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희곡82 프리드리히 실러 희곡 『군도(群盜)』 프리드리히 실러 희곡 『군도(群盜)』 독일 시인·극작가 J. 실러(Johann Christoph Friedrich von Schiller.1759∼1805)의 처녀작 5막 15장의 희곡으로 1781년 발표되었다, 다음 해 [만하임 극장]에서의 초연으로 일약 슈투름 운트 드랑(Sturm und Drang-질풍노도) 시대의 대표작이 되었다. '슈투름 운트 드랑'은 1770년에서 80년에 걸쳐 독일에서 일어난 문학운동이다. ‘질풍과 노도(怒濤)를 뜻하는 이 운동은 계몽주의 사조에 반항하면서 감정의 해방ㆍ독창ㆍ천재를 부르짖었으나, 당시 사회적 기반이 부족한 탓에 그 영역은 문학에만 국한된 채 단 기간에 소멸되었다. 이 작품은 1871년에 발표한 프리드리히 실러의 대표희곡으로 순진하고 용감한 주인공 지방 영주 .. 2024. 2. 7. 이근삼 희곡 『국물 있사옵니다』 이근삼 희곡 『국물 있사옵니다』 이근삼(李根三. 1929∼ )의 희곡으로 1966년 발표되었다. 한 청년의 출세기를 통해 배금주의 풍조를 아이러니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국물도 없다’는 표현을 반어적으로 활용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성공을 향해 전진하는 인간상을 서사극적 요소로 다룸으로써 풍자 효과를 냈다. 1966년에 양광남 연출로 [민중극장]에서 공연되었다. 현실적 가치질서를 왜곡, 전도시켜 현대 한국사회가 지니고 있는 허점을 풍자한 소극(笑劇)이다. 이 작품을 대할 때 우리가 바로 받아들일 수 있는 특징은 풍자와 아이러니, 그리고 다분히 문명비평적인 그의 희극정신이다. 희극성이 비극성에 비해서 다소 뒤지고 있는 우리나라 희곡문학계에서 그의 희극세계는 특이하다고 볼 수 있다. 1966년 [동아연극상.. 2024. 2. 2. 에드워드 올비 3막 희곡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Who's afraid of Virginia Woolf)』 에드워드 올비 3막 희곡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Who's afraid of Virginia Woolf)』 미국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Edward Albee, 1928~)의 3막 희곡으로 1962년 뉴욕에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1막 , 2막 , 3막 로 구성되어 있다. 이 희곡의 색다른 제명은 W. 디즈니의 영화인 중의 라는 노래에서 딴 것이며, 미국의 여류작가인 버지니아 울프와는 무관하다. 이 연극에서는 금기로 되어 있던 성적인 대사가 계속 나오며, 미국 사회의 위선과 허위가 예리하게 폭로되어 초연 당시에는 큰 충격을 주었다. 1966년에 같은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뉴잉글랜드 지방의 조그만 대학 캠퍼스에 있는 주택의 거실로, 평범한 부부들이 등장한다. 조지는 무능.. 2024. 1. 31. 함세덕 희곡 『동승(童僧)』 함세덕 희곡 『동승(童僧)』 월북 극작가 함세덕(咸世德, 1915∼1950)의 희곡으로 1939년 [동아일보] 주최 연극콩쿠르에 입선작이다. 함세덕의 작품들은 광복 전 우리 희곡사에서 유치진에 버금가는 탁월한 작품성을 견지하고 있는데도 월북 작가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못했다. 1991년에야 비로소 극단 [연우무대]에 의해 무대에 올려졌고 잇달아 다른 작품들도 공연되면서 함세덕의 희곡사적 위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함세덕이 정식으로 연극계에 데뷔한 것은 1940년 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때였다. 그러나 그는 해방 직후 좌경하여 (1946), (1947) 등 프롤레타리아 연극을 잇달아 내고는 1947년 월북하였고, 한국전쟁이 나자 종군기자로 참전하여 수류탄사고로 그 해 사망하였다. 그.. 2024. 1. 26. 함세덕 희곡 『무의도기행(舞衣島紀行)』 함세덕 희곡 『무의도기행(舞衣島紀行)』 월북 극작가 함세덕(咸世德, 1915~1950)이 지은 희곡으로 1941년 4월 월간 [인문평론]에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보통학교를 최우수로 졸업한 천명을 데릴사위 삼아 의사로 만들겠다는 한의사 구주부와 그를 뱃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는 외숙부 공주학의 갈등을 주된 축으로 한다. 천명의 부모는 두 사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가난 때문에 결국 아들을 바다에 내보낸다. 작품은 그 때문에 죽음을 맞는 주인공 천명의 비극을 보여 준다. 함세덕은 유치진의 제자로서 1935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1950년 6·25 전쟁 중 사망할 때까지 15년 동안 극작활동을 하였다. 1935년부터 1950년까지는 역사적으로 광복·분단·전쟁 등으로 이어진 현대사의 격동기였다. 따라서 함.. 2024. 1. 11. 유치진 희곡 『흔들리는 지축(地軸)』 유치진 희곡 『흔들리는 지축(地軸)』 극작가 유치진(柳致眞, 1905∼1974)이 쓴 연극 대본으로 일제강점기의 탄압상과 조국광복의 환희를 그린 단막 희곡이다. 일종의 사회 상황극이며, 광복 전후, 서울에서 가까운 어느 농촌을 배경으로 하여, 감동적인 실제감을 전해 주는 계몽적 단막극이라고 할 수 있다. 1947년 1월에 발표된 작품으로 [성문각]에서 출판한 (1971)에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한국연극사에서 최초의 본격적인 사실주의 희곡작가로 평가되는 유치진의 창작희곡으로 일제강점기의 탄압과 조국을 되찾은 광복의 기쁨을 객관적으로 그려낸 사실주의적 상황극이자 계몽적 성격을 띤 단막 희극이다. 이 작품에서 주요 등장인물로는 조국의 광복에 대한 강한 의지와 열망을 지닌 청년으로 징병을 피해 다니다 여주.. 2024. 1. 5. 이강백 희곡 『봄날』 이강백 희곡 『봄날』 이강백(李康白. 1947∼ )의 희곡으로 늙은 홀아비와 일곱 아들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10장으로 된 연극 대본이다. 1984년 9월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늙음과 젊음, 겨울과 봄이 만들어내는 갈등과 화해를 잔잔하고 아름답게 그리며 노년기의 아버지, 장년기의 장남, 청년기의 자식들, 소년기의 막내와 동녀(童女)로 구성된다. 「봄날」은 1984년 봄에 창작되었다. 그해 제8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ㆍ연출상과 미술상을 수상하였다. 극단 [성좌]가 같은 해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권오일 연출, 오현경, 박웅, 이승철 등 출연)했다. 극단 [성좌]는 이 작품으로 제8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해 대상, 연출상, 미술상을 수상했다. 19.. 2024. 1. 2. 테네시 윌리엄스 희곡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Cat on a Hot Tin Roof)』 테네시 윌리엄스 희곡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Cat on a Hot Tin Roof)』 미국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Tennesee Williams.1911∼1983)의 희곡으로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1955년 3월 E. 카잔의 연출로 뉴욕에서 초연되었다. 내용은 미시시피의 부유한 농장주 일가의 재산을 둘러싼 싸움을 배경으로 가정이라는 옛 질서의 붕괴와 고독, 동성애, 부부생활의 위기 등이 묘사되어 있다. 1971년 출간된 에는 윌리엄스가 처음 쓴 오리지널 판과 브로드웨이 판이 나란히 있다. 오리지널 판이 자신의 기만으로 결국 패배하게 되는 브릭의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브로드웨이 판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브릭이 매기에게 “당신을 존경해요”라고 말하는데, 이는 정신적으로 절망상태에 빠졌던 브릭이.. 2023. 12. 28. 유치진 희곡 『버드나무 선 동리의 풍경』 유치진 희곡 『버드나무 선 동리의 풍경』 유치진(柳致眞. 1905∼1974)의 희곡으로 1933년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조선중앙일보]에 연재된 작품이다. 1932년 발표된 과 1934년 발표된 등 초기의 세 작품과 더불어 대표작으로 꼽힌다. 1933년 극단 [실험무대]에 의해 상연되었다. 유치진의 작품 활동은 1932년 으로부터 시작되어 1958년까지 약 30년간 4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그는 침략자인 일본인과 대항하는 방법으로 연극을 생각했던 것이다. 그의 초기 작품인 , , , 등은 하나같이 밑바닥 생활을 하는 빈자의 생활을 그렸다. 이것은 2-30년대 한국인의 불행한 삶 뒤에 도사리고 있는 구조적 모순을 드러내고 고발하고자 하는 데 있었다. 이와 같이 식민지적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린.. 2023. 12. 22. 막심 고리키 희곡 『밑바닥(На дне)』 막심 고리키 희곡 『밑바닥(На дне)』 러시아 작가 막심 고리키(Maksim Gorikii.1868∼1936)의 4막 희곡으로 1902년 발표되었다.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붕괴된 제정 말기(19세기 말기)의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희곡이다. 기근과 불황으로 토굴과 같은 지하 숙소에 모여 사는 부랑자들을 통해 여러 유형의 인간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막심 고리키의 본명은 알렉세이 막시모비치 페쉬코프이다. 고리키는 한때 밑바닥 생활을 겪은 사람으로서, 그 시대 전 세계 문학가들 가운데 거의 유일한 경력을 지닌 작가이다. 그는 정규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채 아홉 살 때부터 넝마주이가 되었고, 곧 집을 떠나 구둣방 보조, 디자이너 수습생, 성상화가 보조, 증기선 보조요리사, 제과점 점원, 짐꾼, 변호사.. 2023. 9. 27. 다리오 포 희곡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Mort accidental d'un anarquista)』 다리오 포 희곡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Mort accidental d'un anarquista)』 이탈리아 극작가 다리오 포(Dario Fo, 1926~2016)의 희곡으로 작가의 대표작으로 1970년 초연되었다. 1969년 일어난 밀라노 폰타나 광장 폭력과 경찰의 심문을 받던 주세페 피넬리의 죽음이 모티브가 되었다. 철도 노동자가 취조받는 도중 경찰서 창문으로 뛰어내려 사망한 실제 사건이었다. 다리오 포는 이 작품을 통해 철도 노동자의 죽음이 자살이라는 사법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취조 중에 발생한 의문사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리오 포는 사법 살인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풍자극’ 형식에 담아내며 경찰국가, 사법 정의의 허점을 재치 있고 날카롭게 꼬집는다. 다리오 포는 1926년 이탈리아 롬바르디.. 2023. 1. 31. 알퐁스 도데 희곡 『아를의 여인(L' Arlesienne)』 알퐁스 도데 희곡 『아를의 여인(L' Arlesienne)』 프랑스 작가 A.도데(Alphonse Daudet. 1840∼1897)의 희곡으로 3막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872년에 발표되었다. 1869년 발간한 단편집 속에 들어 있는 동명의 콩트를 작자 자신이 각색하고, 비제가 곡을 달아 연극 무대에 올려졌다. 1872년 파리의 보드빌 극장에서 G. 비제의 음악을 붙여 초연되었는데 관객들의 평이 좋았다. 비제가 음악을 붙여 구원해 주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덜 알려졌으리라는 것이 중평이다. 이 작품은 창의성은 다소 부족하나 남프랑스의 풍토 등 세부묘사가 뛰어나다. 프레데리의 비련을 중심으로 하는 스토리에 남편이 죽은 뒤 아들만을 삶의 보람으로 여기는 여인, 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늙은 양치기, .. 2022. 11. 2.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