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90 손원평 장편소설 『아몬드』 손원평 장편소설 『아몬드』 소설가·영화감독 손원평(孫元平, 1979~)의 장편소설로 2017년 발표되었다. 감정적 연결, 회복력 그리고 자기 발견이라는 주제를 다룬 감동적인 성장소설이다. 주인공 윤재는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하는 능력이 제한되는 알렉시타임증이라는 질병을 앓는 소년이다. 윤재의 독특한 시선을 통해 소설은 인간다움의 의미와 감정이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얘기한다. 감정 없는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를 이끄는 윤재의 독백 안에서, 독자는 윤재가 느껴야 할 오만가지 감정을 대신 느끼게 된다. 감정의 무게와 오묘함, 성장의 아픔과 경이로움 등이 휘몰아치는 서사 안에서 독자를 압도하며, 현실에서라면 다만 문제아이자 피하고 싶은 두 소년인 윤재와 곤이를 독자는 오롯이 이해하고 바라보게 된다.. 2024. 11. 21. 황순원 단편소설 『학(鶴)』 황순원 단편소설 『학(鶴)』 황순원(黃順元 1915∼2000)의 단편소설로 1953년 [신천지]지에 발표되었다. 『학』은 1953년 6ㆍ25 전쟁이 막 휴전으로 치닫던 시기에 쓰인 작품으로 1956년 [중앙문화사]에서 간행된 단편집의 표제작이다. 단짝으로 같이 자란 두 친구가 6ㆍ25라는 민족적 비극에 의해서 서로 반대편으로 갈라진다. 그러나 결코 변하지 않는 인간미가 두 사람의 동질성을 회복시켜 준다는 내용이다. 황순원 특유의 서정적 감각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으로, 6ㆍ25라는 전쟁의 상황 속에서 각기 다른 이념의 편에 서게 된 성삼과 덕재가 이념을 뛰어넘어 우정을 확인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즉, 이데올로기에 따라 적으로 맞서게 된 두 젊은이의 갈등을 어린 시절의 추억이 서린 ‘학’을 통해.. 2024. 11. 20. 쓸쓸한 들판 풍경과 애절한 음악이 좋았던 영화 <지붕 위의 바이올린(Fiddler on the Roof)> 쓸쓸한 들판 풍경과 애절한 음악이 좋았던 영화 영화 은 1971년 제리 보크가 음악을 맡고 쉘든 하닉이 작사, 조셉 스타인이 책을 쓴 뮤지컬 영화이다. 노만 주이슨이 연출을 맡고 하임 토폴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과 등과 같이 고전 뮤지컬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뮤지컬과 영화 모두 '숄렘 알레이헴(Sholem Aleichem)'이 쓴 소설 을 원작으로 하는데, 러시아의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유대인 우유 장수 테비에와 그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19세기 말 러시아 유대인들의 삶과 어려움을 그린 내용이다. 1905년경 러시아 제국의 변두리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의 스토리는 아나테브카(Anatevka) 라는 마을의 우유 배달원 테비에(Tevye)를 중심으로 한다. 고요한 이 마을에서 외부의 .. 2024. 11. 19.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소설 『노름꾼(Игрок)』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소설 『노름꾼(Игрок)』 러시아 소설가 도스토옙스키(Dostoevski Fedor Mikhailovich. 1821∼1881)의 장편소설로 1866년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다. 국내에는 라는 제명으로도 번역되었다. 1860년대 전반 작가 자신이 주도한 잡지 [시대]와 [연대기]의 실패, 형과 아내의 죽음 그리고 유럽 도박판에서 진 빚 등으로 인해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도스토옙스키가 향후 9년 동안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의 저작권을 내주어야 한다는 출판사의 위협 아래 27일 만에 급조한 소설이다. 이 작품은 도스토옙스키를 흔들고 괴롭혔던 다양한 사건들이 박진감 있게 그려진 자전적 소설이다. 도스토옙스키 자신도 도박에 빠졌던 경험이 있어 이 작품은 도박이 사람의 삶과 정신에 얼마나 파괴적.. 2024. 11. 18. 여성지 [신여성(新女性)] 여성지 [신여성(新女性)] 1923년 9월 1일 자로 창간된 여성잡지로 [개벽사]에서 이미 내고 있던 [부인]을 종간하고 그 후신으로 낸 잡지이다. [부인]이 주로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했다면 [신여성]은 그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호흡하는 젊은 여성을 독자로 삼았다. 요즘처럼 잡지 제호를 발행인의 뜻대로 바꾸는 것이 아니고, 이 또한 검열 당국의 까다로운 허가 사항이었다. 편집 겸 발행인 박달성, 인쇄인 민영순, 인쇄소 대동인쇄(주), A5판 80면, 정가 30전이다. 제3호부터는 편집 겸 발행인이 방정환(方定煥 1899~1932)으로 바뀌고, 방정환이 세상을 떠난 뒤로는 차상찬이 맡아서 1934년 4월호까지 통권 38호를 냈다. [신여성]은 목차만 보아도 [부인]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 ‘축 늘어진 구.. 2024. 11. 16. 토머스 울프 장편소설 『거미줄과 바위(The Web and the Rock)』 토머스 울프 장편소설 『거미줄과 바위(The Web and the Rock)』 미국 소설가 토머스 울프(Thomas Wolfe, 1900~1938)의 장편소설로 1939년에 발표되었다. 작가가 죽기 전 미완성 상태로 남긴 대작 중 하나로 울프의 자전적 요소가 많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울프는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G.베이커 교수의 지도로 극작가를 지망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뉴욕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여러 차례 유럽을 방문하는 사이에 J.조이스, M.프루스트의 영향을 받고 시정이 넘쳐흐르는 독특한 문체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1929년 로 작가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1935년에는 그의 최대 장편인 를 발표하였으며, 38세의 젊은 나이로 죽을 때까지 놀랄 만큼 많은 원고를 썼다. 앞의 두 작품과 그가 .. 2024. 11. 15. 김주영 단편소설 『새를 찾아서』 김주영 단편소설 『새를 찾아서』 김주영(金周榮.1939∼)의 단편소설로 1987년 발표되었다. 김주영 소설은 농촌을 배경으로 할 때는 토속적인 공간을 무대로 하여 향토색 짙은 언어와 현장감 있는 비어·속어·해학을 구사하고 도시를 배경으로 할 때는 소외된 인간에 대한 니힐한 묘사와 동물적인 환경 속에서의 생존에 대한 진한 회의, 이를 통한 비극적인 정황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김주영의 소설 중에는 떠남과 돌아옴을 큰 줄기로 삼은 소설이 있다. 가 그러하다. 부재하던 아버지의 돌아옴 그리고 어머니의 떠남, 어느 겨울날 삼례가 찾아오고 다시 떠남 등은 작품 전체의 뼈대가 됨과 동시에 작품에 긴장감을 준다. 단편소설 「새를 찾아서」는 떠남과 돌아옴이라는 주제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작품으로 보인다. 그.. 2024. 11. 14. 제임스 셜터 장편소설 『고독한 얼굴(Solo Faces)』 제임스 셜터 장편소설 『고독한 얼굴(Solo Faces)』 미국 소설가 제임스 셜터(James Salter / James Arnold Horowitz, 1925~2015)의 장편소설로 1979년 발표되었다. 인간의 고독과 도전을 주제로 삼은 소설로 등반가들의 삶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작품의 주인공 버넌 랜드는 위험하고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자신의 한계와 존재를 탐구하는 인물로 그려지며, 산악 등반을 통해 삶의 의미와 고독을 묘사하고 있다. 『고독한 얼굴』은 인간의 고독과 도전을 테마로 한 소설로, 산악 등반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과 한계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버넌 랜드는 현대 사회의 일상에서 벗어나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인물로 산을 오르는 행위는 그에게 있어 단.. 2024. 11. 13. 도스토옙스키 장편소설 『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Село Степанчиково и его обитатели)』 도스토옙스키 장편소설 『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Село Степанчиково и его обитатели)』 러시아 소설가 도스토옙스키(Dostoevski Fedor Mikhailovich. 1821∼1881)의 장편소설로 1859년에 발표되었다. 풍자적 희곡 형식의 소설이다. 이 작품은 도스토옙스키가 유배에서 돌아온 후에 쓴 초기 작품 중 하나로, 그의 후속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심오한 철학적 주제보다는 인간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부조리함과 위선에 대한 풍자적 접근이 두드러진다. 이 소설은 도스토옙스키가 과 함께 시베리아 유형 직후에 발표한 작품이다. 에서 보여 준 유쾌한 희극적 기법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고골적 발화와 형상에 대한 패러디의 성격으로 인해 비평계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이 .. 2024. 11. 12. 미국 여성과 러시아 군인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Сибирский цирюльник)> 미국 여성과 러시아 군인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 1998년 러시아에서 제작된 영화 는 러시아와 프랑스 합작 영화로, 니키타 미할코프(Nikita Mikhalkov)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원제는 '시베리아의 이발사(The Barber of Siberia)였다. 러시아 유명 배우 올렉 멘시코프와 영국 여배우 줄리아 오몬드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세기말 러시아의 광활한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낯선 환경에서 사랑과 희생을 경험하는 한 미국인 여성과 러시아 군인의 애틋한 사랑을 다루고 있다. 여주인공 제인이 스무 살 아들 맥클라칸의 출생비밀을 편지로 써 내려가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의 원제는 롯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후속편 .. 2024. 11. 11. 종합교양지 [사상계(思想界)] 종합교양지 [사상계(思想界)] 1953년에 창간되었던 월간 종합잡지로 [사상계사] 발행으로 발행인은 장준하였으며 뒤에는 부완혁이었다. 이 잡지는 애초 1952년 8월 당시 문교부 산하 [국민사상연구원](원장 백낙준)의 기관지였던 [사상(思想)]으로 출발하여, 당시 6ㆍ25전쟁의 와중에서 국민사상의 통일, 자유민주주의의 확립 및 반공정신 앙양 등 전시하에 있는 지식인층의 사상운동을 주도하는 사상지(思想誌)로 창간되어 통권 4호를 내었다. 그 뒤 이 잡지의 편집에 참여하였던 장준하가 1953년 4월에 단독 인수하여 [사상계(思想界)]라는 제호로 시판함으로써 본격적인 종합교양지로 출발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A5판 100면 내외로 발행되다가 400면 내외로 증면하였으며, 창간호 3,000부가 발간과 동시에 매진.. 2024. 11. 9. 괴테 우화소설 『초록뱀과 아름다운 백합(Die Märchen von der grünen Schlange und der schönen Lilie)』 괴테 우화소설 『초록뱀과 아름다운 백합(Die Märchen von der grünen Schlange und der schönen Lilie)』 독일 시인·극작가·사상가 괴테 (Goethe, Johann Wolfgang von.1749∼1832)가 쓴 서사적 우화 또는 환상적 동화로 1795년 발표되었다. 역자에 따라 『초록뱀과 백합 아가씨』로도 번역되었다. 괴테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신비롭고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 이야기는 괴테가 쓴 에 수록된 "동화"로, 철학적이고 신화적인 상징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동화가 태어난 배경을 보면 괴테가 만든, 고도의 문학예술임을 알 수 있다. 괴테가 독일 고전작가 프리드리히 폰 실러와 교분을 나눴던 프랑스 대혁명 시절에 실러가 쓴 에 대한 화답으로 .. 2024. 11. 8. 이전 1 2 3 4 ··· 2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