진은 찍히게 되어 있는 카메라들이고, 그렇게 많은 돈 아니더라도 살 수는 있다. 실용화한 것이다. 여행길에 나섰을 때 혹은 가족 동반하여 야외에 나갔을 때 마음에 드는 정경들을 찍어두는 것은, 추억을 시각으로 남기는 일이.. 2024. 3. 23.
손창섭 단편소설 『신의 희작(戲作)』 손창섭 단편소설 『신의 희작(戲作)』 손창섭(孫昌涉. 1922∼2010)의 단편소설로 1961년 5월 [현대문학]에 발표되었다. 손창섭은 1950년대의 우리 문학계를 빛낸 작가로 1955년 로 [현대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1959년에 단편 으로 제4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손창섭은 문단의 기인으로 알려졌으며, 이상인격의 인간형을 그려내어 1950년대의 불안한 상황을 잘 드러냈다. 독특한 시니시즘의 필치, 불의에 참지 못하는 다혈질의 성격 창조, 거침없이 파국으로 몰고 가는 주제의 결말은, 중래 상식적인 문학관을 크게 뒤바꾸어 놓았다. 단편소설 『신의 희작』은 6부로 구성되며 "시시한 소설가로 통하는 S-좀 더 정확하게 말해서 삼류작가 손창섭 씨는"으로 시작하는 작품의 서두 때문에, 손창섭 본인의.. 2024. 3. 22.
윌리엄 포크너 단편소설 『곰(The Bear)』 윌리엄 포크너 단편소설 『곰(The Bear)』 미국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1897∼1962)의 단편소설로 1942년 발표된 단편집 에 수록되었다. 단편소설 「곰」은 백인 소년 아이작이 최고의 사냥꾼 샘과 전설적인 늙은 곰 올드벤을 만나 진정한 숲의 주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포크너의 주요 장편소설들에서 보이는 난해한 절망감에서 탈출한 최초의 작품이며 신화적 분위기 속에 도덕적 성숙을 향해 가는 미국판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다. 작중 ‘곰’은 단순한 물리적 존재로서의 동물을 넘어선, 원시적 생태가 그대로 살아 있는 광야 그 자체이며, 거기에 무방비로 노출된 주인공 소년이 자신의 정신과 영혼을 어떻게 무한과 영원으로 이끌어 가는지를 지켜보는 일은 그 자체로 우.. 2024. 3. 21.
이무영 단편소설 『흙의 노예』 이무영 단편소설 『흙의 노예』 이무영(李無影. 1908∼1960)의 단편소설로 1940년 [인문평론](1940. 4)에 발표되었다. 1939년에 쓴 소설 의 속편이라는 부제(副題)가 붙어 있다. 이 작품은 농촌의 소작농을 주인공으로, 이들이 일제의 식민지 통치와 지주의 가혹한 이중 착취 속에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생활상을 묘사하고 있다. 내용은 농촌의 가난 문제를 보다 심각하고 치밀하게 파헤치고 있으며, 아울러 농민의 땅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강한가를 매우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936년 [동아일보]가 일장기 말소사건(日章旗抹消事件)으로 정간되자 이무영은 한때 [조선문학] 지를 주재했다. 이 무렵 그는 동반자작가(同伴者作家)의 한 사람이었고, 한편 [구인회(九人會)]의 한 멤버이기도 했다. 1939년.. 2024. 3. 20.
양귀자 단편소설 『일용할 양식』 양귀자 단편소설 『일용할 양식』 양귀자(梁貴子. 1955∼ )의 단편소설로 1987년 발표한 연작소설 에 게재된 작품이다다. 작가는 1990년 첫 장편소설 를 펴냈으나 독자들로부터 반응이 없자 1년 뒤 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했다. 이 작품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분단 현실의 온갖 모순을 날카롭게 파헤쳤는데,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나 독자들의 인기는 얻지 못했다. 그 무렵 원인불명의 열로 입원하였는데 여기서 을 구상하였다. 1990년대에는 주로 대중소설에 치중했다. (1992)은 '현대판 아마조네스'라는 비판과 함께 페미니즘 논쟁을 불러 일으켰으며, 영화와 연극으로도 공연되었다. 장편소설 은 시공을 넘나드는 신비주의적 사랑이야기로 200만 부가 팔렸다. (1998)은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문체.. 2024.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