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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진 희곡 『토막(土幕)』 유치진 희곡 『토막(土幕)』 유치진(柳致眞, 1905~1974)이 지은 2막으로 된 장막희곡이며 그의 처녀작이다. 1931년 12월에서 1932년 1월에 걸쳐 [문예월간]에 게재되었으며, 1933년 2월 [극예술연구회]에서 공연하였다. 작가의 첫 희곡이자 동시에 [극예술연구회]의 첫 창작극이었다. 1920년대의 우리 농촌을 배경으로 최명서와 강경선이라는 빈농들의 집안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일제에 수탈당하여 가난에 허덕이는 소작농의 참상을 소재로 한 것이며, 이러한 유의 농촌 드라마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1920년대 절망적인 농촌을 배경, 일제의 악랄한 수탈상, 이에 대한 삶의 몸부림과 저항을 담고 있다. '토막'이라는 어둡고 숨 막힐 듯한 분위기를 바탕에 깔고, 그 위에서 삶의 기반을 상실.. 2024. 11. 7.
군중 심리와 권력의 상호작용 『군중과 권력(Masse und Macht)』 군중 심리와 권력의 상호작용 『군중과 권력(Masse und Macht)』 불가리아 소설가·극작가·사회비평가 엘리아스 카네티(Elias Canetti, 1905∼1994) )가 쓴 사회이론서로 1960년 발표되었다. 군중 심리와 권력의 상호작용을 심도 있게 탐구한 철학적 저술로 오늘날 정치적·사회적 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저서이다. 『군중과 권력』은 엘리아스 카네티가 20년 이상의 오랜 침묵 속에서 '군중과 권력의 본질'에 대해 연구하여 1960년 발표한 책으로 출간과 동시에 '군중의 본질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했다. 이로써 인간사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의 토대를 마련한 책'(아놀드 토인비), '마르크스와 프로이트를 재조명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해 주는 책'(아이리스 머독) 등의 격찬을 받았다. 그 .. 2024. 11. 6.
이광수 장편소설 『재생(再生)』 이광수 장편소설 『재생(再生)』 이광수(李光洙, 1892~1950)의 장편소설로 1925년 발표되었다. 작자의 이상주의적 경향의 인생관을 종교적인 측면에서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광수는 초기의 기독교사상에서 후기의 불교적 사상으로 변모하였다고 볼 수 있는데, 기독교에서 자신의 이상을 발견한 춘원의 사상은 이 작품 『재생』으로 대표된다. 『재생』은 [동아일보]에 1924년 11월 9일부터 1925년 3월 12일까지, 그리고 다시 1925년 7월 1일부터 9월 28일까지 연재되었다.  이 작품은 이광수가 척추카리에스 수술로 석 달간 연재를 중단하면서도 끝내 작품을 완성한, 작가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순영이라는 한 여주인공의 타락과 재생을 다룬 작품이다. 작가는  마지막 자살이라는 순.. 2024. 11. 5.
서머싯 몸 단편소설 『낭만적인 아가씨(The Romantic Young Lady)』 서머싯 몸 단편소설 『낭만적인 아가씨(The Romantic Young Lady)』 영국 소설가 윌리엄 서머싯 몸(William Somerset Maugham, 1874~1965)의 단편소설로 1939년 발표되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몸은 이 소설에서 낭만적인 이상과 실질적인 현실 사이의 틈새를 파고들며, 특히 청춘기 여성의 심리적 혼란과 삶에 대한 기대를 묘사했다. 서머싯 몸은 파리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파리 사교계의 꽃이었던 어머니는 그가 8세 때, 변호사였던 아버지는 10살 때 돌아가셨기 때문에 작은아버지 댁에서 외롭게 자라났다. 청년이 되어 의과대학에 진학하고 재학 중 람버스의 라이자>를 발표하여 비평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 후 10년.. 2024. 11. 4.
종합교양지 [백민(白民)] 종합교양지 [백민(白民)]  종합교양지로 [백민문화사] 발행되었다. 1945년 12월에 창간되어 1950년 6ㆍ25전쟁으로 통권 21호로 종간되었다. 발행인은 김송, 편집인은 박연희였고, 초기에는 격월간으로 펴내다가 월간으로 바뀌었다. [백민]은 '백의민족'(白衣民族)의 준말이며, 이 잡지를 통해 "계급 없는 민족의 평등과 전세계 인류의 평화"에 보탬이 되는 민족적이고 자주적인 문학에 이바지하고자 했다. 이 잡지를 중심으로 활동한 작가는 김동인ㆍ김광주ㆍ안수길ㆍ황순원ㆍ이무영ㆍ임옥인ㆍ장덕조ㆍ최인욱ㆍ최태응ㆍ정비석ㆍ엄흥섭 등이 있고, 김동리ㆍ조지훈이 순수문학론을 펴서 좌익의 계급문학론과 맞섰다. 한편, [백민]의 시단은 김안서(金岸曙: 김억)ㆍ서정주ㆍ조지훈ㆍ박두진ㆍ박목월ㆍ윤곤강ㆍ유치환ㆍ구상 등에 의해 장식되었다.. 2024. 11. 2.
셰익스피어 희극 『사랑의 헛수고(Love's Labour's Lost)』 셰익스피어 희극 『사랑의 헛수고(Love's Labour's Lost)』 영국 극작가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1564∼1616)의 희극으로  1594∼1595년 또는 1597∼1598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네바르 왕 페르디난드가 세 사람의 젊은 귀족과 상의하여 3년간 금욕하고 연구에 종사하자고 맹세한다. 그 직후 프랑스 공주가 세 사람의 재주가 뛰어난 젊은 여자와 함께 궁정을 방문하자, 서약을 어기면서 제각기 사랑의 꽃을 피운다. 이 비밀을 지키기 위한 흥정, 상대방을 앞지르려다 여자들로부터 놀림당하는 대목 등 재치가 넘치는 흥미진진한 대화에 젊은 작자의 천재적 솜씨가 잘 발휘되었고, 조연(助演)의 이용에서도 효과적이라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전형적인 희극은 대체로 오해와 시련.. 2024. 11. 1.
손창섭 장편소설 『삼부녀(三父女)』 손창섭 장편소설 『삼부녀(三父女)』 손창섭(孫昌涉. 1923~2010)의 장편소설로 1969년 12월 30일부터 1970년 6월 24일까지 [주간여성(한국일보사)]에 20회 연재되었다. 손창섭이 사망한 2010년 [예옥]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한국 전후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손창섭이 한국을 떠나기 전 한국에서 발표한 마지막 작품으로, 2024년 현재의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가족해체 문제를 다룬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의 문학적 완성도는 높지 않아서 대중소설로 분류되어야 하지만 1970년에 발표되었고, 원조교제, 계약 가족 등 파격적인 이야기 구성 등은 한국의 인습적인 가족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고 새로운 대안 가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배경은 19.. 2024. 10. 31.
도스토옙스키 장편소설 『네또츠까 네즈바노바(Неточка Незванова)』 도스토옙스키 장편소설 『네또츠까 네즈바노바(Неточка Незванова)』 러시아 소설가 도스토옙스키(Dostoevski Fedor Mikhailovich. 1821~1881)의 초기 장편소설 중 하나로 미완성된 작품이다. 1849년 [조국 수기] 5월호에 발표된 이 소설은 주인공의 어린 시절과 고통스러운 가족사 그리고  내면의 성장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소설의 제목 '네또츠까 네즈바노바'의 의미는 작품의 여 주인공의 이름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Netotka Nezvanova'라는 이름은 '아니오' 또는 '아님'을 의미하는 "Net"(нет)과 "초대받지 않은"을 의미하는 'nezvany'(незваный)와 관련된 'Nezvanova'라는 두 개의 러시아어 단어에서 파생되었다. '.. 2024. 10. 30.
김동인 단편소설 『수정비둘기』 김동인 단편소설 『수정비둘기』 김동인(金東仁. 1900∼1951)의 단편소설로 1930년 4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 동안 [매일신보]에 연재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죽음을 앞둔 어떤 외로운 젊은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은 불치병에 걸려 고통받으며, 어느 날 저녁 해안 도시를 걷다 만난 열두 살 소녀 영애와 마주친다. 소녀의 순수하고 맑은 눈에 감동한 젊은이는 자신의 시곗줄에서 수정으로 만든 비둘기를 떼어 소녀에게 선물로 준다. 이후 시간이 흘러, 젊은이는 병이 점점 악화하여 죽음을 기다리게 된다. 그는 종종 소녀 영애의 맑은 눈을 떠올리며 위안으로 삼는다. 병세가 심각해지면서도 젊은이는 소녀와의 짧은 만남에서 느꼈던 감정을 간직하고 있다. 마지막 순간, 젊은이는 유서를 남겨 자신이 선물했.. 2024. 10. 29.
서머싯 몸 단편소설 『개미와 베짱이(The Ant and the Grasshopper)』 서머싯 몸 단편소설 『개미와 베짱이(The Ant and the Grasshopper)』 영국 소설가 서머싯 몸(William Somerset Maugham.1874∼1965)의 단편소설로 1924년에 발표되었다.  청춘의 방황과 생의 의미를 깨닫는 여정과 그 속에서 발견해 낸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은 서머싯 몸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다. 서머싯 몸은 사랑과 우정, 성공과 실패, 삶과 죽음 등의 선택지들 사이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이 서로 공명하며 생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해 현실적으로 묘사해 내었다. 명쾌하고 대중적인 필치로 써 내려간 단편들에서 서머싯 몸의 유머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이솝 우화인 ‘개미와 베짱이’를 현대적이고 풍자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한 작품으로 블랙코미.. 2024. 10. 28.
시 동인지 [시인 부락] 시 동인지 [시인 부락]  1936년에 창간되었던 격월간 문예동인지. A5판, 30∼40면 정도. 1936년 11월 김달진(金達鎭)ㆍ김동리(金東里)ㆍ여상현(呂尙玄)ㆍ서정주(徐廷柱)ㆍ오장환(吳章煥)ㆍ함형수(咸亨洙) 등이 창간한 시가중심의 문예동인지로, 1937년 12월 통권 5호로 종간되었다. 편집인 겸 발행인은 1호가 서정주, 2호는 오장환이 맡았고, [시인부락사]에서 발행하였다. 동인지라고는 하지만, 편집인의 후기(後記)의 “벌써 여기다가 꼭 무슨 빛깔 있는 기치를 달아야 멋인가? 피리를 가졌건 나팔을 가졌건 또 무엇을 가졌건 마음놓고 그는 그의 최선의 진실을 보일 수 있는 것이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슨 주의를 내걸고 모인 동인은 아니었다. 그러나 인간주의적 순수문학으로 심화시켰고 생명적 절실성과.. 2024. 10. 26.
프란츠 카프카 단편소설 『단식 광대(Ein Hungerkünstler) 』 프란츠 카프카 단편소설 『단식 광대(Ein Hungerkünstler)』  체코 출신 독일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의 단편소설로 작가의 후기 작품 중 하나로, 1922년에 쓰였고 1924년 사망한 후 발표되었다. 1922년 문예지 [디 노이에 룬트샤우(Die Neue Rundschau)]를 통해 발표됐다. 작가에게 가장 친근한 주제, 곧 죽음, 예술, 고립, 금욕주의, 영혼의 빈곤, 쓸모없음, 개인의 실패 그리고 인간관계의 타락에 관해 이야기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서커스에서 단식으로 인기를 끄는 광대이다. 하지만 인기는 점점 시들어지고 그는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다. 광대는 마지막 단식을 감행하다 죽는다.  이 작품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특기로 단식을 .. 2024.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