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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초여름밤의 꿈(A dream of early summer night)

by 언덕에서 2018. 8. 1.





A dream of early summer night









































































































그간 밀렸던 일도 정리하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캄보디아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최근 몇 년 동안 해외여행 때마다 느낀 점은 단체 여행팀 중에서 우리 부부가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한다는 사실이었다. 살면서 남에게 도움은 못 주더라도 피해는 주지말자는 원칙을 가져서인지 더 나이 들기 전에 자주 여행을 가야한다는 조바심이 있었다. 그리고 참으로 오랜만에 카메라를 만져보았다. 이번 여행은 10명이 한 팀이었는데, 우리 부부 또래의 세 쌍 부부는 학자와 회사원 부부였고, 친구로 보이는 60대 후반의 목사님과 신학자가 함께 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가이드 생활 15년 만에 이렇게 점잖고 온화한 분들은 처음이라고 했고 그 말 전부를 믿기로 했다. 일행 모두 닷새 동안, 내게 친구처럼 대해주었고 덕분에 편하게 남국의 오래된 유적을 접할 수 있었다. 앙코르와트 사원, 바이욘 사원, 바푸온 사원, 코끼리 테라스, 피미아나까스, 레퍼왕 테라스, 타프롬 사원, 크메르루즈의 흔적, 톤레삽 호수, 거지 아이들... 세계 최빈국으로 한국의 50년 전 모습이라는 나라. 지금의 나, 이룬 것 없고, 가진 것이 많지 않더라도 현재의 모습에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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