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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스페인 시인 히메네스(Juan Jimenez.1881∼1958)

by 언덕에서 2022. 12. 9.

 

스페인 시인 히메네스(Juan Jimenez.1881∼1958)

 

 

스페인 시인 히메네스는 안달루시아의 모게르 출생으로 살라망카대학교에서 잠시 공부한 뒤 1900년에 시인 루벤 다리오의 초청을 받아 마드리드로 갔다. 같은 해 <제비꽃 영혼> <수련> 등 그의 초기 시집 2권이 출간되었다. 보라색과 녹색으로 인쇄된 이 2권의 시집은 너무나 감상적이어서, 말년에 크게 당혹한 히메네스는 인쇄본을 닥치는 대로 없애버렸다. 체력이 약했던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마드리드를 떠났는데, <목 가시>(1911) <머나먼 정원>(1905) <비가(悲歌)>(1908) 등 이 시기에 출판된 시집들은 자유시로 개성과 주관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에서 다리오의 영향을 뚜렷이 반영하고 있다.

 1912년 마드리드로 돌아온 그는 4년 동안 레시덴시아데에스투디안테스에 거주했으며 이 교육기관에서 발행되는 간행물의 편집인으로 일했다. 1916년 뉴욕시를 여행했고 힌두 시인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작품을 스페인어로 번역한 제노비아 캄프루비 아이마르와 그곳에서 결혼했다. 스페인으로 돌아온 직후에 <신혼 시인의 일기>(1917)를 펴냈는데, 이것은 1948년 <한 시인의 일기와 바다>라는 제목으로 간행되었다. 이 시집에서 그는 모든 비본질적인 문제들에서 탈피해 형식적인 운율이 없는 더욱 순수한 성격의 자유시 창작을 시도함으로써, 이른바 '벌거벗은 시'로 이행해가는 이정표가 되었다. 스페인 내란(1936~39) 중에 공화파와 제휴했다가 후에 자발적으로 푸에르토리코로 망명하여 이곳에서 여생의 대부분을 보냈다.

 히메네스는 시인으로 유명하나, 미국에서는 어떤 사람과 그의 당나귀에 관한 산문인 <플라테로와 나>(1917)가 번역되어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그는 부인과 함께 아일랜드의 극작가인 존 밀링턴 싱의 <바다로 간 기수>(1920)를 함께 번역했다. 평생 그는 엄청나게 많은 시를 썼는데,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영혼의 소네트 1914~15>(1916) <돌과 하늘>(1919) <운문시 1917~23>(1923) <산문과 운문으로 된 시>(1932) <나의 노랫소리>(1945) <막다른 길의 동물>(1947) 등이 있다. 1956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