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 않으십니까?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옛날의 생각에 이른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것이 있었다. 스승을 임금․부모와 동일하게 여겨왔다. 또한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할 만큼 우리는 교사를 존중해 온 것이다. 임금과 스승과 아비는 그만큼 중요한 존재였다. 요즘 비록 일각이긴 하지만, 무너진 사도(師道)하며 제자도(弟子道)를 생각할 때 이것 다시 씹어봄직한 말이다. 그래서 스승을 높여 일컬을 때는 ‘사군(師君)’이라는 말을 쓰고, 또 ‘사부(師父)’라는 말도 썼던 것이다. 임금과도 같고, 아버지와도 같다는 스승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이다. 수업 중에 책장사 아저씨가 교실에 들어왔다. 세계 대통령 위인 전집……. 박정희, 네루, 막사이사이, 닉슨, 링컨, 장개석, 드골, 처칠,..
2013.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