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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고싶은 영화35

디스 프란의 생과 사 : 한 캄보디아인의 이야기 <킬링 필드(Killing Field) 디스 프란의 생과 사 : 한 캄보디아인의 이야기 2011. 9. 7.
요리사와 단식가 <301 302> 요리사와 단식가 1995년 박철수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방은진과 황신혜가 주연했다.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시를 알아야 한다. 영화의 대본은 아래 장정일의 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소설이나 희곡이 영화의 소재로 사용된 것은 영화의 역사와 일치할 정도이지만 시의 경우는 드물다. 그것은 운문이 가지는 양식상의 특성과 순간적인 정서를 이미지로 만드는 시를 스토리로 구성하기 용이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시의 내용을 소재삼은 영화는 이야기의 양을 키우기 위한 줄거리의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 는 시에서 보여주고 있는 줄거리에 내적 동기를 부여하는 식으로 시나리오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시에서 결과적으로 제시된 두 인물의 대립관계는 이야기가 되어 입체화되고 설득력을 얻는다. .. 2011. 8. 31.
고난과 절망의 시대에도 늘 희망의 불씨를... <아름다운 시절> 고난과 절망의 시대에도 늘 희망의 불씨를... 1998년 이광모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안성기, 송옥숙이 주연했고 100여차례의 로케 헌팅과 장면 당 최고 32회의 촬영기록, 18회의 색보정 기록 등으로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영화의 대표성을 가지는 기념비적인 영화다. 이광모 감독은 "고난과 절망의 시대에도 늘 희망의 불씨를 간직하고 사셨던 할아버님과 어머님께 이 영화를 바칩니다"라는 변으로 이 영화를 정의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6·25때 참전했던 22세의 청년이었던 아버님과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어머니 생각에 나도 모르게 수차례 눈물이 났다. 제목은 이지만 내용은 '처참한 시절'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전쟁의 피폐함과 그로인해 발생하는 인간성 훼손을 담담하고 처연한 시선으로 일관하고 .. 2011. 8. 24.
역설적인 제목의 영화 <달콤한 인생> 역설적인 제목의 영화 이 영화는 케이블 TV에서 재탕, 삼탕 방송하는 관계로 여러 번 볼 기회가 있었다. 몇 번을 보았음에도 다시 보게 만들고 마는 매력은 무엇일까? 에로틱한 장면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아주 심오한 철학적 구성도 없다. 영화의 3/4 이상은 잔인한 폭력 장면이 이어질 뿐이다. 그러나 이 영화를 여러번 봤음에도 불과하고 또 보게 만들고 계속 뭔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것은 무엇일까? 아래의 내레이션이 영화를 끌고 가기 때문다. 2005년 김지운 감독이 만들고 이병헌, 황정민이 주연했던 이 영화는 노승과 동자승의 다음과 같은 내레이션 속에서 시작된다.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 2011. 8. 10.
Artificial Intelligence: AI Artificial Intelligence: AI 이 영화는 2001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SF 판타지영화로 인간이 만든 로봇 소년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시사점이 큰 영화이다. 1999년 타계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1983년부터 구상했으나 완성하지 못했던 미완의 프로젝트를 현존하는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스티븐 .. 2011. 8. 3.
인위적임과 예술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했던 영화 <라디오> 인위적임과 예술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했던 영화 <라디오> 2003년 미국의 마이클 톨린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유명한 고교 미식축구 감독과 주위의 놀림을 당하는 자폐증에 걸린 왕따 흑인 청년 사이의 인종과 세대를 넘는 따뜻한 우정을 그린 감동 드라마이다. 실화를 .. 2011. 7. 27.
'길퍼드 사건'과 '밝혀진 진실' <아버지의 이름으로> '길퍼드 사건'과 '밝혀진 진실' <아버지의 이름으로> 1993년 <나의 왼발>로 유명한 짐 셰리단 감독과 주연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다시 뭉쳐 만든 작품으로, 1975년 실제 발생했던 이른바 '제리 콘론 사건'을 영화화했다. 그러니까 실제 일어난 ‘길퍼드 사건’이 소재인데 15년을.. 2011. 7. 20.
해양모험영화의 진수 - 존 휴스턴 작. <백경> 해양모험영화의 진수 - 존 휴스턴 작. <백경> 20세기 미국 작가 허먼 멜빌이 쓴 고전소설 "백경"을 1956년 모울린(Moulin)영화사가 제작하고 워너브라더스픽처스가 배급을 맡았다. 상영시간은 116분이다. 허먼 멜빌이 1851년에 발표한 동명의 장편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레이 브래드베리(Ray Bradbury)와 .. 2011. 7. 13.
지나치게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영화 <십계> 지나치게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영화 <십계>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의 박해에서 벗어나 가나안으로 가는 과정을 그린 종교영화이다. 이 영화는 종교영화의 최고걸작으로 꼽히는 미국영화로서, 1956년 제작되었다. 헨리 윌콕슨(henry Wilcoxon), 세실 데밀(Cecil DeMille)이 제작.. 2011. 7. 11.
중년남자의 피로로 가득 찬 영화 <우아한 세계> 중년남자의 피로로 가득 찬 영화 <우아한 세계> 2007년 한제림이 감독하고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 <우아한 세계>는 도심의 차 안에서 피곤에 졸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시작한 뒤 결국 그가 텅 빈 대 저택에서 혼자 걸레질 하는 것으로 끝난다. 변하려고 몸부림치지만 그러지 못하는, .. 2011. 7. 6.
현대인의 쓸쓸한 자화상 <우작(Uzak)> 현대인의 쓸쓸한 자화상 2003년 터키의 누리 빌제 세이란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현대인의 외로움과 좌절감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자신의 삶과 이상의 간격이 점차로 커져 가는 상황에 사로잡혀 있던 이혼한 사진가는 어느 날 시골에서 온 젊은 사촌과 어쩔 수 없이 같이 지내게 된다. 감독인 세일란은 사소한 사건들을 통해 한 개인의 고립된 초상을 그려내면서 타르코프스키나 안토니오니 영화에 필적할 만한 수작을 만들어냈다. 현대인의 우울한 내면을 매우 정적인 방법으로 전달한 이 영화는 스토리상에서는 볼거리가 별 없지만 느낌을 전달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대단한 작품이다. 현대인으로서의 우리의 자화상을 정밀하게 진술한 여백이 좋은 영화로 동양화의 미학을 생각해주게 하는 역작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영화의 배경은 터.. 2011. 7. 4.
씁쓸한 조폭영화 <친구(親舊)> 씁쓸한 조폭영화 <친구(親舊)> 곽경택 감독이 네 친구의 우정과 파멸을 그린 한국영화로 2001년도 작품이다. 제작 씨네라인 Ⅱ, 각본 곽경택, 감독 곽경택, 주연 유오성ㆍ장동건ㆍ서태화ㆍ정운택이며, 배급은 코리아픽처스가 맡았다. 네 친구의 우정을 비극적으로 담은 이 영화는 112일.. 2011.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