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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노르웨이 소설가 운세트(Sigrid Undset.1882∼1949)

by 언덕에서 2023. 3. 10.

노르웨이 소설가 운세트(Sigrid Undset.1882∼1949)

 

 

덴마크 칼룬보르 출생으로 고고학자였던 아버지 덕분에 그녀의 집안은 전설, 민속, 노르웨이 역사로 가득했다. 여기서 받은 영향과 자신이 겪은 인생 이야기가, 어린 시절에 관한 소설 <11년>(1934)에서부터 나치의 점령하에 있던 노르웨이를 탈출하는 이야기로 원래 영어로 출판된 <미래로 돌아가라>(1942)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작품 속에 나타난다.

 그녀는 10년 동안 전자회사에서 일하다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초기 소설은 현대의 중하류계층의 낭만 없는 세계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위치를 다루었으며, <거울 속의 영상>(1917) <제니(Jenny)>(1911)와 같은 작품이 그것이다. 그 후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그녀의 걸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3부작 <크리스틴 라브란스다테르>(1920~22)를 썼다.

 놀라울 정도로 중세적인 분위기를 띠면서도 여전히 여성의 운명을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자부심과 독립심이 강한 크리스틴이 매력적이지만 책임감 없는 남자와 결혼하면서 강하지만 겸손하고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여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소설과 4권으로 된 역사소설 <올라브 오이둔쇤(Olav Audunssøn)>(1925~27)에서는 종교문제가 두드러지면서 작가가 이 문제에 큰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

 1924년 로마 가톨릭교로 개종하여 당대의 주제로 돌아온 후기 소설에서는 새로운 종교가 큰 역할을 한다. 나치가 노르웨이를 점령했을 때 탈출하여, 남은 전쟁기간 동안 미국에 머물면서 전쟁으로 지친 고국과 망명정부에 관해 강연하고 글을 쓰면서 지냈다. 그녀의 작품은 전세계에서 널리 읽히며 1928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작품】<마르타 울리 부인>(1907) <제니(Jenny)>(1911) <거울 속의 영상>(1917) 크리스틴 라브란스다테르>(1920~22) <올라브 오이둔쇤>(1925∼1927) <11년>(1934) <도로테아 부인>(1939) <미래로 돌아가라>(1942) <시에나의 카텔리나>(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