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 현대소설401

G.G. 마르케스 장편소설 『100년 동안의 고독(Cien años de soledad)』 G.G. 마르케스 장편소설 『100년 동안의 고독(Cien años de soledad)』 콜롬비아 소설가 G.G. 마르케스(Gabriel Garcia Marquez.1928∼2014)의 장편소설로 1967년 발표되었다. 1982년 [노벨 문학상]을 안겨 준 그의 대표작으로 32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100만 부 이상 팔렸다.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 안정효(安正孝) 역으로 [문학사상]에 연재되었고 이후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었다. 내용은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와 그의 사촌 여동생 이과라와의 근친상간 결혼생활로부터 시작한다. 「백 년 동안의 고독」에서 선조부터 시작되어 수없이 되풀이하는 근친상간으로 상징되는 도덕적 타락은 남미 콜롬비아 배경의 한 가문 몰락을 재촉하는 견인차 구실을 한다. 동종교배가 열등한 .. 2023. 2. 6.
올가 토카르추크 장편소설 『낮의 집, 밤의 집(Dom dzienny, dom nocny)』 올가 토카르추크 장편소설 『낮의 집, 밤의 집(Dom dzienny, dom nocny)』 폴란드 소설가 올가 토카르추크(Olga Tokarczuk, 1962~)의 장편소설로 1998년 발표되었다. 연대기적 흐름을 거부하고, 단문이나 짤막한 에피소드들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로 빚어내는 특유의 내러티브 방식의 소설이어서 단편의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닌 모티브를 결합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의미를 드러내며 마치 성좌와 같이 눈앞에 펼쳐진다. 토카르추크는 장편소설 에서 ‘별자리 소설(Constellation novel)’이라는 새로운 모형을 통해 문학과 철학 사이를 유랑하듯 넘나들며 관계 지향적인 사유를 강조한 바 있다. 『낮의 집 밤의 집』은 누군가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의 경험은 폭넓고 방대하여 언어로 .. 2023. 2. 2.
카밀로 호세 셀라 장편소설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La familia de Pascual Duarte)』 카밀로 호세 셀라 장편소설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La familia de Pascual Duarte)』 스페인 소설가 카밀로 호세 셀라(Camilo Jose Cela, 1916~2002)의 장편소설로 1942년 출간되었다. 스페인 현대 소설 중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 잡은 이 소설은 세상을 경악하게 한 희대 살인마의 수기이다. 열악한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학대와 증오 속에서 자란 주인공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벗어날 수 없는 숙명처럼 잇따라 살인을 저지르고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끌려 들어간다. 개인의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비극적 운명 앞에 무너진 나약한 인간 본성, 누구도 보호해 줄 수 없는 변두리 삶의 극단적 비극에 대한 날카로운 묘사가 투박한 어조 속에 숨어 있는 작품이다. 호세 셀라는.. 2023. 1. 26.
A. 지드 장편소설 『배덕자(背德者.L'Immoraliste)』 A. 지드 장편소설 『배덕자(背德者.L'Immoraliste)』 프랑스 작가 앙드레 지드(Andre Gide. 1869∼1951)의 장편소설로 1902년에 출판되었다. 1893년의 아프리카 여행에서 모티브를 얻은 자전적 작품으로 (1897)과 같은 계열이다. 생명의 충일함을 누릴 것을 권하는 에 뒤이은 작품으로, 자아주의(egotisme)를 실천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마는 한 남자를 그리고 있다. 젊은 고고학자 미셸은 책과 폐허 밖에는 인생을 몰랐으나, 신혼여행차 아프리카로 건너가 폐병으로 생사 지경을 방황한 후로는 생명의 가치를 깨닫는다. 이후 그는 기성의 도덕ㆍ제도ㆍ관습에 대하여 불만을 품고, 해방과 반항의 투쟁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 결과로 얻은 자유는 막연하기 짝이 없는 자유였다. 사회적, 성적 합.. 2023. 1. 19.
막스 프리쉬 장편소설 『호모 파버(Homo Faber)』 막스 프리쉬 장편소설 『호모 파버(Homo Faber)』 스위스 소설가 막스 프리쉬(Max Frisch, 1911~1991)의 장편소설로 1957년 발표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식 이후 12년이 지난 1957년 출간된 이 소설은 기술 문명을 신봉했던 인류의 오만함을 비판하기 위해 오이디푸스의 비극적 여정을 환기한다. 전 세계를 초토화한 두 차례의 전쟁이 종식되고 12년이 흐른 뒤 출간된 『호모 파버』(1957)는 기술 문명을 신봉했던 인류가 거대한 재앙 앞에서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소설이다. 현대인의 정체성 혼란을 정교하게 그려 온 막스 프리쉬의 문학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로부터 가져온 비극의 원형에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을 덧입혀 서늘한 울림을 .. 2023. 1. 17.
알렉세예비치 부닌 장편소설 『아르세니예프의 인생(Жизнь Арсеньева Иван Алексеевич Бунин)』 알렉세예비치 부닌 장편소설 『아르세니예프의 인생(Жизнь Арсеньева Иван Алексеевич Бунин)』 러시아 소설가 이반 알렉세예비치 부닌 (Ivan Alekseyevich Bunin,Иван Алексеевич Бунин, 1870~1953)의 장편소설로 1927년부터 집필하기 시작하여 1933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부닌은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명맥을 잇는 마지막 작가’ ‘산문의 천재’로 평가받으며, 체호프나 고리키와 같은 동시대 문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작에서 완성까지 7년이 걸린 이 작품은 부닌이 프랑스로 망명한 뒤, 조국 러시아에 대한 향수와 사랑으로 써 내려간 자전적 소설이다. 19세기 러시아의 자연 풍광을 눈앞에 보듯 아름답게 묘사한 이 작품은, “러시아 고전소설의.. 2023. 1. 11.
압둘라자크 구르나 장편소설 『배반(Desertion)』 압둘라자크 구르나 장편소설 『배반(Desertion)』 탄자니아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 1948~)의 장편소설로 2005년 발표되었다. 구르나는 아프리카의 주요 무역 거점으로서 다양한 문화가 뒤섞여 공존해온 탄자니아의 자치령 잔지바르에서 태어났다. 1968년 영국으로 이주한 그는 영국의 침탈로 환란에 빠진 20세기 조국 잔지바르와 영국 때문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유배와 같은 삶을 연민 어린 시선으로 탐구해왔다. 2005년 발표한 『배반』은 제국주의의 그림자가 짙어지던 1899년, 그리고 독립과 혁명의 광풍이 사회를 휩쓸었던 20세기 중반에 각각 싹튼 비밀스러운 열정을 중심으로 인종의 차이를 초월한 사랑, 그것을 압도하는 전통의 굴레와 시대의 격랑, 그리고 삶을.. 2023. 1. 4.
도리스 레싱 장편소설 『마사 퀘스터(Martha Quest)』 도리스 레싱 장편소설 『마사 퀘스터(Martha Quest)』 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Doris May Lessing, 1919~2013)의 장편소설로 1952년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흔히 ‘마사 퀘스트' 시리즈라 불리는 [폭력의 아이들(Children of Violence)] 시리즈의 첫 권이다. 『마사 퀘스트』에 이어 약 20년에 동안 출간한 (1954), (1958), (1965), (1969) 등 [폭력의 아이들] 시리즈는 도리스 레싱이 자신의 소설적 역량을 모두 쏟아부어 완성한 걸작으로 꼽힌다. 장편소설 『마사 퀘스트』는 주인공 소녀 마사 퀘스트가 결혼으로 막을 내리는 사춘기 시절을 거치면서 느끼는 불만과 불안, 그리고 더 큰 세상을 향한 갈망과 좌절을 그려낸 작품이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2023. 1. 2.
피터 한트케 희곡 『관객모독(Publikumsbeschimpfung)』 피터 한트케 희곡 『관객모독(Publikumsbeschimpfung)』 독일 극작가 페터 한트케(Peter Handke, 1942~)가 쓴 희곡으로 종래의 전통극을 부정하고 '구변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적 작품이다. 한트케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으나 독일에서 주로 활동했다. 무대 위에 등장하는 네 명의 배우가 극의 전체 흐름을 주도한다. 특별한 줄거리나 사건, 무대 장식이나 세련된 디자인, 조명도 찾아볼 수 없다. 다른 요소를 철저하게 배제한 채 단순화된 극은, 오로지 배우가 내뱉는 말에 의존하여 전개된다. 그렇지만 파격적인 말과 행동을 통해 현실의 문제점과 부조리함을 지적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의미 있는 가치를 지닌다. 관객을 향해 이야기하는 배우와 그 말들을 직접 듣는 관객, 이들.. 2022. 12. 28.
오르한 파묵 장편소설 『하얀 성(Beyaz Kale)』 오르한 파묵 장편소설 『하얀 성(Beyaz Kale)』 터키(튀르키예) 소설가 오르한 파묵(Orhan Pamuk, Feria Orhan Pamuk, 1952~)의 장편소설로 1985년 발표되었다. 오르한 파묵은 이 작품으로 “동양에서 새로운 별이 떠올랐다.”라는 평을 받으며 전 세계에 그 이름을 알렸다. 또한, 카프카, 프루스트, 보르헤스, 마르케스, 이탈로 칼비노, 움베르토 에코 등 최고의 작가들과 비견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장편소설 『하얀 성』은 그의 작품 전반에 나타나는 동서양 문제와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나는 왜 나인가?’라는 인간의 근본적인 물음을 동양과 서양이 서로 마주 보는 도시 이스탄불을 통해 진지하게 접근한 오르한 파묵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의 서문은 현대를 .. 2022. 12. 26.
알베르 카뮈 장편소설 『전락(轉落.La Chute)』 알베르 카뮈 장편소설 『전락(轉落.La Chute)』 프랑스 실존주의 작가 알베르 카뮈(Camus,Albert.1913∼1960)의 장편소설로 1956년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카뮈가 [노벨문학상] 수상 전해인 1956년 발표한 가장 원숙기의 소설이다. 스웨덴의 한림원은 1957년 카뮈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하며 ‘우리 시대의 인간 양심의 문제를 다룬 작가’라고 평가했다. 이 소설은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의 술집에서 전직 변호사 클라망스가 술집에서 만난 또 다른 변호사인 상대방에게 자신의 과거 삶을 회상하며 이야기해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클라망스는 과거 한 여자가 쎈 강에서 투신자살하는 것을 보고 방관한 적이 있다. 이후 그동안의 명성과 덕행이 얼마나 기만적이었나를 깨닫고, 세상에서 진정한 정의.. 2022. 12. 21.
임레 케르테스 장편소설 『운명(Fatelessness)』 임레 케르테스 장편소설 『운명(Fatelessness)』 헝가리 소설가 임레 케르테스(Imre Kertesz, 1929~2016)의 장편소설로 1973년 발표되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목재상을 하던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유대인 박해로 열네 살의 나이로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갔다가 악명 높은 독일 부헨발트 수용소와 차이츠 수용소를 거쳐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부다페스트로 돌아왔다. 일간지 편집인, 공장 노동자, 프리랜서 작가, 번역자로 일하면서 니체, 프로이트, 비트겐슈타인 등 많은 철학가와 작가의 작품을 독일어에서 헝가리어로 번역, 소개했으며 1973년에는 13년간의 집필 기간을 걸친 첫 소설 『운명』을 탈고한다. 임레 케르테스는 결국 13여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의 집필 .. 2022.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