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890 몬티 파이톤의 풍자 코미디 <브라이언의 생애(Life of Brian)> 몬티 파이톤의 풍자 코미디 영국의 전설적인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톤(Monty Python)이 출연한 는 1979년에 영국에서 제작된 테리 존스 감독의 풍자 코미디 영화다. 몬티 파이톤 멤버 그레이엄 채프먼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존 글드스톤 등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기독교와 고대 로마, 종교적 열광주의, 인간의 허위의식을 통렬하게 비판하며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현대 코미디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해악과 풍자가 난무하는 영화로 종교, 정치, 집단 조직의 문제에 대해 풍자하는 내용이다. 관객 개개인의 종교나 이념에 따라서 이 영화를 보며 느끼는 생각은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다름을 인정하는 문화가 이 영화를 단순한 코미디 영화에서 '명작 영화'의 반열에 오르게 했을 것이다. .. 2025. 3. 10. 마을 / 박남수 마을 박남수(朴南秀, 1918~1994) 외로운 마을이나른나른 오수(午睡)에 조을고. 넓은 마을에솔개미 바람개비처럼 도는 날…… 뜰안 암탉이제 그림자 쫓고눈알 대록대록 겁을 삼킨다. - [문장] 9호(1939. 10) - 이 시는 그의 첫 번째 추천작으로 평화로운 농촌의 여름날 오후 풍경을 순간적으로 포착해 낸 서경적 경향의 서정시이다. 향토적 분위기의 간결한 시어와 '나른나른'ㆍ'대록대록'과 같은 의태어를 3연 7행의 짧은 형식에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효과적인 표현을 이루고 있다. 간결한 시어를 구사하고 있는 서경적인 경향의 서정시이다. 평화로운 마을의 정경과 함께,.. 2025. 3. 7. 김동리 단편소설 『혼구(昏衢)』 김동리 단편소설 『혼구(昏衢)』 김동리(金東里. 1913∼1995)의 단편소설로 1940년 2월 [인문평론]에 발표되었다. 일제강점기 시골 소학교 교사인 강정우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작품은 암울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무기력한 개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강정우는 여학생의 어려움, 즉 제자가 기생으로 팔려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현실의 벽에 부딪혀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는 나약한 인물로 그려진다. 이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지식인의 무력함을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하다. 소설은 우울하고 답답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제목 "혼구"는 '황혼 무렵의 어두컴컴한 거리'를 의미하며, 이는 주인공의 혼미한 의식 상태와 암울한 시대적 상황을 상징한다. 주인공의 제자 학숙이 기생으.. 2025. 3. 6. 그 사람의 불행을 바란다 그 사람의 불행을 바란다 소문의 밑바닥에는 그 사람의 불행을 바라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그의 불행한 가정사나, 그가 숨기고 싶어하는 내면의 어둠을 소문으로 끄집어내 그를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싶다는 사악한 욕망의 표출이다. 이 욕망의 뿌리는 그 사람을 멸시하고 나보다 열등한 존재로 비하함으로써 나의 지위가 우월해지는 것 같은 착각, 다시 말해 자신감을 되찾아 행복해지고 싶다는 조작된 심리에 지나지 않는다. 정보를 의심하는 것은 기본이다. 나만 해도 나와 관련된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이 세상에서 진실처럼 전해진 경우가 많다. 나에 관한 정보가 이만큼 엉터리인 것을 보면 타인에 관한 정보들 중 상당수도 진실일 리 없다. 그래서 가십이나 소문에 귀를 닫아버렸다. 그가 왜 그런 인생을 살게 되었는지, .. 2025. 3. 5. 7일 동안 신이 된 남자의 이야기 <브루스 올마이티> 7일 동안 신이 된 남자의 이야기 2003년에 개봉한 짐 캐리 주연의 코미디 영화로 7일 동안 신이 된 남자의 이야기다. "평범한 사람이 신이 된다면?"이라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톰 새디악이 감독하고 짐 캐리와 모건 프리먼, 제니퍼 애니스톤, 스티브 카렐 등이 주연한 코미디물이다. 짐 캐리 특유의 코믹 연기와 모건 프리먼의 진중한 연기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신의 능력을 소재로 하여 유쾌하면서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코미디 영화라 치부하기엔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가 무거워 영화를 본 후에도 계속 생각나는 영화로 인간의 욕망과 책임, 그리고 진정한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여 속편 가 제작되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뉴욕 버펄로 지역 방송국 리포터인 브루스.. 2025. 3. 4. 김동리 단편소설 『산화(山火)』 김동리 단편소설 『산화(山火)』 김동리(金東里. 1913∼1995)의 단편소설로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품이다. 숯을 굽고 살아가는 뒷골 마을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산화'는 자연재해 앞에 무력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의 유한함을 보여준다. 동시에, 가난과 무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백성의 강인한 생명력을 그리고 있다. 또한, 이기적인 지배층과 희생적인 피지배층의 대비를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비판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 ‘산화(山火)’는 단순한 산불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와 전통적 가족 질서의 붕괴를 의미하며 운명적 파국과 인간의 나약함을 상징한다. 즉, 산불은 마을과 가족을 태우며, 인간이 자연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보여준다. 이 작품은 1930.. 2025. 2. 17. 만초니 역사소설 『약혼자(Promessi Sposi)』 만초니 역사소설 『약혼자(Promessi Sposi)』 이탈리아 작가 만초니(Alessandro Manzoni.1785∼1873)의 역사소설로 1827년에 초판이 나온 뒤, 새로이 피렌체 상류사회의 구어체를 본떠서 언어상의 수정을 가한 후 42년에 출판된 이 책은 이탈리아어 문어체의 본보기가 되었다. 에스파냐 지배하에 있던 1628∼30년의 밀라노 지방을 무대로 전쟁과 기근, 페스트 대유행의 모습을 치밀하게 묘사하고, 사악한 에스파냐 귀족의 박해를 받아 고향을 쫓겨나 고난의 길을 걷다가 마침내 승리를 얻은 주인공 렌초와 루치아를 그렸다. 이 작품이 쓰여질 당시 이탈리아는 사회적으로 스페인의 통치에서 벗어나 통일 민족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운동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고 있었으며, 문학적으로는 유럽 낭만주의.. 2025. 2. 15. 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Doris May Lessing) 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Doris May Lessing. 1919∼2013) 영국 소설가, 이란의 케르만샤 출생으로 1924년 부모와 함께 아프리카의 로디지아로 이주하여 1949년 영국에 정주할 때까지 살았다. 1950년에 발표된 첫 작품집 는 로디지아에서의 백인 농장주 부부와 원주민 사이의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1950년대 ‘성난 젊은이들(Angry Young Men)’ 세대의 한 사람으로, 20세기의 사회적ㆍ정신적 대격변에 휘말린 인물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집단과 개인의식의 갈등을 그린 (1952) 등 일련의 소설은 연작(連作) (1964∼65)로 간행되었다. 그 후 79년부터 라는 제목 아래 과학소설을 잇달아 펴냈다. 두 번 결혼해서 다 이혼했는데, 레싱은 둘째 남편의 성(姓)이다. 【작품세.. 2025. 2. 14. 모파상 단편소설 귀향(歸鄕, Retour à la maison) 모파상 단편소설 귀향(歸鄕, Retour à la maison) 프랑스 소설가 모파상 (Guy de Maupassant.1850∼1893)의 단편소설로 1882년 발표되었다. 모파상은 1880년 2월, , 를 [근대 자연주의 평론]에 내놓으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그 해 3월 단편 소설 를 졸라가 주최한 [메당의 저녁]에 발표했을 때, 플로베르로부터 공식적인 찬사를 받고 모파상은 일약 문단의 샛별로 등장하게 되었다. [메당의 저녁]은 자연주의 작가들의 동인지로서 1875년경 폴 알렉시, 앙리 세아르, 레옹 알리크, 위스망스 그리고 모파상이 졸라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무대였다. 메당은 졸라의 저택이 있는 곳인데 이곳에서 저녁에 모임을 열었고, 프로이센ㆍ프랑스 전쟁을 소재로 각 한 편씩 발표하게 되었다. 졸라.. 2025. 2. 13. 투르게네프 장편소설 『루진(Rudin)』 투르게네프 장편소설 『루진(Rudin)』 러시아 소설가 투르게네프(Ivan Sergeevich Turgenev. 1818∼1883) 최초의 장편소설로 1856년 발표되었다. 주인공 루진의 이름을 그대로 작품명으로 한 이 소설은 과 함께 투르게네프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우수한 지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현실에서 보람을 발견하지 못하는 잉여인간(剩餘人間)의 모습을 커다란 사회적 현상으로 다루어, 구체적으로 그 원인이나 공과(功過)를 남김없이 그려낸 걸작이다. 주인공 루진은 철학적 사색에 잠기기를 좋아하며, 헤겔을 신봉하는 불같은 정의감의 소유자이지만, 의지력의 결핍 때문에 현실 생활에서는 무능력자이다. 이 소설은 1840년대부터 현저하게 나타나기 시작한 무기력한 러시아 인텔리겐챠의 전형을 그린 작품이다. ‘잉.. 2025. 2. 12. 모순이 생각하는 힘을 준다 모순이 생각하는 힘을 준다 세상은 모순투성이다. 그리고 이 모순은 인간에게 생각하는 힘을 준다. 모순 없이 만사가 계산대로 척척 진행되었다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처치 곤란한 장애물이 되었으리라고 확신한다. 생각이라는 게 필요 없을 만큼 세상이 공리적이고, 그래서 신앙과 철학이 무의미하며 정의가 완수되어 불만이 사라진 세계는 행복할 리 없다. 역설적이게도 인간이 인간답게 숭고해질 수 있는 까닭은 세상이 매우 불완전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정의는 행해지지 않고 약육강식이 남무하며, 사람들은 권력과 금전에 수시로 유혹을 받는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들에 저항하고자 보다 인간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소노 아야코 「약간의 거리를 두다」(책읽는 고양이) 49~50쪽 2025. 2. 11. 김동리 단편소설 『달』 김동리 단편소설 『달』 김동리(金東里. 1913∼1995)의 단편소설로 1947년 [문화]에 발표되었다. 자연적 배경과 인간의 관계를 그려 나간 작품이다. 서두 부분의 배경 묘사에 나오는 ‘울창한 고목 숲’, ‘짙푸른 나무’에서부터 ‘보름을 지난 둥근 달’, ‘살구꽃이 허옇게 핀 봄날 밤’, ‘새파란 초승달’로 이어지는 일련의 배경이 이 소설의 분위기와 주제로 직접 연결되어 있다. 이 배경들은 김동리 소설 특유의 토속적이고 신비적이며 샤머니즘적 분위기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한 내용들이다. 동시에 이 배경들은 우연한 자연물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운명에 직접 간여하는 기능을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은 면모는 이렇다. 무당 모랭이가 달의 영기(靈氣)를 받아 낳은 아들 달이(달득이)는 달을 닮은 용모를 지니고 있다... 2025. 2. 10. 이전 1 2 3 4 5 6 ··· 2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