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시인 가브리엘라 미스트랄(Gabriela Mistral.1889~1957)
칠레의 시인으로 본명은 루실라 고도이 알카야가(Lucila Godoy Alcayaga)이다. 스페인ㆍ바스크ㆍ인디언의 혈통을 이은 그녀는 칠레 북부의 한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15세에 교사가 되었고 뒤에는 대학교수가 되었다. 평생 교육자ㆍ문화상ㆍ외교관을 거치면서 창작활동을 했다.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곳은 마드리드ㆍ리스본ㆍ제노바ㆍ니스 등지였다.
1914년 3편으로 구성된 <죽음의 소네트>로 [칠레상]을 받음으로써 시인으로서의 명성을 굳히게 되었다. 이 작품은 그녀가 가장 좋아했던 두 시인 가브리엘레 단눈치오와 프레데리크 미스트랄에서 따온 필명으로 발표되었다. 초기 작품들을 수록한 <황폐>(1922)에는 연인의 자살로 막을 내린 연애의 후유증을 자세히 그린 시 <슬픔>이 실려 있다.
이 같은 슬픔 탓으로 그녀는 끝내 결혼을 하지 않았으며, 좌절된 모성애에의 강한 충동이 작품 속에 자주 나타난다. <부드러움>(1924, 증보판 1945)과 <파괴>(1938)에서는 인류에 대한 더욱더 폭넓은 관심을 보여주었으나, 대표적 주제는 여전히 어린이들과 억눌린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다.
그밖에 시집 <포도 압착기>(1954)를 출판하기도 했다. 문화 사절로서 가능한 한 많은 지역을 여행했으며, 국제연맹과 국제연합의 사회ㆍ문화 위원회에서도 일했다. 풍부한 감정과 자신만의 독특한 비유와 언어로 채색된 그녀의 시는 널리 번역되었다. 1957년 랭스턴 휴스가 영어로 시선집을 번역하여 출판했고, 1971년 도리스 데이너가 또 다른 시선집을 펴냈다. 1945년, 남아메리카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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