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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소설446

서머싯 몸 장편소설 『면도날』 서머싯 몸 장편소설 『면도날(The Razor's Edge)』 영국 소설가 서머싯 몸(William Somerset Maugham. 1874∼1965)의 장편소설로 1944년 발표되었다. 서머싯 몸의 장편소설 『면도날』은 1930년대 유럽, 그 풍요와 야망의 시대를 배경으로 꿋꿋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한 젊은이의 구도적 여정을 그린다. , 와 함께 서머싯 몸의 대표적인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이 고백한 것처럼 줄거리다운 줄거리도 별로 없고 결말이 죽음이나 결혼으로 끝나지도 않는다. 장편소설『면도날』은 날카로운 면도날을 넘어서는 것처럼 고되고 험난한 구도의 길을 선택한 한 젊은이를 통해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구원’이라는 다소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 2024. 4. 1.
이광수 단편소설 『가실(嘉實)』 이광수 단편소설 『가실(嘉實)』 이광수(李光洙. 1892∼1950)의 단편소설로 1923년 2월 12일∼23일 사이에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다. 열전 제8편 ‘설씨녀’에서 제재를 취하고 있으며 모두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광수는 1921년 4월 단신으로 상해를 떠나 귀국, 선천에서 왜경에게 체포되었으나 곧 불기소처분되자 이때부터 변절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 해 허영숙과 정식으로 혼인하였다. [개벽]에 를 게재한 것이 출판법 위반 혐의를 받아 종로서에 연행된 바 있었다. 이어서 [개벽]에 을 발표하여 민족진영에게 물의를 일으켜 문필권에서 소외당하였다. 이 무렵 을 탐독하면서 단편 을 집필하였고, 김성수ㆍ송진우의 권고로 [동아일보] 사의 객원이 되어 논설과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1923년에는 안.. 2024. 3. 30.
최인훈 장편소설 『회색인(恢色人)』 최인훈 장편소설 『회색인(恢色人)』 최인훈(崔仁勳. 1936~2018)의 장편소설로 1963년 6월부터 1964년 6월에 걸쳐 [세대]지에 연재 발표되었다. 연재 당시의 제목은 '회색의 의자'였다. 전체 1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학평론가 이보영에 의하면 최인훈문학의 가장 큰 문제점인 계몽적 관념은 「회색인」에 와서 전면에 노출된다. 여기에는 의 원숙한 구성도 없고, 배경은 단조롭고 인물이나 사건은 거의가 관념을 유도하고는 그 관념들 속에 해소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회색인」의 주인공은 독고준이라기보다 그의 관념이다, 이런 사정은 와 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국소설문학의 가장 큰 약점의 하나는 관념소설의 빈곤이다. 양적으로도 아주 적지만, 그나마 대부분의 관념소설은 지나치게 추상적이며,.. 2024. 3. 26.
손창섭 단편소설 『신의 희작(戲作)』 손창섭 단편소설 『신의 희작(戲作)』 손창섭(孫昌涉. 1922∼2010)의 단편소설로 1961년 5월 [현대문학]에 발표되었다. 손창섭은 1950년대의 우리 문학계를 빛낸 작가로 1955년 로 [현대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1959년에 단편 으로 제4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손창섭은 문단의 기인으로 알려졌으며, 이상인격의 인간형을 그려내어 1950년대의 불안한 상황을 잘 드러냈다. 독특한 시니시즘의 필치, 불의에 참지 못하는 다혈질의 성격 창조, 거침없이 파국으로 몰고 가는 주제의 결말은, 중래 상식적인 문학관을 크게 뒤바꾸어 놓았다. 단편소설 『신의 희작』은 6부로 구성되며 "시시한 소설가로 통하는 S-좀 더 정확하게 말해서 삼류작가 손창섭 씨는"으로 시작하는 작품의 서두 때문에, 손창섭 본인의.. 2024. 3. 22.
이무영 단편소설 『흙의 노예』 이무영 단편소설 『흙의 노예』 이무영(李無影. 1908∼1960)의 단편소설로 1940년 [인문평론](1940. 4)에 발표되었다. 1939년에 쓴 소설 의 속편이라는 부제(副題)가 붙어 있다. 이 작품은 농촌의 소작농을 주인공으로, 이들이 일제의 식민지 통치와 지주의 가혹한 이중 착취 속에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생활상을 묘사하고 있다. 내용은 농촌의 가난 문제를 보다 심각하고 치밀하게 파헤치고 있으며, 아울러 농민의 땅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강한가를 매우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936년 [동아일보]가 일장기 말소사건(日章旗抹消事件)으로 정간되자 이무영은 한때 [조선문학] 지를 주재했다. 이 무렵 그는 동반자작가(同伴者作家)의 한 사람이었고, 한편 [구인회(九人會)]의 한 멤버이기도 했다. 1939년.. 2024. 3. 20.
양귀자 단편소설 『일용할 양식』 양귀자 단편소설 『일용할 양식』 양귀자(梁貴子. 1955∼ )의 단편소설로 1987년 발표한 연작소설 에 게재된 작품이다다. 작가는 1990년 첫 장편소설 를 펴냈으나 독자들로부터 반응이 없자 1년 뒤 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했다. 이 작품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분단 현실의 온갖 모순을 날카롭게 파헤쳤는데,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나 독자들의 인기는 얻지 못했다. 그 무렵 원인불명의 열로 입원하였는데 여기서 을 구상하였다. 1990년대에는 주로 대중소설에 치중했다. (1992)은 '현대판 아마조네스'라는 비판과 함께 페미니즘 논쟁을 불러 일으켰으며, 영화와 연극으로도 공연되었다. 장편소설 은 시공을 넘나드는 신비주의적 사랑이야기로 200만 부가 팔렸다. (1998)은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문체.. 2024. 3. 19.
이범선 단편소설 『학마을 사람들』 이범선 단편소설 『학마을 사람들』 이범선(李範宣. 1920∼1982)의 단편소설 1957년 [현대문학]지에 발표되었다. 담담한 필치로 토착 서민의 생태를 그린 이범선 초기의 작품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1938년 진남포공립상공학교를 졸업하고, 평양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다가 일제 말기에 평안북도 풍천(風泉) 탄광에 징용되었다. 광복 후 월남해서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6ㆍ25 때는 거제고등학교에서 3년간 교편을 잡았다. 이때 [현대문학]에 단편 (1955)와 (1955)로 김동리(金東里)의 추천을 받고 문단에 등단하였다. 그 뒤 휘문고등학교ㆍ숙명여자고등학교ㆍ대광고등학교 등에서 교편생활을 하면서 작품을 발표하였다. 1968년 한국외국어대학 전임강사로 부임하여, 1977년부터 교수로 재직하였다. 이 작품.. 2024. 3. 18.
김동인 단편소설 『광화사(狂畵師)』 김동인 단편소설 『광화사(狂畵師)』 김동인(金東仁. 1900∼1951)의 단편소설로 1935년 [야담]지에 발표되었다. 김동인의 유미주의적 경향이 잘 나타난 단편소설이다. 그는 미에 대한 견해를 여러 글에서 제시한 바 있는데, '악(惡도) 미(美)'라는 말에서 드러나듯이 '미에 대한 광폭적 동경'으로 요약될 수 있다. 미에 대한 이러한 태도를 허구적으로 표현한 것이 단편소설 「광화사」이다. 예술지상주의론자인 김동인의 문학 경향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작품은 미와 직결되어 있다. 또 여기서 그가 구현하고자 하는 미는 절대미의 추구이며, 에서도 그의 미학은 같은 맥을 이루고 있다. 에서의 휴머니즘과 에서의 민족주의 사상, 와 에서의 인생 문제 제시 등 그의 다채로운 문학적 경향은 사실주의와 예술지상주의에 편중.. 2024. 3. 15.
이청준 단편소설 『소리의 빛』 이청준 단편소설 『소리의 빛』 이청준(李淸俊.1939∼2008)의 단편소설로 1992년 발표된 단편 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연작소설집 에 수록된 단편소설로 한(恨)과 소리, 억압과 예술에 대한 주제를 다루었다. 이청준은 후에 소설집 제목을 로 변경하기도 하였다. 내용은 단편 에서 등장했던 두 주인공 의붓 남매(이부동복異父同腹 남매)가 전라도 산골 주막집에서 재회하고 밤새 소리판을 벌인다. 그리고 서로 오누이임을 알면서도 소리로만 교감을 나누고 말없이 헤어지는 이야기이다. 은 다섯 편의 연작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는데, ⓵서편제, ⓶소리의 빛, ⓷선학동나그네, ⓸새와 나무, ⓹다시 태어나는 말 등이다. 각각 길지않은 소설들이고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어 있다. 이 중 영화 의 원작은 1편 와 2편 『소.. 2024. 3. 13.
조해일 단편소설 『매일 죽는 사람』 조해일 단편소설 『매일 죽는 사람』 조해일(趙海一. 1941∼ )의 단편소설로 197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조해일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작가는 75년 [중앙일보] 연재소설 는 수십만 부 판매를 기록, 영화화되기도 했다. 그는 70년대초까지는 작가의 상상적 세계였던 가정 파괴범에 의해 순박한 신혼생활이 산산조각난 연작 등 일련의 작품을 통해 시대에 만연된 폭력의 정체를 우회적으로 밝히려 했으며, 80년대에는 눈에 보이는 뻔한 폭압적 상황에서 감추면서 이야기하는 우화적 수법 에 염증을 느끼고 글쓰기의 중노동에서 벗어나 문단과 담을 쌓고 교수생활로 들어가기도 했다. 이 작품은 자신의 운명을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없는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제목부터 의문스럽다. 첫 문장을 읽으면 의문은 .. 2024. 3. 11.
하성란 단편소설 『곰팡이꽃』 하성란 단편소설 『곰팡이꽃』 하성란(河成蘭, 1967~)의 단편소설로 계간지 [문학동네] 1998년 여름호에 발표되었으며 1999년 제30회 [동인문학상]을 수상작이다. 하성란의 소설은 자본주의에 소외되어가는 현대인의 심리, 무력함이 파편화된 인물들을 그리는데, 제대로 된 소통이 되지 않아 생기는 고독한 내면을 아주 정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한다. 작가는 현대인의 고독함을 묘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간에 대한 믿음이나 소통을 욕망하는 경향이 다분하다. 『곰팡이 꽃』은 쓰레기봉투 속에 진실이 있다고 믿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타인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남자를 통해 현대인에게 만연한 소외와 고독의 문제와 소통에의 욕구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곰팡이꽃」은 아파트 .. 2024. 3. 8.
황순원 단편소설 『별』 황순원 단편소설 『별』 황순원(黃順元 1915∼2000)의 단편소설로 1941년 [인문평론]에 발표되었다. 이 작품은 소년의 내면적 성숙을 다룬 성장소설이다. 어려서 어머니를 잃어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는 소년은, 상상 속에 존재하는 어머니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방해하는 못생긴 누이를 미워한다. 죽은 어머니에 대한 아이의 그리움을 마치 시를 읽어가듯 섬세한 문체로 그려져 있다. 황순원의 문체는 작가의 적극적인 서술을 피하고, 생략ㆍ암시와 장면을 보여주는 묘사의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그래서 그의 글을 읽는 독자는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의 문체가 만드는 동화적 분위기 속에서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동네 애들과 노는 아이를 한 동네 과수 노파가 보고, ‘동북 뉘.. 2024.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