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벨문학상140

다리오 포 희곡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Mort accidental d'un anarquista)』 다리오 포 희곡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Mort accidental d'un anarquista)』  이탈리아 극작가 다리오 포(Dario Fo, 1926~2016)의 희곡으로 작가의 대표작으로 1970년 초연되었다. 1969년 일어난  밀라노 폰타나 광장 폭력과 경찰의 심문을 받던 주세페 피넬리의 죽음이 모티브가 되었다. 철도 노동자가 취조받는 도중 경찰서 창문으로 뛰어내려 사망한 실제 사건이었다. 다리오 포는 이 작품을 통해 철도 노동자의 죽음이 자살이라는 사법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취조 중에 발생한 의문사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리오 포는 사법 살인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풍자극’ 형식에 담아내며 경찰국가, 사법 정의의 허점을 재치 있고 날카롭게 꼬집는다. 다리오 포는 1926년 이.. 2023. 1. 31.
카밀로 호세 셀라 장편소설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La familia de Pascual Duarte)』 카밀로 호세 셀라 장편소설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La familia de Pascual Duarte)』 스페인 소설가 카밀로 호세 셀라(Camilo Jose Cela, 1916~2002)의 장편소설로 1942년 출간되었다. 스페인 현대 소설 중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 잡은 이 소설은 세상을 경악하게 한 희대 살인마의 수기이다. 열악한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학대와 증오 속에서 자란 주인공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벗어날 수 없는 숙명처럼 잇따라 살인을 저지르고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끌려 들어간다. 개인의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비극적 운명 앞에 무너진 나약한 인간 본성, 누구도 보호해 줄 수 없는 변두리 삶의 극단적 비극에 대한 날카로운 묘사가 투박한 어조 속에 숨어 있는 작품이다. 호세 셀라는.. 2023. 1. 26.
덴마크 작가 카를 아돌프 겔레루프(Karl Adolph Gjellerup.1857∼1919) 덴마크 작가 카를 아돌프 겔레루프(Karl Adolph Gjellerup.1857∼1919) 덴마크 작가 겔레루프는 로홀테 출생으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처음에는 신학을 공부했으나 G. 브란데스의 영향으로 무신론적 휴머니스트가 되었다. 1878년 처녀작 를 발표하여 그리스도교와의 결별을 선언했고, 그 후 독일ㆍ그리스ㆍ러시아ㆍ이탈리아 등지의 유럽 여행을 통해 그 자신의 본질인 종교적ㆍ윤리적 염세관을 자각하고 낭만주의에 몰두하여 괴테ㆍ실러ㆍ베토벤 등 독일의 정신을 섭취했다. 특히 쇼펜하우어의 철학과 바그너의 음악에 심취하고, 동양의 불교사상(佛敎思想)과 접하여 ‘유럽의 동양인’이란 평을 받았다. 이러한 사상의 변천은 인간의 정신과 윤리 문제에 대한 더욱더 깊은 이해를 낳게 했다. 언제나 고전적이고 동양적인 .. 2023. 1. 20.
A. 지드 장편소설 『배덕자(背德者.L'Immoraliste)』 A. 지드 장편소설 『배덕자(背德者.L'Immoraliste)』 프랑스 작가 앙드레 지드(Andre Gide. 1869∼1951)의 장편소설로 1902년에 출판되었다. 1893년의 아프리카 여행에서 모티브를 얻은 자전적 작품으로 (1897)과 같은 계열이다. 생명의 충일함을 누릴 것을 권하는 에 뒤이은 작품으로, 자아주의(egotisme)를 실천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마는 한 남자를 그리고 있다. 젊은 고고학자 미셸은 책과 폐허 밖에는 인생을 몰랐으나, 신혼여행차 아프리카로 건너가 폐병으로 생사 지경을 방황한 후로는 생명의 가치를 깨닫는다. 이후 그는 기성의 도덕ㆍ제도ㆍ관습에 대하여 불만을 품고, 해방과 반항의 투쟁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 결과로 얻은 자유는 막연하기 짝이 없는 자유였다. 사회적, 성적 합.. 2023. 1. 19.
독일 역사가 크리스티안 몸젠(Christian Matthias Theodor Mommsen. 1817∼1903) 독일 역사가 크리스티안 몸젠(Christian Matthias Theodor Mommsen. 1817∼1903) 독일의 역사가로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의 가르딩크 출생이다. 킬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였으며, 라는 논문으로 법학박사가 되었다. 1845~1847년 이탈리아에 유학하여 비문학(碑文學)ㆍ화폐학(貨幣學)을 연구하였고, 1848년 귀국하여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문제에 국민자유당 분리파 국회의원으로서 고향의 자유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1848년 이후 라이프치히·베를린 등의 대학교수를 지냈는데, 1850년 정부와의 알력으로 한때 교단에서 추방당했다. BC 46년의 탑 소스 싸움까지의 역사를 취급한 에 의해 역사가로서 저명해졌으며, 을 편찬하였고, 등 많은 저서를 남겼다. 현대로마사학(史學)의 기초를 .. 2023. 1. 13.
알렉세예비치 부닌 장편소설 『아르세니예프의 인생(Жизнь Арсеньева Иван Алексеевич Бунин)』 알렉세예비치 부닌 장편소설 『아르세니예프의 인생(Жизнь Арсеньева Иван Алексеевич Бунин)』 러시아 소설가 이반 알렉세예비치 부닌 (Ivan Alekseyevich Bunin,Иван Алексеевич Бунин, 1870~1953)의 장편소설로 1927년부터 집필하기 시작하여 1933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부닌은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명맥을 잇는 마지막 작가’ ‘산문의 천재’로 평가받으며, 체호프나 고리키와 같은 동시대 문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작에서 완성까지 7년이 걸린 이 작품은 부닌이 프랑스로 망명한 뒤, 조국 러시아에 대한 향수와 사랑으로 써 내려간 자전적 소설이다. 19세기 러시아의 자연 풍광을 눈앞에 보듯 아름답게 묘사한 이 작품은, “러시아 고전소설의.. 2023. 1. 11.
이탈리아 시인 카르두치(Giosue Carducci.1835∼1907) 이탈리아 시인 카르두치(Giosue Carducci.1835∼1907) 1906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탈리아의 시인ㆍ고전문학자 카르두치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주(州) 발디카스텔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의사이며 애국적인 정치가였는데, 아버지를 따라 볼로냐(1839∼1849)ㆍ피렌체(1849∼1850) 등으로 옮겨 살았다. 스코로피학교에서 신부(神父) G.바르소티니에게 배우고, G.T.가르가니 및 E.넨초니와 교유(交遊)하였으며, 이어서 1853∼1855년 피사의 사범대학 문학부에서 공부하였다. 그는 고전문학을 애호하여 당시 전성을 자랑하던 낭만주의 문학을 반대하고 가르가니, 토제티 등과 함께 낭만파인 브라치를 상대로 논쟁을 벌였다. 1856∼1857년 성미니아트의 중학교 교사로 있었고, 1857년 동생.. 2023. 1. 6.
압둘라자크 구르나 장편소설 『배반(Desertion)』 압둘라자크 구르나 장편소설 『배반(Desertion)』 탄자니아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 1948~)의 장편소설로 2005년 발표되었다. 구르나는 아프리카의 주요 무역 거점으로서 다양한 문화가 뒤섞여 공존해온 탄자니아의 자치령 잔지바르에서 태어났다. 1968년 영국으로 이주한 그는 영국의 침탈로 환란에 빠진 20세기 조국 잔지바르와 영국 때문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유배와 같은 삶을 연민 어린 시선으로 탐구해왔다. 2005년 발표한 『배반』은 제국주의의 그림자가 짙어지던 1899년, 그리고 독립과 혁명의 광풍이 사회를 휩쓸었던 20세기 중반에 각각 싹튼 비밀스러운 열정을 중심으로 인종의 차이를 초월한 사랑, 그것을 압도하는 전통의 굴레와 시대의 격랑, 그리고 삶을.. 2023. 1. 4.
도리스 레싱 장편소설 『마사 퀘스터(Martha Quest)』 도리스 레싱 장편소설 『마사 퀘스터(Martha Quest)』 영국 소설가 도리스 레싱(Doris May Lessing, 1919~2013)의 장편소설로 1952년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흔히 ‘마사 퀘스트' 시리즈라 불리는 [폭력의 아이들(Children of Violence)] 시리즈의 첫 권이다. 『마사 퀘스트』에 이어 약 20년에 동안 출간한 (1954), (1958), (1965), (1969) 등 [폭력의 아이들] 시리즈는 도리스 레싱이 자신의 소설적 역량을 모두 쏟아부어 완성한 걸작으로 꼽힌다. 장편소설 『마사 퀘스트』는 주인공 소녀 마사 퀘스트가 결혼으로 막을 내리는 사춘기 시절을 거치면서 느끼는 불만과 불안, 그리고 더 큰 세상을 향한 갈망과 좌절을 그려낸 작품이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2023. 1. 2.
칠레 시인 가브리엘라 미스트랄(Gabriela Mistral.1889~1957) 칠레 시인 가브리엘라 미스트랄(Gabriela Mistral.1889~1957) 칠레의 시인으로 본명은 루실라 고도이 알카야가(Lucila Godoy Alcayaga)이다. 스페인ㆍ바스크ㆍ인디언의 혈통을 이은 그녀는 칠레 북부의 한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15세에 교사가 되었고 뒤에는 대학교수가 되었다. 평생 교육자ㆍ문화상ㆍ외교관을 거치면서 창작활동을 했다.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곳은 마드리드ㆍ리스본ㆍ제노바ㆍ니스 등지였다. 1914년 3편으로 구성된 로 [칠레상]을 받음으로써 시인으로서의 명성을 굳히게 되었다. 이 작품은 그녀가 가장 좋아했던 두 시인 가브리엘레 단눈치오와 프레데리크 미스트랄에서 따온 필명으로 발표되었다. 초기 작품들을 수록한 (1922)에는 연인의 자살로 막을 내린 연애의 후유증을 자.. 2022. 12. 30.
피터 한트케 희곡 『관객모독(Publikumsbeschimpfung)』 피터 한트케 희곡 『관객모독(Publikumsbeschimpfung)』 독일 극작가 페터 한트케(Peter Handke, 1942~)가 쓴 희곡으로 종래의 전통극을 부정하고 '구변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적 작품이다. 한트케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으나 독일에서 주로 활동했다. 무대 위에 등장하는 네 명의 배우가 극의 전체 흐름을 주도한다. 특별한 줄거리나 사건, 무대 장식이나 세련된 디자인, 조명도 찾아볼 수 없다. 다른 요소를 철저하게 배제한 채 단순화된 극은, 오로지 배우가 내뱉는 말에 의존하여 전개된다. 그렇지만 파격적인 말과 행동을 통해 현실의 문제점과 부조리함을 지적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의미 있는 가치를 지닌다. 관객을 향해 이야기하는 배우와 그 말들을 직접 듣는 관객, 이들.. 2022. 12. 28.
오르한 파묵 장편소설 『하얀 성(Beyaz Kale)』 오르한 파묵 장편소설 『하얀 성(Beyaz Kale)』 터키(튀르키예) 소설가 오르한 파묵(Orhan Pamuk, Feria Orhan Pamuk, 1952~)의 장편소설로 1985년 발표되었다. 오르한 파묵은 이 작품으로 “동양에서 새로운 별이 떠올랐다.”라는 평을 받으며 전 세계에 그 이름을 알렸다. 또한, 카프카, 프루스트, 보르헤스, 마르케스, 이탈로 칼비노, 움베르토 에코 등 최고의 작가들과 비견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장편소설 『하얀 성』은 그의 작품 전반에 나타나는 동서양 문제와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나는 왜 나인가?’라는 인간의 근본적인 물음을 동양과 서양이 서로 마주 보는 도시 이스탄불을 통해 진지하게 접근한 오르한 파묵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의 서문은 현대를 .. 2022.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