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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프랑스 시인 쉴리 프뤼돔(Sully Prudhomme.1839∼1907)

by 언덕에서 2022. 12. 23.

 

프랑스 시인 쉴리 프뤼돔(Sully Prudhomme.1839∼1907)

 


프랑스 시인 프뤼돔은 본명 아르망 프뤼돔(Rene Francois Armand Prudhomme)으로 파리 출생이다. 학교에서 과학을 공부했지만, 눈병 때문에 과학자의 길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맨 처음 얻은 일자리는 공장 사무실의 서기였는데, 1860년 법률을 공부하기 위해 이 직장을 그만두었다.
 1865년에는 불행했던 연애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우아하고 음울한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스탕스와 시>(1865)에는 그의 대표 시 <깨진 항아리>가 포함되어 있다. <시련>(1866) <고독>(1869)도 초기의 감상적 문체로 쓴 작품들이다.
 이후 개인감정을 서정적으로 표출한 시를 단념하고, 고답파의 더욱더 객관적인 접근을 위해 운문에서 철학적 개념을 표현한 것을 시에 적용했다. 이런 경향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정의>(1878)와 <행복>(1888)인데, <행복>은 사랑과 지혜를 찾아 헤매는 파우스트의 탐험을 다루고 있다. 후기 작품은 이따금 애매하고, 운문에서 철학적 주제를 표현하는 문제에 있어 너무 순진하게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1881년에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1901년 제1회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고답파이지만, 극히 서정적인 점이 다르다. 제1 시집 <스탕스와 시>(1865), 이어 <시련)>(1866) <헛동정>(1875)으로 나아감에 따라 철학적 색채가 짙어지며, 장시<정의(1878)>, <행복>(1888)은 순수한 철학시이다.

 고답파(parnassiens)는 프랑스 근대시의 한 유파로 그리스 신화의 아폴론과 뮤즈가 살았다는 파르나소스 산에서 딴 명칭이다. 1866년 르메르가 현대 고답파시집 le Parnasse contemporain이라는 사화집을 출판한 후부터 여기에 참여했던 시인들을 고답파라 부르게 되었다. 낭만주의의 감정과 주관적 색채가 짙은 시에 반대하여, “예술을 위한 예술 L'art pour l'art”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지적인 관찰과 과학적인 객관성을 존중하고 인공미와 조형미를 지향하며 완벽한 형식의 예술지상주의를 목표로 하였다. 테오필 고티에를 선구자로 하여, 르콩 드 릴, 쉴리 프뤼돔 등이 대표적인 시인이다

 그러나 프뤼돔의 장점은 철학적인 점보다도 세상사와 생활감정을 고답파적인 적확한 수법으로 표현한 점이다. 그는 낭만주의의 과도함에 대한 반항으로 시에 우아함과 균형 및 미학적 기준을 회복하고자 했던 고답파 운동의 지도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