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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철학서95

방학을 맞은 여학생에게 권하는 책『에밀(Emile ou de l'education)』 방학을 맞은 여학생에게 권하는 책『에밀(Emile ou de l'education)』 서양인들의 경우에 여자가 시집을 갈 때는 두 권의 책을 가져가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루소의 <에밀>이고, 다른 하나는 스포크(B Spock) 박사의 <육아전서(育兒全書: Baby & Child Care)>라고 한다. 쾨니스베르크의 철.. 2012. 12. 20.
그리스와 로마 영웅들의 이야기『플루타크 영웅전(플루타르코스 영웅전)』 그리스와 로마 영웅들의 이야기『플루타크 영웅전(플루타르코스 영웅전)』 그리스의 전기 작가 플루타르코스의 저서. 그리스와 로마의 정치가들 중에서 비슷한 생애를 보낸 사람들을 대비하여 저술하였으므로 이라고도 한다. 46명의 인물이 대비되어 그려졌으며, 8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의 뒤에 비교평론의 문장이 붙어 있다. 저자는 사료를 다루는 데 무비판적이었으며, 통속적 흥미를 일으키는 일화를 많이 연결하고 때로는 도학자적인 교설을 섞고 있다. 따라서 역사책으로 높이 평가되지는 않지만, 오늘날 전하지 않는 많은 사서를 이용하고 있으므로 그의 전기가 유일한 사료인 경우가 많다. 스파르타의 전성기에 대한 이 그 좋은 예이다. 플루타르코스의 인기는 주로 에 의거한다. 에 실린 데모스테네스ㆍ테세우스ㆍ디온의 생애에 나오는.. 2012. 12. 13.
피로함이 넘치는 자기착취의 시대『피로 사회』 피로함이 넘치는 자기착취의 시대『피로 사회』 아서 밀러의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윌리는 30년 넘게 외판원으로 일해 중산층이 된다. 그는 대공황의 급류에 휩쓸려 회사에서 해고되자 방황하다가 차를 과속으로 몰아 자살한다. 가족에겐 생명보험금이 돌아간다. 아내는 "빚을 갚았지만 이 집에서 살 사람이 없다"고 절규한다. 우리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2193시간으로 OECD 평균보다 500시간이나 많다. 2006년 이후 5년 사이 1574명이 과로로 죽었다. 남자 과로사는 임원과 관리직이 25%로 가장 많았고, 여자는 단순노무직이 30%를 차지했다. 잘나가는 듯해 보이는 고위직의 한 단면(斷面)이 엿보이기도 한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철학자 한병철 교수가 쓴 이 책 '피로사회'에서 "현대는 인간이 자기 스.. 2012. 12. 6.
도처에 널려 있는 역사책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역사를 위한 변명』 도처에 널려 있는 역사책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마르크 블로크 저. 『역사를 위한 변명』 도처에 널려 있는 역사책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 작은 실마리를 마르크 블로크와 아날파가 제시하고 있다. 오늘날 세계 역사학계를 주도하고 있는 아날학파는 장기 지속적 측면에서 .. 2012. 10. 25.
젊은 니체의 신앙고백 『비극의 탄생(Die Geburt der Tragodie)』 젊은 니체의 신앙고백 『비극의 탄생(Die Geburt der Tragodie)』 니체는 목사인 카알 루드비히 니이체의 장남으로 출생(아버지 31세, 어머니 18세 때)하여, 14세 때 프포르타 공립학교에서 엄격한 고전교육을 받고 1864년 20세 때 본대학에 입학하여 F.리츨 밑에서 고전문헌학에 몰두하였고, 1870년 프로이센ㆍ프랑스 전쟁에 지원, 위생병으로 종군했다가 건강을 해치고 바젤로 돌아온 이후 그는 평생 편두통과 눈병으로 고생하였다. 그는 쇼펜하우어의 형이상학을 빌려 그리스 비극(悲劇)의 탄생과 완성을 아폴론적, 디오니소스적 이라는 두 가지 원리로 해명하였으며, (1878)에서 과거의 이상을 모두 우상(偶像)이라 하고 새로운 이상으로의 가치전환을 시도했다. 성숙기에 쓰인 (83∼85)에서 신의.. 2012. 8. 16.
도교의 역사에서 배우는 개인의 행복한 삶 『한 권으로 읽는 도교』 도교의 역사에서 배우는 개인의 행복한 삶 『한 권으로 읽는 도교』 『서유기』『삼국지연의』『수호지』『봉신연의』등 4대 기서로 대표되는 중국의 환상세계. 태곳적 영웅들과 기괴한 마물, 진귀한 영수들이 엮어내는 흥미진진한 동양의 판타지. 그 이야기들은 곤륜산의 정기와 장강의 도도함이 가미되어 인류의 위대한 유산으로 계승되었다. 이 책은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도교 역사서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을 것이다. 역대로 전해지는 도가 경전의 어록과 도가와 관련된 고사, 그림 등이 가득 실려 있다.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도교의 도사들의 사상과 일화가 가득하다. 유교의 인본주의를 경계하며 자연과 더불어 개인의 영원한 해탈을 추구했던 도교는 민중과 가장 가까운 종교였다. 사람들은 내세의 평화로운 삶보다는 현실에서의 안락을.. 2012. 8. 2.
유성과 혜성 등이 폭발하여 생긴 외계충격이 우리역사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이태진 교수의 『새한국사』 유성과 혜성 등이 폭발하여 생긴 외계충격이 우리역사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이태진 교수의 『새한국사』 우리 역사에는 불행을 암시한 혜성에 대한 기록이 무수히 많이 남아있다. 신라시대에는 왕의 죽음이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을 때 혜성이 등장했는데, 대표적인 경우는 장.. 2012. 6. 14.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하세요!"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MarieAntoinette)』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하세요!"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MarieAntoinette)』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의 저자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 1881~1942)는 사실에 입각하여 그녀의 일생을 서술한다. 그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아름다움의 입상(立像)으로, 역사의 희생양으로 미화시키지 않는다. 또한 그녀를 욕망의 화신으로, 낭비가 심한 사치스럽고 생각 없는 여인으로 깎아내리지 않는다. 그는 단지 평범한 여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역사의 커다란 비극 앞에서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보통 사람인 그녀가 역사의 수레바퀴 밑에서 어떻게 대처해 나아가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이 소설은 역사소설이라기보다는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여인을 주인공으로 삼은 .. 2012. 4. 18.
소중화(小中華)사상이 준 후유증 『우리가 배운 고조선은 가짜다』 소중화(小中華)사상이 준 후유증 『우리가 배운 고조선은 가짜다』 대다수의 식자들은 고조선을 우리 역사의 여명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고조선만큼 많이 알려진 데 비하여 사료가 부족한 경우도 드물다. 제대로 된 기록은 『삼국지』에 인용된 「위략」의 구절이나 『사기』의 기록뿐.. 2012. 2. 23.
공자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공자 인생 강의』 공자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공자 인생 강의』 이 책을 읽노라면 2010년 호 메이 감독이 제작하고 주윤발이 주연했던 영화 가 생각난다. 우연히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영화의 흐름과 일치하여 해본 생각이다. 호 메이는 이 책을 읽고 영화 시나리오를 만들었음이 틀림없다. 중국 CCTV ‘백가강단’에서 새로운 고전 읽기의 진수를 보여준 저자 바오펑산은 이 책에서 ‘사람다움’과 ‘배움’에 뜻을 두고,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갔던 공자가 부단한 자기 단련을 통해 많은 이들의 이정표가 된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공자의 삶과 그의 배움, 도전, 열정의 정신을 보며 두려움 없이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것을 권한다. 중국 춘추시대의 교육자ㆍ철학자ㆍ정치사상가, 유교의 개조(開祖)인 공자의 생애.. 2011. 8. 25.
희대의 사기극?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 희대의 사기극?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 이탈리아의 마르코 폴로(1254∼1324)가 1271년부터 95년까지 동방을 여행한 체험담을 구술하고, 이것을 루스티첼로가 기록한 여행기로 정식 명칭은 <세계의 서술(敍述)>이다. 마르코 폴로는 75년에 서아시아ㆍ중앙아시아를 거쳐 원나라의 상.. 2011. 8. 11.
니체 철학 산문 시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 20세기를 연 책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 형제들이여, 맹세코 대지에 충실하라. 하늘 나라에 대한 희망을 설교하는 자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그들 스스로가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간에 독을 타 사람들에게 화를 입히는 자들이다(머리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하 '짜라두짜')는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4부로 구성된 철학적 산문시로 1883~85년에 간행되었다. 산속에 숨어살던 차라투스트라[고대 페르시아의 배화교(拜火敎) 교조 조로아스터의 독일식 이름]가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고 산을 내려와 여행하면서 가르침을 전하는 모습을 뛰어난 문장으로 기술한 철학적 서사시이다. 이 서사시는 니체 자신의 이상적 분신(分身)인 차라투스트라(조로아스터)를 통해.. 2011.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