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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어리석은 군중

by 언덕에서 2014. 2. 26.

 

어리석은 군중

 

 

 

 


르봉(1841 ~ 1931)은 프랑스의 사회학자이다. 의학을 공부하여 의사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사회심리학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가 1895년에 쓴 <군중심리>는 20세기의 대표적인 명저이다. “지금 우리가 발을 들여놓고 있는 시대는 군중의 시대다.”, "군중은 진실을 갈망한 적이 없다." 이렇게 르봉은 새로운 20세기가 ‘군중의 시대’가 될 것임을 예견하고 있다.

 

 개인이 군중에 속하면 더 큰 힘을 갖게 된 것처럼 행동한다. 군중 속에서 자기를 잃고 익명화되어 무책임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비이성적인 광기에 빠지기 쉬우며, 거짓인 줄 알면서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군중 속에 숨는 일은 쉽지만, 빠져나오기란 힘들다. 이는 매우 위험하고 어리석은 일이다.

 

 

- 최인호 수상록 <문장2> p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