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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수필63

‘어르신’과 ‘어른’의 어원 ‘어르신’과 ‘어른’의 어원 텔레비전을 보면 ‘6시 내 고향’ 등 여러 프로에서 농,어촌마을 소개를 하는데 리포터가 할머니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대화 장면을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할머니에게 칭한 '어르신'이라는 표현이 뭔가 어울리지 않은 느낌 때문이다. 국어사전을 찾아보았다. ● 어르신(어르신네) : 명사. 남의 아버지를 높여 이르는 말. 어른보다 높여 이르는 느낌을 준다. 그런데 대중매체에서는 왜 여자에게도 ‘어르신’이라는 표현을 쓸까? 한글학회(02-738-2238)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았다. 답변은 이러했다. "남자에게 쓰는 말이 분명히 맞다. 남녀평등의 시류에 따라 의미가 확충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구체적인 부분은 '국립국어원'에 문의하는 .. 2022. 9. 12.
'불가사리'의 어원 '불가사리 '의 어원 불가사리는 백제의 전설에 등장하는 쇠를 먹는 귀신이다. '설철(齧鐵)'이라고도 했는데, 생긴 모양은 곰 같고, 코는 코끼리의 그것이며, 눈은 무소(코뿔소)의 그것과 같고, 소의 꼬리에 범의 다리를 했다. 이 상상의 동물은 능히 쇠를 먹으며 사기(邪氣)를 내쫓는다고 믿어지면서 ‘불가살(不可殺)’이라고 음을 따서 표기하기도 했다. ‘결코 죽일 수 없는’ 그런 동물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킹콩을 비롯해서 일련의 고대동물 혹은 상상의 동물이 주제로 된 공포영화가 들어오던 때가 있었다. 그 보기만 해도 소름이 오싹오싹 끼치게 하는 몰골을 가지고 힘은 무한정이요, 입에서는 불을 내뿜고 하는 것이 어쩌면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가셔주는 구실을 했던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 영화의 광고를 본 .. 2014. 8. 6.
재미있는 우리말 - 박갑천의 『재미있는 어원이야기』 재미있는 우리말 - 박갑천의 『재미있는 어원이야기』 수필가이자 [한국일보] 등의 기자를 역임한 박갑천(1932 ~ 1999)이 쓴 책이다. 그는 특이한 우리말에 대한 기원을 찾는 책을 다수 집필했는데 국어심의회 표기법 분과위원, [주간한국] 정리부장 등 역임하면서 키운 내공에 기인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우리말의 근원과 그 변화의 흔적들에 관해 다양한 견해를 펼쳐 보이는 책이다. 예를 들어, `가시버시`는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부부`의 낮춤말이지만 저자는 중세어로 거슬러 올라가 `아내`를 일컫는 말인 `갓`과 `가시`를 찾아낸다. 현재 북한에서 쓰는 `갓난이`(여자)가 이를 뒷받침해주는 증거라고. 또 `돈`은 `돌고 도는`데서 왔다는 설도 있지만 따져보면 `도일도환(刀一刀環)`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중.. 2010.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