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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현대소설405

헤르타 뮐러(Herta Muller) 연작소설 『저지대(低地帶, Niederungen)』 헤르타 뮐러(Herta Muller) 연작소설 『저지대(低地帶, Niederungen)』 루마니아 출신 독일 소설가 헤르타 뮐러(Herta Muller, 1953~)의 연작소설로 1982년 발표되었다. 2009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다. 15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된 첫 연작소설 『저지대』는 소녀의 시선을 통해 루마니아 내 소수계 독일 민족이 살아가는 시골 마을의 숨 막힘, 유년 시절의 공포를 분석적인 언어로 그려냈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루마니아 독재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뒤에는 루마니아에서 출판 활동을 금지당했고, 1987년 뮐러는 마침내 독일로 망명했다. 연작소설 『저지대』는 총 열아홉 편이 실린 원래의 온전한 모습으로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는 삼십여 년의 지난한 세월을 겪어야 했다. 먼.. 2022. 11. 21.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Mario Vargas Llosa) 장편소설 『염소의 축제(La Fiesta del Chivo)』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Mario Vargas Llosa) 장편소설 『염소의 축제(La Fiesta del Chivo)』 페루 출신의 스페인 소설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Mario Vargas Llosa,Jorge Mario Pedro Vargas Llosa, 1936~)의 장편소설로 2000년에 발표되었다.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다. 1961년 5월 30일 도미니카 공화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총성이 울려 퍼진다. 1930년부터 이어진 트루히요의 기나긴 독재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장편소설 『염소의 축제』는 바로 이 역사적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도미니카 대통령 라파엘 레오니다스 트루히요(1891~1961)는 1930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래 ‘후진국을 혼란과 무지와 야만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2022. 11. 17.
막스 뮐러 중편소설『독일인의 사랑(Deutsche Liebe)』 막스 뮐러 중편소설 『독일인의 사랑(Deutsche Liebe)』 독일 언어학자 막스 뮐러(Friedrich Max Müller, 1823~1900)가 쓴 중편소설로 1856년 발표되었다. 막스 뮐러는 가곡 '겨울 나그네'의 작사가로 알려진 낭만주의 시인 빌헬름 뮐러(Wilhelm Muller.1794∼1827)의 아들이다. 『독일인의 사랑』은 막스 뮐러의 유일한 소설이자, 사랑에 관한 불후의 명작으로 불려지는 작품이다. 소설은 주인공 ‘나’와 심장병 때문에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소녀 마리아가 신분과 육체의 문제를 극복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마리아의 죽음으로 결국 이별을 하게 된다는 단순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의 진정한 가치는 주인공 ‘나’와 마리아가 대화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 2022. 11. 15.
알퐁스 도데 장편소설 『사포(Sapho)』 알퐁스 도데 장편소설 『사포(Sapho)』 프랑스 자연주의 소설가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 1840∼1897)의 장편소설로 1884년 발표되었다. ‘파리의 풍속’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사포(Sapho)라는 별명을 가진 창부(娼婦) 파니 르그랑과 남프랑스 출신의 청년과의 연애 생활에다 여자와 데카당의 무리와의 애욕 생활을 점철시켜 당시의 파리 풍속을 생생하게 그려낸 연애소설이다. 줄거리는 극히 단순하여 파리에 나온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출생의 성실한 청년 '장 고셍'과 사포(시인과 음악가들에게 그 이름이 구가되던 옛 그리스의 여류시인)라는 별명을 가진 미모의 모델 '파니 르글랭'과의 열렬한 관능적인 연애가 주제이다. 6월 어느 날 밤, 야자나무와 양치류 식물이 가득 찬 온실에서 한 이집.. 2022. 11. 8.
윌리암 골딩 장편소설 『파리대왕(Lord of flies)』 윌리암 골딩 장편소설 『파리대왕(Lord of flies)』 영국 소설가 윌리엄 골딩(William Gerald Golding. 1911∼1993)의 대표적인 장편소설로 1954년 발표되었다. 1983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다. 무인도에 고립되어 야만 상태로 돌아간 소년들의 원시적 모험담을 통해 인간내면에 잠재해 있는 권력과 힘에 대한 욕망을 우화적으로 그려낸 우화풍의 소설로 인간악의 일면을 교묘하게 묘사해 냈다. 두 차례 영화로도 방영되어 세계적인 관심을 끈 바 있다. 『파리 대왕』은 모든 인간 안에 내재하는 두 개의 상충하는 가치의 충돌을 탐구한 작품이다. 한쪽에서는 규범에 따라 평화롭게 살면서 욕망의 즉각적인 충족보다 도덕적 선을 추구하려는 본능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폭력을 통해 우위를.. 2022. 10. 27.
장 지오노 장편소설 『폴란드의 풍차(Le moulin de Pologne)』 장 지오노 장편소설 『폴란드의 풍차(Le moulin de Pologne)』 프랑스 소설가 장 지오노(Jean Giono.1895∼1970)의 장편소설로 1952년 출간되었다. 지오노는 제1차 세계 대전 때 징집돼 몇 차례 사선을 넘나들면서 전쟁을 통해 드러난 서구 문명의 야만성에 진저리를 쳤다. 이 체험으로 작가 지망생이었던 그는 현대 문명을 비판적으로 성찰했고, '자연 앞에 선 인간'을 형상화하면서 인간과 자연, 무생물이 합일되는 범신론적 생명관에 입각하여 작품을 썼다.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은 지오노의 자연 친화 사상인 소위 ‘지오니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 『폴란드의 풍차』에서 장 지오노는 ‘자연 앞에 선 인간’이라는 초기의 주제를 ‘죽음’으로 옮겨와,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모습을 다루고 .. 2022. 10. 21.
미카엘 엔데 장편소설『모모(MoMo)』 미카엘 엔데 장편소설『모모(MoMo)』 독일작가 미하엘 엔데(Michael Ende.1929∼1995)의 동화 소설로 1971년 발표되었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의 신비한 비밀에 대해 쓴 책이다. 발간 당시의 정식이름은 「모모, 시간도둑과 사람들에게 빼앗긴 시간을 돌려준 한 아이의 이상한 이야기(MOMO oder Die seltsame Geschichte von den Zeit-Dieben und von dem Kind, das den Menschen die gestohlene Zeit zurückbrachte)」이다. 이 작품은 사람들에게서 시간을 빼앗아가는 회색 신사 집단, 시간을 저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쫓겨 강퍅해지고 피폐해지는 사람들, 그리고 모모에 관한 이야기다. 아이들에게는 그들.. 2022. 10. 14.
카렌 블릭센 장편소설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 카렌 블릭센 장편소설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 덴마크 작가 카렌 블릭센(Karen Blixen, 1985~1962)의 자서전으로 1937년 초판 발행되었다.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와는 달리 일기체의 수필 형태로 되어 있다. 작가가 17년간 아프리카 케냐에서 커피 농장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모험과 우정, 깨달음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이혼 후 농장을 차린 해부터 농장을 처분하고 덴마크로 돌아가기까지 17년간의 아프리카 생활에서 얻은 추억과 단상들을 풀어놓은 내용이다. 수필이든 소설이든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은 아프리카 대륙과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아프리카가 유럽인에게는 착취와 교화의 대상이던 시절에 저자 카렌 블릭센은 .. 2022. 9. 30.
안나 가발다 장편소설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Je l'aimais)』 안나 가발다 장편소설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Je l'aimais)』 프랑스 소설가 안나 가발다(Anna Gavalda, 1970~ )의 장편소설로 2002년 발표되었다. 작가가 1999년 출간한 단편집 는 첫 출판임에도 일약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RTL 방송과 월간 문학지 가 독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문학상(2000년)을 받았다. 2002년의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에 이어, 후에 출간한 2004년 3월에 출간한 은 그해에 가장 많이 팔린 프랑스 소설이 되었고, 현재 38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 등의 장편소설들도 발표한 해에 가장 많이 팔린 프랑스 소설이 되었고,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 작품의 매력은 평범한 사람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행복을 찾는 과정을 경쾌하면서도 명료하게 전하는 점에 .. 2022. 9. 28.
존 파울즈 장편소설 『프랑스 중위의 여자(The French Lieutenant's Woman)』 존 파울즈 장편소설 『프랑스 중위의 여자(The French Lieutenant's Woman)』 영국 소설가 존 파울즈(John Fowles, 1926~2006)의 장편소설로 1969년 발표되었다. 1963년 발표한 파울즈의 처녀작 는 국제적인 명성을 작가에게 안겨 주었고, 이후 소개된 (1966) 역시 걸출한 상상력과 혁신적인 기법으로 히피 세대들의 필독서로 떠올랐다. [더 타임스]는 그를 '전후에 등단한 작가들 가운데 가장 독창적이고 장래가 촉망되는 그리고 위대한 영국 문학의 전통을 가장 확실하게 재창조해 나갈 수 있는 작가'라고 평했다. 존 파울즈의 모든 소설 가운데 가장 큰 찬사를 받은 『프랑스 중위의 여자』는 전후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소설로 불리며, 1969년 실버펜 상과 1970년 [W... 2022. 9. 26.
프란츠 카프카 단편소설 『유형지에서(In der Strafkolonie)』 프란츠 카프카 단편소설 『유형지에서(In der Strafkolonie)』 체코슬라바키아 출신 독일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1883∼1924)의 단편소설로 1919년 완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카프카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 출생하여 부유한 유대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폐결핵으로 41세의 생애를 마쳤다. 평범한 지방 보험국 직원으로 근무하였으며, 카프카문학의 독자적인 세계도, 그가 죽기 직전 2개월간의 요양기간과 짧은 국외 여행을 제외하고는 잠시도 떠나지 않았던 프라하의 유대계 독일인이라는 특이한 환경의 소산이다. 카프카는 독일계 고등학교를 거쳐 프라하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였다. ‘유형’이라는 말은 큰 죄를 지은 죄인을 먼 곳이나 섬으로 쫓아내는 행위를 의미한다. 유형지는 죄인이 가는 곳이라.. 2022. 9. 23.
카프카 단편소설 『시골 의사(Ein Landarzt)』 카프카 단편소설 『시골 의사(Ein Landarzt)』 체코슬라비키아 출신 독일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의 단편소설로 1917년 집필되었고, 1918년 [신문학 연감]에 발표되었다. 한 밤중에 급한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한 의사가 우여곡절 끝에 환자의 집을 찾아가지만 막상 아프다는 환자는 멀쩡하고 오히려 의사 자신이 사고로 병상에 눕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에는 카프카의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드러나는데 주인공인 시골의사는 그가 좋아했던 외삼촌 지크프리트 뢰비와 비슷하다. 몽환적이며 비현실적인 사건들에 대한 정확한 묘사가 특징인 이 소설은 의사와 환자의 공간이 대립하며 이 영역 사이에 비밀스러운 관계가 존재한다. 카프카는 이것을 통하여 자신의 중심적.. 2022.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