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와 철학서95

니체 철학서 『도덕의 계보』 니체 철학서 『도덕의 계보』 독일 철학자 니체(Nietzsche Friedrich Wilhelm.1844∼1900)의 저서로 1887년에 발표되었다. 현대철학자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 니체의 저서 가운데 『도덕의 계보』는 가장 중요한 저서로 분류되고 있다. 이 저서는 앞서 집필한 『선악의 저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에서 소개한 사상을 담고 있다. 또한 기존의 글들이 운문, 단편, 아포리즘1으로 구성된 것과는 다르게 논문형식을 갖춰 사유들을 집대성한 야심 찬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소개하는 『도덕의 계보』는 제목처럼 계보학2이라는 방법론을 소개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선과 악’과 같은 가치판단의 근원과 유래를 밝히는 작업이다. 특히 이 책에서 다루어.. 2017. 2. 28.
이븐 바투타의 세 대륙 주유기 『이븐 바투타 여행기』 이븐 바투타의 세 대륙 주유기 『이븐 바투타 여행기』 이븐 바투타는 1304년에 출생하였고 지금의 북아프리카 모로코 탕헤르(Tanger)가 태어난 곳이며 베르베르족으로 이슬람 순니파에 속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마린 왕조였으며 페스(Fez)가 수도였다. 그의 세 대륙(유럽, 아시아, 아프리.. 2017. 1. 17.
들뢰즈 철학서 『니체와 철학』 들뢰즈 철학서 『니체와 철학』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1925∼1995)의 저서로 1962년에 발간되었다. 『니체와 철학』은 들뢰즈의 초기 저작에 속하는데, 이 책은 허무주의자, 파시스트 등으로 평가받았던 니체 철학과 현대 철학의 접점을 보여준다. 이 책은 니체 철학에 대한 입문서라기보.. 2016. 12. 14.
지금은 사라진 고대 유목국가 이야기 『흉노』 지금은 사라진 고대 유목국가 이야기 『흉노』 “우리는 기련산을 잃어 가축을 먹일 수도 없고, 우리는 연지산을 잃어 여인들의 얼굴을 물들일 수도 없다.” 우리에게 오랑캐의 대명사로 알려진 흉노의 이 서글픈 민요에 등장하는 연지산은 한국 결혼문화인 연지 곤지의 기원이 되는 연지꽃이 생산되는 곳이었다. 기련산과 연지산은 현재 중국 간쑤(甘肅) 성과 칭하이(靑海) 성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흉노의 거점이었으나 한무제에게 정복당했다. 그 시점은 기원전 1세기 직전으로 한무제가 고조선에 한사군을 설치한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흉노는 기원전 3세기∼기원후 4세기 내몽골과 중국 북부를 지배하며 진시황의 만리장성과 이후 한나라 ‘중화주의’를 형성하는 데 핵심이 됐던 북방 민족. 중국 사서에는 전국시대에 처음 등장해 점차 .. 2016. 7. 21.
에리히 프롬 수상집 『프로이트 · 마르크스 평전』 에리히 프롬 수상집 『프로이트 · 마르크스 평전』 원제는 <환상의 사슬을 넘어(Beyond the Chains of Illusion)>(1962) 이다. 이 책에는 <프로이트와 마르크스의 만남>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한국어 번역본으로는 『프로이트냐 마르크스냐』로 제목이 바뀌어 출판된 적도 있다. 이 수.. 2016. 6. 1.
중국 고대 사상서『장자』 중국 고대 사상서『장자』 『장자』는 4세기 중국 주(周) 나라 시대 장주(莊周: 일명 장자)의 저서로 처음 52편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내편(內篇) 7, 외편 15, 잡편 11, 도합 33편이 있다. 내편은 자저(自著)이며, 외편과 잡편은 문하생들의 편인 듯하다. 뒤에 존경하는 뜻에서 이라고 하였다. 내편이 장주(=장자)의 근본사상을 기술한 것이고 외편과 잡편은 내편의 뜻을 부연한 것으로서 그의 후학들이 연구 발전시킨 것이라 하며, 노자와의 절충이나 다른 사상과의 교류 등을 엿볼 수 있다. 대략 전국시대 말기(BC 3세기 말)에 완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원문의 분합은 그 뒤에도 이루어졌고 오늘날의 33편으로 정착된 것은 진(晉)나라 곽상의 주석본이 나온 이후의 일이다. 곽상의 주석본은 현존하는 가장.. 2016. 5. 20.
니체 철학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니체 철학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꽃잎의 향기에 취해서 ― 인류라는 배는 짐을 많이 실으면 실을수록 더욱 깊어진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인간이 더 깊이 생각할수록, 더 섬세하게 느낄수록, 자신을 더 높이 평가할수록, 다른 동물과의 거리가 더 멀어질수록, 그리고 동물 중의 영장으로 더욱 돋보일수록 ― 그만큼 세계의 참된 본질과 세계의 인식에 더 가까워진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 인간은 학문을 통해 실제로 그것에 가까워진다. 그러나 그는 종교와 예술을 통해 좀더 많이 다가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종교와 예술은 세계의 꽃이지만, 그것이 줄기보다 세계의 뿌리에 더 가까운 것은 결코 아니다. 대개의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결코 종교와 예술로 사물의 본질을 더 잘 이해할 수 .. 2016. 5. 12.
잊혀진 사상가『순자』 잊혀진 사상가『순자』 그 옛날 인도의 어떤 국왕이 흰 코끼리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왕은 이 코끼리로 하여금 흉악한 죄인을 밟아 죽이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코끼리 우리에 불이 나서 코끼리를 다른 곳으로 옮겨놓아야 했다. 새로 옮긴 곳의 근처에는 절이 하나 있었다. 그리하여 코끼리는 날마다 스님들의 경 읽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코끼리는 밤낮 없이 경 읽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자연히 감화가 되어 마음이 온순해지고, 자비심을 갖게 되었다. 얼마간 세월이 흐른 뒤 어떤 사형수를 관례에 따라 코끼리 우리에 집어넣었다. 그런데 코끼리는 그저 코끝으로 죄수의 몸을 스치고 핥기만 할 뿐 밟아 죽이지를 않았다. “도대체 어찌된 일이냐? 왜 코끼리가 죄인을 밟아 죽이질 않느냐?” 이상하게 생각한 왕이 그 .. 2016. 4. 29.
플라톤 철학의 정수 『국가론』 플라톤 철학의 정수 『국가론』 화이트헤드는 서양철학사를 가리켜 ‘플라톤의 각주’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서양철학사는 플라톤의 영향권 아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대화편’ 가운데 하나인 『국가론』은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저작물이다. 형이상학.. 2016. 4. 22.
에피쿠로스의 쾌락은 무엇이었을까? 『쾌락』 에피쿠로스의 쾌락은 무엇이었을까? 『쾌락』 에피쿠로스(Epikouros.BC 341∼BC 270)는 헬레니즘 시대의 그리스 철학자이며 유물론자이다. 아테네에 학교를 세우고, 이것을 '정원학교'라 불렀다. 헬레니즘 시대란 그리스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로부터 시작된 외세의 침입을 받아 그 지배 하에 있었던 시대로, 그로 인하여 그리스 본래의 문화에 외국의 문화가 혼합되었으며, 이 상태는 로마가 그리스를 정복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이 시기에 그리스의 고전적인 철학도 그 모습이 퇴색되어, 주로 개인적인 인생 문제가 주된 관심이었다. 에피쿠로스 또한 이 인생 문제를 사색의 주제로 삼았다. 그가 300편 가까운 철학서를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 전해져 오는 것은 대부분 몇 가지 구절을 모은 단편들 뿐이다... 2016. 3. 17.
이슬람과 서구 문명의 미래는 어떨까?『문명의 충돌』 이슬람과 서구 문명의 미래는 어떨까?『문명의 충돌』 Ⅰ 사무엘 헌팅턴의 역저『문명의 충돌(The Clash of Civilizations, 1993)』은 문명사적 관점에서 국제질서의 변화를 예견한 책이다. 냉전 종식으로 인한 오늘날의 세계를 그리스도교, 중국, 아프리카권, 아랍 등으로 나눠 조명하고, 향후 이.. 2015. 12. 3.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의 『자유론(On Liberty)』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의 『자유론(On Liberty)』 공리주의1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의 『자유론On Liberty』은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쯤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은 그가 살았던 영국을 비롯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독자들을 겨냥해 쓴 것이다. 그런데 밀의 『자유론』을 곰곰이 읽다보면 자꾸 우리 사회의 이런저런 모습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마치 밀이 2000년대 초엽의 한국 사회와 한국인, 특히 한국의 지식인들을 향해 이 책을 준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밀의 『자유론』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를 향한 경구로 가득하다. 개인의 자유는 자신의 사고와 말, 행위가 다른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 모든 범위에서 절대적이다. 국가의 법률이나 .. 2015.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