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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만추(晩秋)

by 언덕에서 2017. 11. 29.





만추(晩秋)




































수능시험이 끝난 후의 며칠의 날씨는 마치 봄날 같아서 집 인근의 공원을 산책하며 몽환적인 느낌을 가지곤 했다. 특히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의 날씨는 3월 중순의 날씨 같아서 매일 평안했다 

 아는 분의 부음을 받는 일과 친지가 병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는 일은 요즘의 내겐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그간 살면서 끊임없이 봐온 것이지만 직장에서의 높은 벼슬과 현재 소유한 재산도 나이가 들어 건강이 무너지는 현실에서는 무의미함을 다시 깨닫는다굳이 큰일을 도모하지 말고 이렇게 평안하게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해야겠다는 생각해본다 

 가끔 연락할 수 있는 친구가 몇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젊은 시절처럼 사람과 사랑에 대한 믿음이 반드시 있다거나 꼭 있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그래도 누가 누구한테 마음을 여는 순간이 있어서 삶은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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