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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소설가 이보 안드리치(Ivo Andrić) 보스니아 소설가 이보 안드리치(Ivo Andrić, 1892~1945) 보스니아의 소설가로 1892년 보스니아의 트라브니크에서 출생했다. 소년 시절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지배하고 있던 보스니아에서 보낸 안드리치는 자그레브와 비엔나에서 철학을 공부하지만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함으로써 학업을 중단했다. 이 무렵 안드리치는 진보적 민족 단체 ‘청년 보스니아’에 가담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였으나 1914년 많은 단원들이 체포되고 안드리치도 3년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이 때 옥중에서 읽은 도스토예프스키, 키에르케고르는 훗날 그의 창작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1911년에 시를 발표하며 창작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20년 첫 단편집 『알리야 제르젤레즈의 여행』을 비롯 보스니아의 여러 민족들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 2025. 1. 25.
다프네 두 모리에 장편소설 『레베카(Rebecca)』 다프네 두 모리에 장편소설 『레베카(Rebecca)』 프랑스 소설가 다프네 두 모리에(Daphne du Maurier, 1907~1989)의 장편소설로 1938년에 출간되었다. 고딕 로맨스 소설로, 미스터리와 서스펜스가 어우러진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이 소설은 독특한 서술 방식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레베카』는 맨덜리라는 저택을 배경으로, 두 여자와 한 남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나’는 몬테카를로에서 우연히 알게 된 영국 귀족 드 윈터의 후처로 들어가게 된다. 아름다운 해변과 숲에 둘러싸인 맨덜리의 대저택에 들어가게 된 ‘나’는 저택에 들어서면서부터 집 안을 둘러싼 기묘한 분위기를 감지한다. 그리고 아직도 ‘죽지 않은’ 아름다운 전처 레베카의 .. 2025. 1. 24.
조셉 콘래드 장편소설 『로드 짐 (Lord Jim)』 조셉 콘래드 장편소설 『로드 짐 (Lord Jim)』 폴란드 출신 영국 소설가 조셉 콘래드(Joseph Conrad, 1857~1924)의 장편소설로 1900년에 발표되었다. 인간의 도덕적 갈등, 명예 그리고 속죄를 주제로 한 걸작이다. 이 작품은 콘래드의 상징적이고 철학적인 서술 방식과 강렬한 심리적 묘사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콘래드의 작품들은 모두 현대소설의 실험적 원형이라 할 수 있고, 특히 그중에서도 『로드 짐』은 원형 중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로드 짐』에서 시간은 여러 번 전도된다. 예를 들면 파트나 호가 침몰을 모면했다는 사실을 짐이 심판정에 섰다는 사실보다 뒤에 밝힌다든지, 브라이얼리 선장의 자살을 짐이 배에서 뛰어내린 상세한 경위보다 앞세운다든지 함으로써 콘래드는 .. 2025. 1. 23.
플래너리 오코너(Flannery O’Connor, 1925~1964) 단편소설 『파커의 등(Parker's Back)』 플래너리 오코너(Flannery O’Connor, 1925~1964) 단편소설 『파커의 등(Parker's Back)』 미국 소설가 플래너리 오코너(Flannery O’Connor)의 단편소설로 1962년 발표되었다. 1964년 39세의 나이로 요절한 오코너는 ‘성서 지대’라고 불릴 만큼 개신교 근본주의가 맹위를 떨친 보수적인 미국 남부 조지아 주에서 태어나 생애 대부분을 보냈다. 그녀는 그 지역에서 보기 드문 독실한 가톨릭 교인으로 살면서 자신의 특수한 정체성을 작품 속에 녹여 냈고, 섬세하고 예리한 통찰을 특유의 해학과 절제된 언어로 담아냈다. 20세기에 태어난 소설가 중 처음으로 ‘라이브러리 오브 아메리카’에서 전집이 출간되었고, [오 헨리상]과 [미국예술문학아카데미상], [전미도서상] 등을 수상한.. 2025. 1. 22.
제임스 힐턴 장편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 제임스 힐턴 장편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턴(James Hilton, 1900~1954)의 장편소설로 1933년에 발표되었다. 이 소설은 이상향 샹그리라(Shangri-La)를 배경으로 하며, 모험과 철학적 성찰을 결합한 작품이다. 특히 "샹그리라"라는 이름은 현대에 이상향의 대명사로 사용될 정도로 문화적 영향을 미쳤다. ‘샹그리라’는 티베트어로 ‘마음속의 해와 달’이라는 의미이다. ‘샹그리라(Shangri-La)’의 기원이 티베트 불교에서 전해지는 신화의 도시 '샹바라(Shambhala)'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는데, 이는 평화와 행복의 장소를 뜻한다. 제임스 힐턴이 『잃어버린 지평선』에서 그려낸 신비로운 지상낙원  '샹그리라'는 먹을거리가 풍성하고, 가보.. 2025. 1. 21.
옌롄커 장편소설 『딩씨 마을의 꿈(丁庄梦)』 옌롄커 장편소설 『딩씨 마을의 꿈(丁庄梦)』 중국 소설가 옌 롄커(閻連科, Yan Lianke, 1958~)의 장편소설로 2006년에 발표되었다. 제1회, 2회 [루쉰 문학상]과 제 3회 [라오서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다.  비위생적인 의료바늘 사용으로 중국 시골의 ‘딩좡’이라는 마을이 에이즈에 집단 감염된 사건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자본주의라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리라 믿었던 유토피아적 환상이 붕괴한 처참한 풍경을 묘사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소중하기 짝이 없는 사람의 목숨이 없어지는 장면이 그 누구에게도 충격을 주지 못하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순박한 인심의 마을이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지역으로 변모하면서 인간성이 말살되어가는 과정이 세밀하게 그려진다. 옌롄커가 자기 작.. 2025. 1. 20.
최초 문예동인지 [창조] 최초 문예동인지 [창조] 한국 최초의 종합 문예동인지로 1919년 2월 1일에 창간되어 1921년 5월 30일까지 통권 제9호를 발행하였다. 편집 겸 발행인은 제1ㆍ2호 주요한, 제3∼7호 김환, 제8호는 고경상이고, 제9호는 김동인ㆍ김찬영ㆍ김환ㆍ전영택 등이 공동 편집하였다. 발행은 창간호부터 제7호까지 일본 도쿄에서, 제8ㆍ9호는 서울에서 하였고, 체재는 국판 120면 안팎이었다. 창간호는 1919년 2월 1천 부, 81면으로 발행되었으며, 값은 30전이었다. 당초 일본 유학생들에 의해 간행된 이 잡지를 통하여 시 70여 편, 소설 21편, 희곡 4편, 평론 16편, 번역시 49편이 발표되었다. 신문학사에서 그때까지의 계몽주의적 성격을 청산하고, 구어체 문장의 확립과 새로운 문학사조였던 자연주의 및 사.. 2025. 1. 18.
토마스 만 장편소설 『선택받은 사람(Der Erwählte)』 토마스 만 장편소설 『선택받은 사람(Der Erwählte)』 독일 소설가 · 평론가 토마스 만((Thomas Mann. 1875∼1955)의 장편소설로 1951년 발표되었다. 토마스 만이 말년에 몰두했던 ‘죄와 구원’의 문제에 대한 고민과 그 대답이 응축된 작품이다. 중세의 서사시 를 소재로 한 이 작품에는 남매간에 이어 모자간에 행해진 이중의 근친상간 그리고 참회와 속죄를 통한 구원이라는 무거운 이야기가 토마스 만 특유의 해학적 글쓰기를 통해 형상화되어 있다. 토마스 만은 이 작품에서 심각하고 어두운 죄의 이야기를 오히려 윤리적이고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나치의 집권과 전쟁으로 인간성을 상실했던 절망의 시대, 토마스 만은 이 작품을 집필하며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고 죄악과 잘못을 저지른 ‘괴물.. 2025. 1. 17.
카비르 칸 감독의 특이한 영화 <카불 익스프레스> 카비르 칸 감독의 특이한 영화     (2006)는 카비르 칸이라는 인도의  영화 감독이 연출한 로드무비로,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11월의 아프가니스탄이 배경이다. 이 영화는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인간미와 유머를 균형 있게 담아낸 독특한 시선을 제공하는데 진지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보인다.  영화는 두 명의 기자가 48시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비극적인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코미디 풍으로 흘러간다. 인도에서 오랫동안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온 카비르 칸 감독은 그가 접했던 현실의 잔혹함과 아이러니 함을 스크린 위에 생생히 재현했다. 이는 고전 할리우드 식의 코미디를 연상시키지만, 인공적인 픽션을 넘어서.. 2025. 1. 16.
제임스 케인 장편소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Postman Always Rings Twice)』 제임스 케인 장편소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Postman Always Rings Twice)』 미국 소설가 제임스 M. 케인 (James M. Cain, 1892~1977 )의 대표작으로, 1934년에 발표되었다. 미국의 대공황 시절, 갈수록 고립되고 혼란스러운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일어난 욕망과 배신과 살인을 그린 작품이다. 범죄소설로 분류되는 이 작품은 노르웨이 영화 · 할리우드 영화 · 연극 등 다양한 매체로 각색되었으며, 현대 범죄문학의 중요한 기초를 마련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고속도로변 샌드위치가게의 섹시한 안주인은 바람처럼 나타난 새 종업원과 눈이 맞아 중늙은이 남편을 살해하기 위해 완전범죄를 모의하고 실행에 옮긴다. 이 작품은 성과 폭력을 주제로 한 미국판 이색 범죄 미스터리.. 2025. 1. 15.
안톤 체호프 단편소설 『입맞춤(целоватьs)』 안톤 체호프 단편소설 『입맞춤(целоватьs)』 러시아 소설가 안톤 체호프(Anton Pavlovich Chekhov.1860∼1904)의 단편소설로 1886년 발표되었다. 인간의 감정과 상상력이 어떻게 현실과 어긋나는지를 섬세하게 다룬 작품으로, 체호프 특유의 관찰력과 심리적 묘사가 돋보이는 단편소설이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던 주인공  랴보비치는 점차 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온다. 즉, 자신이 당한 입맞춤은 누군가의 단순한 실수였고, 여성이 자신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진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그의 평범하고 무료한 삶에 짜릿한 설렘과 활력을 주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자신의 현실로 돌아가지만, 그날 밤의 입맞춤은 계속 그의 마음속에 .. 2025. 1. 14.
에드거 앨런 포 단편소설 『사라진 편지(The Purloined Letter)』 에드거 앨런 포 단편소설 『사라진 편지(The Purloined Letter)』 미국 소설가 에드가 앨런 포(Edgar Allan Poe. 1809∼1849)의 단편소설로 1845년 발표되었다. 역자에 따라 로도 소개되었다. 포는 성인이 된 후인 1831년부터는 미망인인 숙모와 그의 딸 버지니아와 함께 볼티모어에 살면서 각종 잡지와 신문의 현상소설에 응모하였다. 1832년 가, 1843년에는 가 당선, 이로부터 그의 단편소설 전성시기가 찾아왔다. 1836년에는 14세밖에 되지 않은 버지니아와 결혼하였고, 각종 잡지의 편집자로 있으면서 단편소설을 계속 발표, 1840년 (1838) (1839)을 포함한 (2권)을 간행하였다. 그 후 (1841) (1841) (1842) (1843) (1845) 등을 썼으며.. 2025.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