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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겨울 바다

by 언덕에서 2015. 11. 19.

 

 

 

 

 

 

 

 

 

<사진 출처 : 비밀의 화원 블로그(http://blog.daum.net/secretgarden66)> 

 

 

 

 

겨울 바다


 

 

언젠가 당신은 저 멀리서

나를 향해 소리치는 열정의 하얀 옷자락

잊지 못하게 남겨주었지.

 

당신은 미소 지으며

내 시야를 맴돌아 주었고

나는 절규하며 바람 부는 허공을 헤매었지.

 

언젠가 당신은

내 앞을 사라지면서

불러주었던 처량한 노래.

 

한숨쉬며

그 뒤를 따라 곧장 달려가면

들려오는 기선(汽船)의 먼 고동 소리.

 

 

 

 

<사진 출처 : 비밀의 화원 블로그(http://blog.daum.net/secretgarden66)> 

 

 

 

 

 

아닌 듯 말했지만 당신은 

본래의 당신일 뿐이었지.

 

 나는 먼 수평선만 바라본다.

 

당신은 당신대로

당신만의 침묵을 가진다.

 

그리고 아주 작은 차이 때문에

우리는 영원히 이별한다.

 

보이는 만큼 넓고 크기만 했었지.

 벋버스름하여1 함께 머무를 수 없었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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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마음이 맞지 않아 사이가 벌어져 있다.2. 두 사람의 사이나 단체의 사이가 서로 맞지 아니하여 잔뜩 버름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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