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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소설452

방정환 번안 동화집 『사랑의 선물』 방정환 번안 동화집 『사랑의 선물』 방정환(方定煥.1899∼1931)이 번안한 세계명작 번안 동화집으로 1922년 [개벽사]에서 간행되었다. 이 책 은 1922년 개벽사에서 출간한 것을 충실하게 재현했다. 번안 동화는 줄거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우리식으로 고친 것을 말한다. 방정환은 이렇게 서구 문학을 가져오되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외국 동화를 그 당시 어린이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도록 번안 동화 구연을 많이 해 왔다. 은 책제목이 뜻하는 그대로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로써 '사랑의 선물'을 주려는 마음으로 안데르센, 오스카 와일드, 그림동화, 아라비안나이트 등 세계 명작 가운데 열 편을 골라 당시 어린이들의 입맛과 시대 풍토에 맞게 엮어낸 책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방정환이 일본.. 2009. 7. 23.
채만식 장편소설 『탁류(濁流)』 채만식 장편소설 『탁류(濁流)』 채만식(蔡萬植. 1902∼1950)의 장편소설로 1937년 10월 13일부터 1938년 5월 17일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다. 고향과 농토를 잃고 식민지 시대의 혼탁한 물결에 휩쓸려 무너지는 한 가족과 그 주변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당시 사회의 어두운 세태를 그렸다. 이 소설을 읽어 나가는 과정에서 금강의 흐름이 주인공 초봉이의 기구한 일생을 암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금강의 의미는 초봉이의 일생을 암시하면서, 한편 우리 민족의 기구한 처지를 나타낸다. 중간에 백제의 흥망을 더듬는다고 한 것은 나라가 망한 사정을 되새기게 한다. 긍정적 인물들의 수난을 그리는 이 소설에서 당대의 어두운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모함과 사기ㆍ살인 등 부조리로 얽힌 1930년대의 .. 2009. 7. 23.
홍성원 장편소설 『폭군(暴君)』 홍성원 장편소설 『폭군(暴君)』 홍성원(洪盛原.1937∼2008)의 장편소설로 1969년 [창작과 비평]에 발표되었다. 늙은 포수와 호랑이 사이의 대결을 그렸다. '대결'의 상황 설정은 작가 홍성원이 즐겨 다루는 기법인데, 이 작품에서도 가장 힘든 상대인 대호(大虎)와의 마지막 대결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사냥꾼 노인의 모습이 비장하게 그려져 있다. 이를 통하여 작가는 진정한 용기와 지혜란 무엇이며, 삶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를 묻고 있다. 홍성원은 흔히 대결의 의미가 첨예하게 드러나는 제재로써 자신의 문학 세계를 열어 간다. 소설 「폭군」에서의 대결은 호랑이와 사람 사이의 대결이지만, 그러한 특이한 제재를 통해 드러나는 대결 의식은 주어진 삶을 극복하려는 능동적 태도의 반영이다. 자기의 모든 것을 거.. 2009. 7. 20.
한설야 장편소설 『탑(塔)』 한설야 장편소설 『탑(塔)』 월북작가 한설야(韓雪野.1900∼1976)가 지은 장편소설로 1940년 8월 1일부터 1941년 2월 14일까지 [매일신보]에 연재되었고, 1942년 매일신보사 출판부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한 후, 1989년 [풀빛사]에서 3권으로 출간하였다. (동아일보.1937)와 함께 작가의 자전적 색채가 강한 가족사소설의 구조로 되어 있다. 한설야는 광복 후 평양에서 활동하면서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의 조직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김일성의 북한정권 창출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 정치활동에도 능력을 발휘하였다. 이 시기에 단편소설 , , 등과 장편소설 등 북한소설의 전범이 되는 작품을 창작하여 북한 문학의 전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1950년대, 북한의 내부권력 숙청기에 김일성의 후광을 바탕으로 전.. 2009. 6. 7.
김내성 장편소설 『비밀의 문』 김내성 장편소설 『비밀의 문』 김내성(金來成.1909∼1958)의 단편소설로 1949년 발표된 소설집 에 수록되었다. 우리 문학사에서 본격적 추리 소설의 영역을 개척한 작품이다. 『비밀의 문』은 라는 제목으로 이전에 라디오 방송 후 [농업조선] 지에 실렸고, 해방 후 다시 이것을 방송극으로 개작하여 방송한 것을 다시 무대극으로 개편하여 어느 정도 알려진 일종의 대중 탐정소설이다. 작중 강 박사가 일생 일대의 작품으로 만든 살인광선 설계도를 버리면서까지 딸 영채를 구하고자 하는 대목과 영채의 지략이 재미를 더한다. 다만, 사건 전개가 지나치게 작위적이며 사건 중심의 내용 전개여서 문학성은 미흡한 작품이다. 김내성은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 독문과를 졸업하였다. 1935년에 일본에서 일본어로 쓴 탐정소설 을.. 2008. 12. 5.
이문열 장편소설 『영웅시대』 이문열 장편소설 『영웅시대』 이문열(李文烈, 1948~ )의 장편소설로 1982년 9월부터 1984년 6월까지 『세계의 문학』에 연재되었다. 1979년 중편 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됨으로써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후 , , , ,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보여주었던, 1980년대 이후 가장 많은 독자를 가진 인기작가이다. 이 소설은 일제치하, 8ㆍ15 해방, 6ㆍ25전쟁을 전후한 민족의 격동기에, 이념으로 인해 고통받는 지식인과 그의 가족들이 겪어가는 시련을 통해 한국현대사의 실상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이 작품은 크게 영남 대지주 아들이면서 해방 직후 남로당계 공산주의자로 활동하다 월북하여 북에서 겪게 되는 이동영의 삶과 남쪽에 남은 아내 조정인과 그의 자식들의 고난에 찬 .. 2007. 12. 4.
이병주 대하소설 『지리산』 이병주 대하소설 『지리산』 소설가·언론인 나림 이병주(李炳注.1921∼1992)의 장편 대하소설로 1985년 발표되었다. 일제하 경남지방 사회주의 운동가들의 부침을 기록한 「지리산」은 이병주의 다른 장편 , 등과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병주의 소설 세계는 사건을 에워싼 상황 전개가 광범위하고, 파란만장한 삶의 다채로운 분위기들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병주의 등단 작품인 를 비롯한 그의 대부분의 소설들은 파란만장한 흥미있는 사건들로 점철되어 있으면서 사상적이며 지성적인 품격을 지니고 있다. 동시에 일제하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이들과 독립운동의 한 방법으로 사회주의운동을 하던 이들의 삶의 현장을 세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해방 전후 지식인들의 고뇌의 흔적이다. 장편소설 「지리산」의 등.. 2007. 10. 16.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조정래(趙廷來. 1943~ )의 대하소설로 전 10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판사가 밝힌 판매 부수만도 2백만 부, 집필기간 6년 2개월이며 원고 장수 1만7천여 장으로 등장인물은 160여 명이다. 쓰는 동안 역사학자들과 토론회가 열린 소설로 완간된 지 1년 5개월만에 작품론이 따로 책으로 나온 작품이다. 분단 문학의 최고봉으로 1983년 월간 [현대문학]에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1986년 한길사에서 제 1부 한의 모닥불이 3권의 단행본으로 나오면서 문단 및 독서계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원고지 1만 6천장으로 완결된 이 작품은 "지금까지 쌓아온 분단 주제의 특수한 소재 추구 작품 가운데 단연 역사적인 한 획을 긋는 작품"(문학평론가 임헌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2007.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