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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가을 바다

by 언덕에서 2017. 11. 14.




가을 바다




















































작년에는 사진 강의도 듣고 책도 여러 권을 사서 읽는 등 열심히 사진 공부를 했는데, 금년에는 (젊은이들의 표현처럼) ‘완전’ 개점휴업 중입니다. 뜨겁던 열정이 식어 무관심으로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스로 그 이유를 찾아보니 사진을 배우려 했던 동기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배낭을 메고 세계일주 여행하기 위해 사진을 배웠던 것인데, 어느 순간 그 꿈은 이뤄질 수 없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픕니다.


 그래도 서랍 구석에 자리한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바다로 향해 봅니다. 조금 지나면 겨울 바다가 되겠지만 ‘가을 바다’도 볼 만하지요. ‘막.찍.사’이지만 자연은 위대하기 짝이 없습니다. 저는 멍하니 서 있다가 한 번 씩 셔터를 눌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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