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창섭17

손창섭 단편소설 『인간동물원초(人間動物園抄)』 손창섭 단편소설 『인간동물원초(人間動物園抄)』 손창섭(孫昌涉. 1922∼2010)의 단편소설로 1955년 8월 [문학예술]에 발표되었다. 전후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조명하는 가운데 인간의 실존을 그린 작품이다. 이 소설은 감옥에서 죄수 간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목에서 풍기는 대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동물적인 모습을, 감옥살이하는 죄수들을 통해 보여 준다. 이 작품은 ‘동굴 속 같이만 느껴지는 방이다’라는 서두(序頭)처럼 다른 글과 같이 어두운 내용을 암시하고, 인간의 성격을 사실적으로 표현했으며, 갇혀 있는 인간의 비뚤어진 모습은 결국 죽음으로 이끌고 있다. 손창섭은 김성한ㆍ장용학 등과 더불어 1950년대 문학사를 빛냈다. 천성이 비사교적이고 외곬이어서 문단의 기인(奇人)으로 알려졌으며,.. 2023. 3. 13.
손창섭 장편소설 『유맹(流氓)』 손창섭 장편소설 『유맹(流氓)』 손창섭(孫昌涉. 1922~2010)의 장편소설로 1976년 1월 1일부터 같은 해 10월 28일까지 252회에 걸쳐 [한국일보]에 연재한 작품이다. ‘떠도는 유랑민’이라는 뜻의 제목으로 한 장편소설 『유맹』에는 해방 이전부터 식민지 노동자로 살다 일본에 정착한 재일조선인 1세대와 그의 자식들인 2세대의 삶이 자세하게 묘사되고 있다. 장편소설 『유맹』은 고향인 북한으로 가지 못하고 남한으로 이주한 최원복 노인, 그의 귀환을 전송하는 재일조선인들 그리고 남한에 귀환하고 싶지만 가지 못하는 서술자 ‘나’, 자살한 성기, 아프리카로의 망명을 요청하는 다케오 형제 등 인물 대부분이 작품의 제목처럼 ‘유맹’ 즉 디아스포라임을 암시한다. 손창섭의 『유맹』은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재.. 2023. 1. 25.
손창섭 단편소설 『비 오는 날』 손창섭 단편소설 『비 오는 날』 손창섭(孫昌涉 : 1922~ 2010)의 단편소설로 1953년 11월 [문예]지에 발표되었다. 손창섭은 전후 세대 문학의 대표 작가이며, 그의 작품이 보여 주는 음울한 분위기와 비정상적 인물만이 등장하는 불구의 모습은 전후 문학의 상징적 의미를 집약시켰다. 손창섭의 소설들은 시대적 조건이나 사회 환경에 압도되어 살아가는 인물들을 주로 그리고 있다. 8·15 광복과 6ㆍ25 전쟁이라는 격변기의 역사적 조건에 의해 형성된 병리적인 사회 현상 속에서 병리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들이 그의 소설에 산재해 있다. 그의 소설의 인물들은 따라서 기성 질서에 순종하지 못하고 새로운 가치관에도 접근하지 못하는 국외자, 즉 소외된 변두리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 준다. 손창섭 소설.. 2020. 12. 18.
손창섭 단편소설 『미해결의 장』 손창섭 단편소설 『미해결의 장』 손창섭(孫昌涉. 1922~2010)의 단편소설로 1955년 6월 [현대문학]에 발표되었고, ‘군소리의 의미’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미해결의 장」은 한국전쟁 이후 절대적인 궁핍과 과대망상에 빠진 병적 인간들의 이야기다. 절망적인 삶이 지속하는 결말을 통해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는 것이 손창섭 소설의 기본 구도라고 할 수 있다. 일기체의 형식으로, 일인칭 화자 지상과 미국 유학병을 앓는 그의 가족, 모임 ‘진성회’의 일원인 문 선생과 장 선생, 창녀 광순 등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작가의 초기 소설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왜곡되고 무능한 인간 군상을 통해, 1950년대 한국의 전후 현실을 반영한 작품이다. 손창섭은 김성한, 장용학 등과 함께 1950년대의 우리 문학계를.. 2019. 1. 5.
손창섭 단편소설 『잉여인간(剩餘人間)』 손창섭 단편소설 『잉여인간(剩餘人間)』 손창섭(孫昌涉.1922∼2010)의 단편소설로 1958년 [사상계] 9월호에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 등과 함께 손창섭의 전후소설에 속하는 작품이다. 한국 소설은 전후 소설에 이르러 그 의식이나 기법 면에서 현대 소설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후 소설이란 한국전쟁 이후 약 10여년간 손창섭, 장용학, 서기원, 오상원, 이범선 등의 소설에 나타나는 어떤 경향인데 전쟁의 참혹성과 거기에서 오는 허무의식, 인간성의 파괴, 그리고 생활의 의욕을 상실하고 방황하는 황폐한 삶의 양태 등이 짙게 반영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손창섭의 소설은 전후의식을 새로운 소설 기법으로 수용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작가는 전쟁의 상흔을 숙명적으로 안고 살아가는 처참한 인간상.. 2009.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